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더위와 함께 오는 단골손님, 땀띠

더운 계절에 땀의 양이 많아질 때, 땀이 나오는 관의 중간이나 입구가 막혀 땀이 조직 내로 스며들어 피부와 피부, 피부와 옷의 마찰 등에 의해 피부가 자극을 받아 생기는 염증이다. 땀띠는 특히 신진대사가 활발하면서도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어린 아이들을 고통스럽게 한다.

유아는 땀구멍이 발달되어 있지 않고 피부 면역기능도 약해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땀구멍 안쪽과 피부표면 각질의 수분함량이 증가되면서 부풀어 땀구멍이 좁아지게 된다. 따라서 땀이 잘 배출되지 못하여 표피 내로 스며들어 땀띠가 생기게 된다.

즉 땀을 많이 흘려 피부표면의 수분함량이 증가하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조건이 되어 피부표면에서 증식한 세균이 내는 독소에 의해 땀구멍 벽이 손상되고 땀구멍이 부분적으로 막히게 되면 땀띠가 생기게 된다.

△어떻게 치료할까?

땀띠의 치료는 기본적으로 시원한 환경에서 건조한 피부를 유지하는 것. 에어컨을 이용하여 땀이 더 이상 나지 않게 하거나 선풍기로 땀을 증발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무수 라놀린이나 친수 연고도 땀띠를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되고 가벼운 타르 분말이나 저농도의 살리실산 로션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집에서는 이렇게…

한의학에서는 땀이 고인데다 땀구멍에 서열(暑熱)이 울체되어 생긴다고 보고 다음의 방법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한다.

·신선한 오이를 냉장고에 두어 차갑게 식혔다가 가로로 반을 갈라 그 베어낸 자리를 땀띠가 난 부위에 대고 문지른다.

·신선한 우엉 잎 20g을 물 150ml에 10~15분 동안 끓여 땀띠가 난 부위를 씻는다.

·알로에의 신선한 잎을 따서 잘라, 즙이 생긴 쪽을 땀띠가 난 부위에 대고 한번에 1~2분씩 자기 전에 세게 문질러 찜질해준다.

■ 곤충에 의한 피부질환

여름 곤충 중의 대표적인 모기가 사람을 무는 것은 피부온도, 사람의 호흡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피부분비물, 색깔, 다양한 냄새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기는 좀더 높은 체온을 가지고 있거나 땀내를 풍기는 경우, 향수나 애프터 셰이브 냄새, 화려한 옷 색깔 등을 좋아하기 때문에 모기가 좋아하는 것만 피해도 어느 정도 모기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일단 모기에 물리면 상처가 덧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열대지방이나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발병하던 말라리아가 우리 나라에서도 어느 지역이든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할 필요가 생겼다. 더욱이 임산부의 경우 호흡, 땀, 호르몬 변화, 청결 문제 등이 모기가 좀더 선호하는 상태를 만드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가 잘 모르는 곤충에 물리는 일이 유독 여름에 심하다. 곤충에 물렸을 때 발생하는 피부반응은 곤충의 타액 속에 포함된 독소에 의한 반응인데 대개는 가려움이 있는 홍반과 함께 물린 자리가 부풀어오르게 된다. 심한 경우는 물집이나 심한 상처가 남는 경우도 있고 계속 피부를 긁어대면 그 부분이 딱딱해지면서 피부 밑에 결절을 형성하기도 한다.

△어떻게 치료할까

어른의 경우 가려움증을 감소시키기 위해서 멘톨, 페놀, 캄피 등이 포함된 외용약이나 부신피질호르몬 연고를 발라주고 항히스타민제를 복용시킨다. 아이의 경우는 가려움을 참지 못해 긁다보면 상처가 생기고 이곳으로 균이 침투, 2차감염이 쉽게 일어날 수 있어 농가진의 발생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기도 하다.

△집에서는 이렇게…

물린 부위를 비눗물로 깨끗이 씻는다. 아무리 가렵더라도 손으로 긁거나 만지지 말고 찬물이나 얼음물로 찜질을 해서 통증을 가라앉힌다. 응급처치로 가려움증, 통증, 부기 등이 가라앉으면 다른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쉽게 가라앉지 않을 때는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순무즙을 바른다. 순무를 강판에 갈아 가제로 짜서 그 즙을 탈지면에 적셔 환부에 널찍하게 바른다. 즙을 바르고 나면 가려움증이 가신다.

·오이즙을 바른다. 순무와 마찬가지로 가려움증을 해소시켜준다. 씨가 적고 싱싱한 오이를 강판에 갈아 가제로 걸러서 즙을 받아 낸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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