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시대적 변화속에 늘어나는 복지정책의 수요에도 불구하고 장애인에 대한 지원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진영(한나라당·영주) 도의원은 3일 제234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경북도의 장애인 복지정책이 점점 후퇴하고 있어 심히 우려를 금할 길이 없다”며 “장애인도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자긍심을 갖고 보람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복지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이날 손 의원은 지난달 2일 보건복지가족부가 발표한 2008년 장애인 등을 위한 편의시설 실태 전수조사결과를 인용, “경북은 총 8천670개 건물에 51.3%인 16만1천291개 시설만 장애인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전국 평균설치율 77.5%와 적정설치율 55.8%에도 못미치고 있다”고 복지정책의 소홀함을 지적한다.

또 손 의원은 “장애인 공무원 채용율도 경북은 3.04%로서 광주 3.41%, 제주 3.29% 등 타 시·도보다 낮은 6위를 기록했으며 법정비율 3.0%에 맞추기 위해 겨우 구색만 갖춰 눈가리고 아웅하는 복지정책에서 벗어나 실질적으로 장애인을 보듬어야 한다”고 강력 촉구한다.

특히 경북도는 전국 16개 시·도 `장애인복지인권수준 비교연구` 결과에서도 제주 1위, 충남 2위, 경남 3위에 비해 9위를 차지하는 등 광역자치단체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분위기를 환기시킨다.

손진영 의원은 “장애인 등록 비율도 전국에서 4번째로 많은 경북도만 장애인 관련 정책이 타 정책들에 비해 우선순위에서 항상 밀려나 소외받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장애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정책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강력 촉구한다.

/서인교기자 igseo43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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