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면사무소 직원의 3억원대 공금 횡령(본지 29일자 5면 보도) 파문에 대해 포항시가 상급자들에 대한 문책 인사와 함께 감사 결과를 중간 발표했다.

29일 포항시는 북구 청하면사무소의 회계 담당 7급 직원인 H씨(46)에 대한 자체 감사를 통해 지난 1월부터 각종 예산 3억4천여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적발해 현재 구체적 내역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포항시는 또 부하직원에 대한 관리감독 소홀 책임을 물어 면장과 부면장을 직위해제하고 경찰에 H씨에 대한 출국금지와 수사를 요청했다.

포항시의 이날 발표를 통해 그동안 H씨가 지인에게 5천여만원을 사기 당하고 주식투자 실패로 거액을 손해 보자 결제권자인 부면장 몰래 출금전표에 도장을 찍는 수법으로 모두 30여차례에 걸쳐 횡령을 저질러 왔음이 드러났다.

H씨에게 대출을 해준 금융기관의 추가 피해도 예상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H씨가 청하면의 한 금융기관에서 7천여만원을 대출받은 뒤 지난 25일 관련 서류를 챙겨 잠적하자 29일 대책회의가 열려 채권 회수 대책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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