삼일저축은행 정원일 상임감사 “윤리·정도경영 지속”

삼일저축은행 정원일 상임감사
포항지역금융 `삼일저축은행`이 26년의 건장한 청년기를 맞았다.

IMF와 글로벌 외환위기 등 숱한 위기 속에서도 지역대표금융으로 건실히 성장해온 삼일저축은행은 이제 영일만항 개항 등 포항의 발전과 더불어 또 한 번의 전환기를 준비하고 있다.

요즘과 같은 국제금융시대에서 지역금융이 갖는 의미와 앞으로의 발전방향 등을 삼일저축은행 정원일 상임감사<사진>를 만나 들어 봤다.

-26주년을 축하한다. 그동안 삼일저축은행의 발자취는.

▲IMF 전까지 우리는 매년 20억원의 수익을 내며 안정적 운영을 해왔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부동산 가치 하락과 소액 대출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에 우리는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마음으로 저축은행의 고유업무인 지역민 대출을 강화해 최근 2년간 62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안전 기반에 도달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윤리경영과 정도경영을 통해 지역민과 함께 경북 제일의 우량저축은행으로 나아갈 생각이다.

-지역 저축은행의 강점은 무엇인가.

▲최근 금융위기는 각 금융기관의 보수적 경영을 초래했다.

즉, 영세한 지역 소상공인들이 자금을 구할 방도가 없어진 것이다.

이때 우리는 지역 영세업자들을 위해 은행담보비율을 60%에서 80%로 높게 책정하는 등 지원을 강화했다.

또, 지역 발행 어음에 대해서 과감한 경영지원을 펼쳤다. 이 모든 것은 바로 지역민들과의 밀착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였다.

지역금융은 제1금융권과 달리 계량화된 신용평가를 내리지 않는다.

지역민과 밀착해 총체적인 면을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웃에 사는 사람이 그 이웃에 대해 가장 정확한 평가를 내릴 수 있지 않겠는가.

이 강점은 신용 심사평가에서도 나타나는데, 대상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심사기간이 오래 필요치 않아 당일대출 등 신속한 경영이 가능하다.

-앞으로의 계획은.

▲우량저축은행의 잣대인 `8·8클럽`에 가입 후, 경북 타지역에 지점을 개설하는 등 경북 전체의 저축은행이 될 포부를 갖고 있다.

또, 끊임없는 사회환원 등 이익에 집착하지 않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우선을 둘 생각이다. 지역이 먼저 살아나야 우리 금융권도 발전할 수 있는 까닭이다.

/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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