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활발한 타격을 앞세워 두산을 6-3으로 제압했다.

삼성라이온즈는 15일 오후 대구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14차전에서 선발 크루세타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시즌 42승41패를 기록하며 롯데와 함께 공동 4위를 유지했다.

선발 크루세타는 6이닝 동안 5피안타와 볼넷 5개를 허용하며 난조를 보였으나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으로 2점만 내주며 승수를 챙겨 시즌 8승3패를 기록했다.

마무리 오승환은 2사 만루에 타자 투 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단 1개의 공으로 세이브를 추가해 시즌 19세이브로 세이브 부문 단독선두에 올랐다.

경기는 삼성이 1회말 두산 용병선발 니코스키를 상대로 7안타를 집중시키며 대거 4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조동찬의 행운의 내야안타로 시작해 박한이의 중전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강봉규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내고 이어 양준혁의 우전 적시타와 신명철의 중전 적시타, 1사 1,3루에서 손주인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뽑아내 4-0으로 앞서갔다. 4점차로 앞선 3회초 크루세타는 민병헌, 고영민에게 안타로 허용하며 맞은 1사 2,3루에서 임재철에게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내줘 4-2로 추격당했다.

그러나 계속된 1사 만루 위기에서 최준석을 3루수 파울플라이, 손시헌을 투수앞 땅볼로 유인해 추가 실점위기를 넘겼다.

5회까지 2점차 박빙의 리드를 이어가던 삼성은 6회말 1사후 손주인의 내야안타에 이은 상대 실책과 두산 세번째 투수 김성배에게 2개의 볼넷을 골라낸 뒤 박한이의 깊숙한 외야플라이로 1점을 보태 5-2로 점수차를 벌렸고 이어 7회말 1사 1,3루에서 이영욱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1점을 보태 6-2로 달아났다. 그러나 9회초 권혁이 최준석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해 6-3으로 추격당하고 이어 손시헌과 용덕한의 연속안타와 민병헌의 투수 앞 땅볼 때 2루 베이스 커버가 늦은데다 타자마저 1루에서 살려줘 1사 만루, 역전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고영민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임재철을 상대로 투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마운드를 오승환에게 넘겼고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공 1개로 타자를 잡아내 6-3으로 승리했다.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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