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정부는 조만간 재공고를 내고 입찰을 다시 진행할 예정이며 다시 유찰될 경우 최저 입찰가격을 현재의 t당 94만원(총 28억2천만원)에서 10%가량 낮춰서 3차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팔려는 철강재가 북한의 발전소 개·보수용으로 `맞춤 제작`된 것이라 제값을 주고 사려는 수요자가 있을지 불투명한 상태다.
철강재 3천t의 생산원가가 46억5천만원이었기 때문에 만약 2차 입찰마저 유찰될 경우 정부는 최소 20억원대의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북한의 영변 핵시설 불능화 및 핵프로그램 신고에 대한 대가로 나머지 6자회담 참가국들이 중유 100만t 상당을 지원키로 한 6자회담 2.13 합의(2007.2) 이행의 일환으로 북한에 줄 자동용접강관 3천t을 작년 10월말 생산했다.
그러나 제공 시기를 저울질하던 정부는 작년 12월 열린 6자회담에서 북한과 나머지 참가국들간의 입장차 속에 북핵 검증의정서 채택이 무산되자 제공을 보류하다 지난 5월25일 북한의 제2차 핵실험 후 제공 방침을 철회하고 공매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