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강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선수 보강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8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서 맨유가 프랑스 1부 리그 보르도에서 뛰었던 유망주 가브리엘 오베르탕(20) 영입 발표를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오베르탕이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맨유와 4년 계약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베르탕은 `특급 윙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고 카를로스 테베스마저 결별 절차를 밟고 있어 전력 공백을 메우려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세 번째 작품이다.

맨유는 앞서 위건 애슬레틱에서 뛰었던 측면 미드필더 안토니오 발렌시아(24)를 이적료 1천525만파운드(한화 313억원)에 영입하고 2부리그로 강등된 뉴캐슬과 계약이 끝나면서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공격수 마이클 오언(30)과 2년 계약했다.

오베르탕은 보르도 소속으로 통산 70경기에 출장해 3골을 수확했다. 지난 시즌에는 로리앙 임대 선수로 활약하며 15경기에서 1골을 넣었다.

오베르탕이 합류하면서 박지성의 입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더 타임스는 “오베르탕의 가세로 최고 수준의 경기에서 검증되지 않은 23세 이하 윙어가 5명이 됐다”면서 “28세의 박지성도 정규리그 경기에서 승리를 부를 만큼의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확실한 주전 자리를 보장받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 신문은 이어 중앙 미드필더와 좌우 윙어로 나설 수 있는 오베르탕이 박지성, 발렌시아, 루이스 나니, 조란 토시치 등과 선발 자리를 다툴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6월로 계약이 끝나기 때문에 4년 재계약을 기대하는 박지성으로서는 또 한 명의 주전 경쟁자가 생기는 셈이다.

한편 박지성은 오는 18일 말레이시아와 경기를 시작으로 진행되는 맨유의 아시아 투어에 참가하려고 이번 주말이나 내주 중 출국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