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동광산 등 시행이후 수질ㆍ토양 더 악화

이병석 의원 '재검토 해야'

휴폐광산의 환경오염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지역의 광산 가운데 광해방지사업을 시행한 광산에서 수질이나 토질이 더 나빠진 사례가 발견돼 광해방지사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이병석(한나라당 포항북)의원은 26일 광해방지사업단에 대한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통해 “광해방지 사업후에도 수질이나 토질이 더 나빠진 경우도 있었다”면서 “광해방지사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경북 의성의 옥동 광산의 경우, 카드뮴이 광해방지 사업 전에는 검출되지 않았으나, 사업 후에는 0.042mg/l가 검출됐고, 구리도 사업 전에는 검출되지 않았으나 사업 후에 1.860mg/l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북 군위의 고로광산과 대구의 달성광산, 함안의 군북광산 등이 광해방지 사업 이후 광해가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광해방지사업이 이뤄진 토현(의성), 풍정(봉화), 다덕(봉화) 등 낙동강 유역 7개의 광산에서도 니켈이나 아연, 철의 경우 광해방지사업시행에도 불구하고 제거가 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광해방지사업단의 사업 대상에는 가행 광산을 비롯해 휴·폐광산 까지 전국의 모든 광산을 사업대상으로 두고 있으며, 산자부 및 광해방지사업단은 전국의 약 2천여 광산의 광해여부를 조사해 우선순위를 선정 한 후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병석 의원은 “아직 본 사업에 착수하지 않아 결과를 알 수는 없지만, 광해방지사업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이 생기는 만큼 각별히 주의하여 본 사업을 진행해 달라”면서 “지자체 또는 사업자들이 기존에 실시한 공법을 면밀히 분석하여 가장 맞는 공법을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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