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재미교포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의 도전을 따돌리고 자신이 주최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내셔널 우승을 차지했다.

우즈는 6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골프장(파70·7천25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로 정상에 올랐다.

올해 2월 무릎 부상에서 복귀한 뒤 3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우승했던 우즈는 이번 시즌 가장 먼저 3승 고지를 밟았다.

앞선 두 차례 우승을 모두 메이저대회 2주 전에 해냈던 우즈는 이번에도 16일 개막하는 브리티시 오픈을 앞두고 손맛을 보며 시즌 첫 메이저 사냥에 대한 가능성도 부풀렸다.

반면 우즈와 함께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앤서니 김은 붉은 셔츠와 검은 바지의 우즈에 맞서 파란색 상의와 흰 하의를 입고 나왔지만 1오버파에 그쳐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 지난해 우승 타이틀 방어에 실패하며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진명은 프로 전향 후 처음으로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은 2언더파 278타, 공동 22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