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유럽연합(EU)간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농도인 경북도내의 경우 업종별로 명암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높은 관세로 유럽지역 수출에 어려움을 겪었던 주력업종인 자동차부품, 전기전자, 섬유, 기계 등은 호기를 맞았지만 돼지고기 유입으로 양돈농가의 피해가 우려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양돈농가의 경우 냉장 돼지고기와 냉동 삼겹살이 10년내, 냉동 돼지고기는 5년내 관세가 철폐되기 때문에 돼지 사육량이 지난해말 900만두로 전국 3위인만큼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따라서 경북도는 양돈농가 생산성 향상을 위해 현재 14두인 MSY(연간 모돈두당 출하두수)를 2017년까지 유럽 수준인 22두에 도달토록 지원하는 등 지원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또 경북도는 축사시설을 현대화하고 환기시스템 개선, 분뇨처리시설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소모성 질병 근절은 물론 품질을 고급화하고 위생 안전성을 높이는 등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한-EU 협상타결로 이익이나 손해를 보는 등 명암이 엇갈리겠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농민들과 함께 동반성장하도록 하겠다”며 “정부 지원도 중요하지만 농민들도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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