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 `홈플러스 성서점 특혜` 논란이 홈플러스의 지역기여도 향상 방안에 대한 협의로 일단락됐다.

그러나 대구시와 삼성테스코(주)가 지역기여도 향상 방안에 대해 법적 공증을 했으나 이를 실행하지 않을 경우 제제조항이 없어 또 다른 불씨를 남겼다는 지적을 받았다.

23일 대구시는 성서 홈플러스 특혜 논란과 관련해 지하철 2호선 용산역 환승주차장의 운영관리 개선과 대형유통업체의 지역기여도 향상 방안에 대한 협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지하철 2호선 용산역 역세권 개발사업을 위해 용산역에 인접한 시유지 2만여m를 삼성테스코㈜ 측에 50년간 빌려주는 대신 이 업체가 시민공원, 환승주차장, 판매시설(홈플러스 성서점) 등을 건립해 준공과 함께 시에 기부하도록 했다.

그러나 대구시는 삼성테스코 측에 시유지에 대한 연간 사용료를 공시지가의 1%를 받기로 협의하는 등 `헐값 임대`를 한 것으로 드러나 특혜 논란이 제기, 지역 여론과 시민들로어 뭇매를 맞았다.

이에 따라 대구시의회에서 특위를 구성해 진상 조사에 나섰으며 대구시는 삼성테스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기여방안을 협의했다. 이에 삼성테스코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기여방안으로 지역생산품 구매를 현재 1천800억원에서 향후 5년간(2009년~ 2013년) 3천억원 이상으 확대하고 지난 2005년 10월 지하철 2호선 개통 이후 2년간 환승주차장과 매장주차장으로 혼용 사용한 주차장 사용료를 포함한 총 10억원의 공공목적성 기부금을 기탁키로 했다.

또 환승주차장 운영관리를 위한 개선방안으로 삼성테스코에서 환승주차장에 지하철과 연계한 자동주차관리시스템 도입, 환승주차장과 매장주차장을 구분하는 시설물 설치, 안내표지판 추가설치키로 했다.

또한 50년 후 원만한 매장반환을 위해 삼성테스코와 입주업체들 간의 매장임대차계약시 계약서상에 시설물 일체가 50년 후 대구시로 기부채납 됨을 명시하도록 했다.

아울러 환승주차장으로 사용하고 남은 주차공간을 삼성테스코가 활용하고 대구시에 사용료를 납부하는 것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삼성테스코와 세부추진일정 등 협의를 거쳐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