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여성정책개발원 창업컨설팅사업

“종가음식의 깊은 맛이 문밖을 나섭니다.”

각 문중별로 종부의 내림솜씨로만 전수돼 온 종가음식을 대중화하고 창업아이템으로 개발하려는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한재숙)은 대구경북연구원, 경북도와 함께 종가음식창업컨설팅 사업을 펼친다.

교육과학기술부 지역인재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 사업은 8일 개강식과 함께 `종가음식 창업교육`을 실시하고, 교육과정 중 종부가 직접 공개하는 문중별 대표음식의 조리법은 표준 메뉴로 개발해 상품화할 계획이다.

실제 종가음식 교육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은 매우 높아, 40명 정원의 교육생을 모집하는 과정에 100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리는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

이번 교육은 단순히 종가음식의 조리법을 가르치는 기술교육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종가문화, 종부의 삶, 반가음식에 대한 이해가 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성돼 있으며 종가문화 탐방, 창업 컨설팅, 창업성공사례 견학, 종가음식 신메뉴 경진대회 등으로 다양하게 기획돼 참가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교육생으로는 실제 자기 문중의 음식을 알리려는 종부를 포함해, 고택체험을 실시하고 있는 종가, 종가음식을 아이템으로 창업하려는 희망자가 다수 포함돼 있다.

경북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종가를 보유한 지역이지만 최근 산업화와 종손, 종부의 고령화로 인해 종가문화가 급격하게 소멸돼 가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한국의 전통음식이 웰빙 자연식으로 인식돼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종가음식은 종부를 통해서만 대대로 내려오다 보니 현대 생활 속에서 요리법 전수자를 찾지 못해 수 백 년 이어온 명맥이 끊어질 위기에 처한 경우도 많다.

전통 종가음식의 경우 단순한 먹거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유교적 원리와 정신이 깃들어 있는 고급문화이다.

이에따라 경북도는 종가문화 명품화 전략에 따라 종가음식을 밖으로 알리고, 세계화하는 데 앞장 설 계획이며 경북여성정책개발원도 이번 종가음식 창업교육의 성과를 바탕으로 단계별 교육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