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동부그룹회장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1일 동부제철의 아산만 열연공장 가동을 기념하는 행사를 마친 후 “오늘 40년에 걸친 `종합제철사` 숙원을 풀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감회는.

▲8대 공업단지인 삼척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제철공장을 많이 보고 자랐다. 이렇게 전기로 공장이 가동되는 것을 보니 감격스럽다.

-전기로공장의 특징을 소개한다면.

▲유연탄과 철광석을 사용해 쇳물을 만들어내는 일반 고로(高爐)와 달리 고압의 전기를 이용해 고철을 녹이는 방식이어서 손쉬운 원료확보, 낮은 초기 투자비용, 빠른 생산 속도 등의 장점이 있다. 국내 최초로 콘스틸(Consteel) 방식을 채택해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에너지 소비량을 일반 고로의 25% 수준으로 낮췄다.

-전기로 방식을 채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똑같은 쇳물인데 고로가 전기로에 비해 3.5배나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든다. 전기는 풍부하나 원료가 부족한 우리나라 현실에선 전기로가 적합하다고 생각했으며 세계적으로도 고로는 사양화하는 추세다.

-제철 사업 외에 다른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지?

▲글로벌, 전문화, 고부가가치화 등 세 가지를 그룹의 핵심 전략으로 삼아 기존 사업을 강화하면서 그룹의 미래성장동력을 찾아갈 계획이다.

-전세계적인 철강 시장이 과잉이란 지적이 있는데 300만t을 생산하는 의미는.

▲(한광희 사장) 작년 기준으로 열연강판 수입량이 700만t이었다. 우리 공장이 가동되더라도 400만t 정도는 2015년까지 수입될 것이다. 우리가 300만t을 생산해도 공급이 부족하다고 본다.

/이창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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