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이면 어둠을 뚫고 아름다운 M자 모양의 오렌지색 형광 간판이 빛나기 시작한다. 스위스 최대의 유통업체 미그로스(MIGROS)의 간판이다. 미그로스는 그야말로 스위스의 `국민 기업`이라고 불릴 만하다. 국민들로부터 그만큼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스위스에서 미그로스는 오렌지로 통한다. 미그로스의 얼굴인 간판 색깔이 오렌지색이기 때문이다. 소비자협동조합체이자 사회적경제기업 `생산자-소비자 성실한 다리역할` 목표 1925년 트럭 5대로 생필품 팔기 시작 경제·생태·사회문제에 지속적 관여 외국어·사진 등 사설 학원 설립해 스위스 인구 700만명 중 200만명 이용 매출의 1% 문화기금으로 적립 공익적 문화사업 추진에도 열성 오렌지색은 스위스와 인
협동조합은 재화 또는 용역의 구매·생산·판매·제공 등을 영위함으로써 조합원의 권익을 향상시키고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사업조직이다. 협동조합의 시초는 1840년 영국 로치데일 지역에서 28명의 노동자들이 모여 양초, 밀가루, 소금, 우유 등의 생필품 가게를 운영한 `로치데일공정선구자조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협동조합은 스페인의 `몬드라곤 협동조합`으로 세계 최대 노동자 협동조합이며, 사회적경제의 상징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스페인 바스크지역을 기반으로 한 몬드라곤은 257개 기업과 조합에서 7만4천여 명의 조합원이 일하는 연합체다. 2014년 기준 총자산 약 40조원에 매출은 109억유로(약 14조8천억원)에 이른다. 스페인 기업 순위로 보면 7위에 해당한다.
우리나라 사회적기업의 현주소는 대부분 정부지원금 없이 생존할 수 없는 상태다. 2016년 11월 기준 우리나라 인증 사회적기업은 1천672개인데다 올해 6월말 기준 경북도 사회적 경제관련 기업은 806개로 이중 사회적기업이 206개, 마을기업이 104개, 협동조합이 496개에 이른다. 여기에다 매년 사회적기업 30개, 마을기업 10개, 협동조합 50개가 신규 설립되고 있다. 최근에는 이중 정부지원금이 사라지면 15%만 살아남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 주도형, 경쟁적인 사회적기업을 설립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또 사회적기업 타이틀을 가지고 돈만 벌려는 일부 기업도 사회적 비난을 받기 시작했다. 사회적으로 기여를 하면서도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이 시대의 필요한 사회적 기업이다.
최근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맞아 사회 양극화, 인구 다원화, 노령 빈곤층 증가 등으로 사회서비스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또, 저성장 저고용 경제구조의 변화에 따른 노동시장 격차, 고용불안정 증대 등으로 안정적 일자리 수요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내 사회적기업의 역할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안동시는 2007년 최초 사회적 기업으로 `참사랑보호작업장`을 탄생시키면서 1개의 기업으로 시작해 지난해 말 기준 29개의 예비 사회적 기업과 15개 인증 사회적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경북도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로 안동시는 정부 지원에 기반을 둔 사회적 기업들이 자생할 수 있도록 여러 자구책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안동시는 내부구조 개선과 성장발전을 위한 시장, 금융, 인프라
“사회적기업이 지역경제를 살린다.” 사회적기업(Social Enterprise·社會的企業)이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이다. 사회적기업은 단순히 빵을 팔기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파는 기업`으로 좋은 일을 하면서 수익을 내는 것이다. 영리기업은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지만, 사회적기업은 사회서비스의 제공과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주요 특징은 일자리와 사회서비스 제공 등 사회적 목적 추구, 영업활동 수행과 수익의 사회적 목적 재투자, 민주적인 의사결정구조 등이다. 2007년 첫 사회적 기업 탄생 후 안동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