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니 스키키` 공연… 20·27일 대구오페라하우스

푸치니 오페라 `잔니 스키키` 연습 장면.
푸치니 오페라 `잔니 스키키` 공연이 오는 20·27일 오전 11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 마련된다.

대구오페라하우스 기획공연인 브런치오페라 네 번째 무대. `브런치 오페라`는 오페라 공연의 사각지대인 오전시간대에 가볍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기획돼 지난해부터 오페라 신규관객 몰이에 나서고 있으며, 특히 입소문 홍보에 힘입어 주부, 학생, 외국인 및 각종 단체의 관심을 꾸준히 불러일으키고 있다.

`잔니 스키키`는 푸치니의 유일한 희곡 오페라이며 한 마을의 거부가 남긴 유산을 둘러싼 친인척 간의 심리적 갈등과 인간의 욕망을 날카로운 풍자와 유머로 그려냈다.

단테의 `신곡`을 토대로 만든 푸치니의 오페라 3부작 `일 트리티코(Il Trittico)`중의 한 작품으로 `외투` `수녀 안젤리카`에 이은 마지막 작품이다.

이 작품의 삽입곡인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는 영화, 광고, 여러 유명 여가수의 노래를 통해 알려진 명곡이다.

13세기 이탈리아 피렌체, 마을의 거부 도나티의 죽음으로 가족과 친척들이 애도하고 있다. 하지만 진실로 그의 죽음을 슬퍼하는 이들은 아무도 없다. 모두들 그의 죽음을 통해 그의 물질적 아량을 기다리고 있다. 그렇지만 예상치 못한 유산의 교회 기부 소식을 듣게 된 이들은 결국, 자신들에게 유리한 거짓 유언장을 만들기 위해 도나티의 친구 `잔니 스키키`를 부르게 된다. 그들의 새 유언장을 위해 겁 없이 가짜 도나티를 연기하는 `잔니 스키키`는 유언장 위조 공모자인 그 누구도 사실을 말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이없는 유언을 남기며 재산을 가로채게 된다.

전 출연진 14명 모두 주역의 비중으로서 동적인 연기와 예술성 풍부한 노래로 한 시간의 단막극을 풍부히 채워줄 것으로 기대되며, 주옥같은 아리아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O mio babbino caro)`로 작품의 음악적 예술성을 더욱 만끽할 수 있다.

이번 무대는 14명이 출연하며 지휘는 임범석씨, 연출은 최미지씨가 맡았다.

입장료는 1만원이며 브런치까지 포함하면 1만5천원이다. (053)666-6153.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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