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도 보테로 작품 `수박`
2억2천500만원 낙찰 `최고가`

서울옥션(이학준 대표)이 지난 12일 오후 4시 대구 대백프라자 프라임홀에서 가진 `대구의 얼굴` 기획 경매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출품된 총 179점 중 129점이 낙찰돼 낙찰률 72.07%, 총 낙찰액 12억6천580만원을 기록했다. 최고 낙찰가는 페르난도 보테로의 `수박`으로 2억2천500만원을 기록했다.

대구 출신 작가들의 작품을 모은 `대구의 얼굴` 섹션은 미술애호가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새롭게 소개되는 대구 출신 작가들의 작품을 모은 `New Faces of DAEGU` 섹션은 출품된 14점의 작품 중 12점이 낙찰돼 낙찰률 86%를 기록했다.

김대연의 `포도송이`(Lot. 72)는 경합 속에 추정가의 2배인 400만원에 낙찰됐으며, 류제비의 `바람의 숨결`은 경합 끝에 추정가의 2배 가까운 130만원에 낙찰됐다.

이미 미술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대구 출신 작가들의 작품을 모은 `Unique Faces of DAEGU` 섹션에서는 이정웅의 `붓`이 3천300만원에 낙찰됐으며, 도성욱의 `Condition Light`는 2천850만원에 낙찰됐다. 특히 김상우의 `박정희 상`은 추정가의 3배 가까운 430만원에 낙찰됐으며 `육영수 여사 상`도 680만원에 낙찰돼 인기를 끌었다.

한편, 근현대 미술품 섹션에서는 이우환의`조응`이 1억4천만원에 낙찰돼 한국 근현대작품 중 낙찰최고가를 기록해 최근 경매에서의 인기를 이어갔다. 이우환 작품은 출품된 4점 중 3점이 낙찰됐다.

해외 미술품 섹션에서는 페르난도 보테로의 `수박`이 2억2천500만원으로 이번 경매 낙찰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로버트 인디애나의 `ART`는 9천만원에, 도널드 저드의 `무제`는 7천만원에 각각 낙찰됐다.

고미술 섹션에서는 청전 이상범의 `추경산수도`가 2천550만원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휘호 `충성은 금석을 뚫는다`가 2천150만원에 낙찰됐다.

서울옥션 이학준 대표는 “이번 `대구의 얼굴` 경매를 시작으로 서울옥션과 삼성카드의 사업제휴를 통해 국내 최초로 미술품 구매 대금을 카드로 결제할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실제로 카드를 통해 작품을 구매한 고객의 경우, 카드결제 후 낙찰 받은 작품을 바로 가져가게 되는 등의 새로운 서비스를 체험했다”며 “서울옥션은 지속적으로 미술시장 저변 확대 및 지역작가 발굴을 위해 `대도시 순회 경매` 프로젝트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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