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동시 지방선거를 1년도 남겨 놓지 않은 가운데 지역 정가가 진열 정비 등 발걸음이 분주하다.

한나라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은 내년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할 시·도당위원장 선출을 눈앞에 두고 있고, 최근에는 당협별 또는 시·도당 차원의 국정보고대회를 잇따라 가지며 본격적인 당 결속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도 오는 10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9제 추모집회를 열고 지지세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며, 이와 함께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등 지역현안 챙기기에도 적극 나서는 등 잰걸음을 옮기고 있다.

한나라당 대구시당은 오는 13일 서울에서 대구지역 국회의원 오찬모임을 갖고 내년 지방선거를 이끌 시당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친이 이명규(대구 북구갑) 의원이 사퇴의사를 밝힘에 따라 친박 서상기(대구 북구을) 의원과 중립인 이한구(대구 수성갑) 의원의 양자 대결로 시당위원장이 가려질 예정이다.

경북도당은 3선의 이인기(성주·고령·칠곡) 의원과 재선의 김태환(구미을) 의원 등 친박 의원들끼리 경쟁하고 있는데, 오는 14일까지 양자간 조율을 거쳐 도당위원장을 합의 추대한다는 계획이다.

당의 결속과 화합을 다지기 위한 움직임도 바쁘다.

경북도당은 지난 6일 경주 교육문화회관에서 정몽준·박순자·허태열 최고위원과 경북 국회의원, 김관용 경북도지사, 시장 및 군수 등 1천500여명의 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정보고대회를 갖고 당원들의 단결과 화합을 다졌다.

대구시당은 오는 10일 오후 2시 대구 달서구 알리앙스예식장에서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정보고대회를 열고 지역 민심 사수에 나선다.

민주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은 한나라당 대구시당의 국정보고대회가 열리는 10일 대구백화점 앞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9제 추모집회를 갖고 지역 진보세력의 결집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시·도당은 이날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민주 회복을 위한 시민 문화제`를 열고 미디어법과 비정규직법 등 쟁점법안과 4대강 정비사업의 부당성을 적극 알린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첨단의료복합단지 대구 유치 등 현안 챙기기를 통해 민심 얻기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애초 시당은 이번주 대사모 및 대구출신 국회의원의 보건복지부장관 면담을 추진하려 했으나 첨복단지 선정을 코앞에 두고 어려움이 있어 취소하고, 대신 오는 14일 윤덕홍 최고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첨복단지 유치지원위의 `유치 적정성과 공정한 심사`를 주장하는 기자회견과 성명발표 등을 계획하고 있다.

대구시당 관계자는 “앞으로 야4당 뿐만 아니라 지역 민주개혁, 진보세력과 연대해 민주주의 여론수렴 절차를 무시한채 힘으로만 밀어붙이려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에 공동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기자 s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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