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5개월째 비어 있는 구미 옛 금오공과대학교 비산동 캠퍼스가 구미시의 모바일융합기술센터와 대구·경북권 대학의 `퓨전 테크놀로지 아카데미 파크`가 들어설 전망이다.

경북대와 금오공대, 경북도, 구미시가 공동으로 옛 금오공대 비산동 켐퍼스에 대해 5년간 기관당 150억~200억원씩 공동 부담하는 조건으로 한국자산관리공사로부터 무상 사용 승인을 받아냈다.

구미시는 건축 연면적 1천969㎡에 건물 연면적 7천872㎡의 지하 1층, 지상 6층인 옛 금오공대 본관 건물에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모바일융합기술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한국개발연구원의 타당성 용역 결과에 따라 1천350억원이 투입될 예정인 모바일센터는 관련 업체들의 특화기술개발의 중심역할을 맡는다. 특히 이 센터는 모바일 시험·표준화·성능분석·테스트 지원기관, 방송·조선·자동차·로봇·국방산업 등을 융합시킨 신기술개발을 전담한다.

시는 또 옛 금오공대 본관 좌측의 건축 연면적 2천916㎡에 건물 연면적 1만7천㎡의 건물을 구미시 종합비즈니스지원센터로 사용할 계획이다. 17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이 건물은 현재 리모델링 설계용역 중으로 기술·경영자문 등 원루프(ONE-ROOF) 시스템 구축, 전자정보 트렌드 교육 등의 업무용으로 활용된다.

경북대와 금오공대, 경북도는 이곳에 퓨전 테크놀로지 아카데미 파크(FTAP)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들 기관은 ▲연구개발 ▲교육사업 ▲기업지원 3대분야에 ▲RD연구원설립 ▲기업부설연구소 ▲해외우수연구센터 ▲석사와 박사 융합기술전문대학원 ▲석사 기술경영대학원 ▲산학평생교육원 ▲신기술창업보육센터 ▲대학협력기술이전센터 ▲비즈니스지원센터 등 9개사업장으로 활용한다는 것.

이에 따라 구미시 등 4개 기관은 옛 금오공대 부지와 관련된 모든 사업을 늦어도 오는 2013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05년 2월께 금오공대가 양호동 새 캠퍼스로 이전한 후 옛 비산동 캠퍼스(부지 9만1천405㎡, 연면적 5만6천694㎡, 건물 16동)는 4년5개월째 비어있다.

/이승호기자 s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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