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만주에서 출생한 고인은 1948년 서울대 음대 성악과 졸업 후 서울예고 교감, 한양대 음대 학장 등을 역임하며 평생을 가곡 발전과 성악 교육에 힘써온 한국 성악계의 산증인이다.
1948년 한국 최초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에 출연한 이래 60여편의 오페라에 출연하고, 50여편의 오페라를 직접 연출한 그는 1964년부터 1982년까지 국립오페라단장을 맡는 등 오페라 발전에도 헌신했다.
특히 한국 가곡에 대한 남다른 애착으로 1960년대부터 한국 가곡만으로 독창회를 여는 등 `가곡 전도사`로서 역할을 든든히 해왔다.
또한 가곡에 얽힌 뒷이야기를 후세에 남기기 위해 암투병으로 고통을 받던 최근까지도 세일문화재단의 진행으로 구술 작업을 진행해왔다.
유족으로는 아들 영인(오페라 연출가), 영석(사업), 영진(성악가), 딸 순방(주부)씨 등 3남 1녀가 있다.
빈소는 행당동 한양대병원이며, 발인은 27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도 강촌의 경춘공원 (02)2290-9442.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