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은 용어의 정의만 해도 100여 가지가 넘을 정도로 다양하고 다루는 범위가 넓어서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지만 학생들이나 자녀에게 창의력을 제대로 길러주고 싶은 교사나 부모가 있다면 창의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지도할 필요가 있다. 그 동안 창의성이 왜 필요한지(Why), 창의성이 무엇인지(What)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해 왔다. 그런데 생활 속에서 어떻게(How) 창의성을 키울 것인가에 대해서는 확실한 길잡이 역할을 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필자는 그 동안 창의성의 `How`에 대해 연구를 해 오면서 학부모나 교사들이 창의성 교육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다섯 가지 원리를 생각해 보았다. 이 원리는 일반인들이 기억하기 쉽도록 하기 위해 `OMEGA`의 이니셜로 정리하였다.

첫째, Open Mind(열린 마음)이다.

Open Mind는 말 그대로 마음을 여는 것이다. 창문을 열면 바깥의 시원한 공기가 방 안으로 들어와서 새로운 기운을 느낄 수 있듯이 새로움이 생명인 창의력을 키우려면 자신의 것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각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 마음을 여는 활동은 상대편으로부터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뿐 아니라 자기의 새로운 것을 표현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Open Mind를 통해 소통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게 하기 위해서는 가벼운 게임, I-message 대화법, 감정코치법, 토론법 등의 활동이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Open Mind 상태에서의 활발한 토론은 창의력 신장에 크게 도움이 된다.

둘째, Multiple Thinking(다면적 사고)이다. 우리는 그 동안 하나의 정답을 찾는 공부를 해 왔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시각에서 문제에 접근하기 보다는 정답을 좇아 한 방향으로만 생각하는데 익숙해져 있다.

다소 엉뚱한 생각을 하면 핀잔을 받는 분위기에서는 남다른 생각을 하기가 쉽지 않다. 창의성을 키우려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다면적으로 바라보고 입체적으로 생각하는 훈련을 많이 해야 한다.

셋째, Embodied Knowledge(체화된 지식)이다. 창의력을 발휘하려면 풍부한 바탕 지식이 있어야 한다. 이때의 지식은 암기 위주로 얻은 객관적 지식이 아니라 직접 경험을 통해서 얻은 주관적 지식을 말한다.

직접 고민하면서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은 문제 상황에서 창의력을 발휘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므로 체험적 지식을 많이 얻어야 한다.

넷째, Goal-oriented Learning(목표 지향 학습)이다. 창의성에는 크게 지식, 경험, 기능, 성향의 네 가지 영역(Category)이 있다. 이 영역 속에는 24가지의 요인(Factor)이 있다. 이 요인들을 세분하면 다시 114개의 요소(Element)가 있다. 창의성을 기른다는 것은 각 요소들을 자극하는 활동이다. 따라서 창의성을 기른다고 막연하게 영역이나 요인에 해당되는 큰 덩치에 접근할 것이 아니라 세부 요소들을 자극하는 목표를 가지고 구체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한 후 그것에 도달하여 성취감을 맛보는 경험을 자주 해야 한다.

다섯째, Aha, Product(새로운 산출물)이다. 사람은 새로운 것을 생각하거나 놀라운 것을 보게 되면 `Aha(아)하!`라는 탄성을 지르게 된다. 새로움을 추구하는 창의성 교육에서도 `Aha!` 탄성이 자주 나오게 해야 한다. Aha 경험을 많이 하게 하기 위해서는 한 번도 안 가본 곳에 자주 가고, 새로 나온 것과 자주 접하고, 지금까지 한 번도 시도해 보지 않았던 것들을 해 보는 활동을 많이 해야 한다. 생활 속에서 이 다섯 가지 원리를 잘 적용한다면 누구나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창의적인 사람이 되고자 하는 사람에게 잘 어울리는 문구가 있다.

`To get what you have never had, you must do what you have never done.` (새로운 것을 얻기 위해서는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것을 해 보아야 한다.)

Create your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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