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산교의 차량통행이 불가능해지면서 교통체증이 극심해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26일 K씨(35·남구 오천읍)는 북구 죽도동 인근에 가기 위해 오후 4시40분께 집을 나섰다.

인덕 이마트를 지나 시내방면으로 운전하던 중 차가 막히기 시작하더니 형산교 부근에서는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지기 시작했다.

K씨는 “인덕 이마트를 지날 때가 오후 5시였는데, 목적지에 도착해보니 오후 7시10분이 넘어 있었다”며 “평소 차가 막힌다 해도 30여분 정도 되는 거리가 2시간 이상 걸린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K씨는 “공사로 인해 교통체증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상은 누구라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교통체증에 대한 대책마련 없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이에 따른 불편은 고스란히 시민들이 받고 있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28일 남구청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구형산교를 자전거 도로와 인도로 사용하기 위한 보수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공사는 지난해 12월 시행된 정밀안전진단용역 결과 D등급을 판정받은 데 따라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오는 9월29일까지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산교 역시 지난 3월5일부터 아치부 도색작업을 위해 4차선에서 3차선으로 축소돼 운영되고 있으며, 내달 20일까지로 예정돼 있다.

이에 대해 남구청 관계자는 “공사를 빠른 시일 내에 완료하기 위해서 맑은 날은 물론 출·퇴근 시간에도 진행하고 있다”며 “구형산교의 경우 근본적으로 오래됐기 때문에 차량통행은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다. 보수공사가 끝난 후에도 차량 통행 제한이 이뤄질 것이며, 이로 인해 시민들에게 발생할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방법을 현재 강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남희기자 ysknh0808@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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