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육상 단거리 3관왕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역대 4번째로 빠른 200m 레이스를 펼쳤다.

볼트는 8일 새벽(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월드어슬레틱스투어 남자부 200m에서 19초59에 결승선을 끊어 라숀 메리트(미국·20초41)를 0.82초 차이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볼트의 이날 기록은 자신이 작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세운 세계기록(19초30)에 0.29초 늦었지만 역대 4위 기록이다. 올 시즌 기록으로는 타이슨 게이(미국)의 19초58에 100분의 1초 뒤졌다.

볼트는 비가 내리고 맞바람(초속 0.9m)이 부는 악조건에서도 좋은 기록을 내 8월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단거리 제패를 향해 파란불을 켰다.

볼트는 “스스로 테스트하고 싶었다. 날씨가 좋았다면 세계기록을 깨트렸을지도 모를 일”이라고 말했다.

남자 100m에서는 볼트, 게이와 함께 세기의 단거리 3인방 중 한 명인 아사파 파월(자메이카)이 10초07로 골인해 우승했다. 파월의 기록은 다소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