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지역 각결막염 환자수가 전국 최고를 기록하는 등 여름철을 맞아 유행성 눈병이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 80개소 안과의원을 대상으로 유행성 눈병 표본감시체계를 통해 집계된 26주차(6월21~27일) 환자수를 분석했다.

그 결과 대구지역에서 이 기간 동안 40.3명의 환자가 발생, 전국 최고 환자수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10.3명보다 4배나 높았다.

그 뒤는 전남(38.5), 경남(19.0), 충북(13.5) 지역이 이었으며 경북은 11.3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급성출혈성결막염 일명 `아폴로눈병`의 경우 이 기간 동안 대구·경북에서 단 1명의 환자도 발견되지 않았지만 조사 기간 이후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급성출혈성결막염의 경우는 전국 평균이 0.4명인데 경기·경남(1.7명), 제주(1.3명), 울산(0.7명) 등에서 이보다 높게 관찰됐다.

포항 영동안과 관계자는 “최근 들어 급성출혈성결막염 환자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매년 여름철 학교 등을 중심으로 유행하는 만큼 예방을 위해 철저한 손 씻기, 눈 주위 접촉 자제, 가정에서의 수건, 비누 따로 쓰기 등 평소 생활습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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