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지난 5회에 걸친 기사 연재를 통해 고령군의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진단했다. 이번 기획기사의 마지막 회는 곽용환 고령군수 인터뷰. 곽 군수는 향후 고령이 그려갈 미래의 청사진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2년 연속 우수축제 뽑힌 `대가야체험축제` `2017년 올해의 관광도시` 선정 등 쾌거 지속가능한 문화관광 시스템 만들기 집중 산업인력 확보에 유리한 지리적 특성 살려 주조·기계·금속산업 클러스터 구축 총력 희망·문화·행복·공존·감동·소통 6대전략 중점 추진사업 달성에 군민 협조 부탁 -반갑습니다. 바쁜 일정 중에도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령군은 도농복합지역인데요, 그간 농촌지역 발전을 위해 어떤 사업들을 진행해왔고, 앞으론 무엇을 준비하
짙푸른 녹음 위에 점점이 떨어진 눈송이 같았다. 어린 시절 재잘거리며 흥얼대던 추억 속 노래가 함께 떠올랐다. “자주 꽃 핀 건 자주 감자/파 보나마나 자주 감자//하얀 꽃 핀 건 하얀 감자/파 보나마나 하얀 감자.” 취재를 위해 고령군 개진면 감자밭을 찾았던 날. 땅 위로 드러난 새하얀 감자꽃과 땅 속에 숨어 알알이 영근 감자가 동시에 고개 들어 기자를 반겼다. 검댕을 입에 묻힌 채 호호 불며 까먹던 바로 그 감자, 초등학교 시절 어머니가 만든 도시락반찬으로 거의 매일 만나던 바로 그 감자였다. 때로 기억은 냄새를 동반한 맛의 형상으로 다가온다. 동고령농협 “서울 경매사 초청 등으로 전국화 노력” 군도 무인항공방제 지원 등 품질향상 적극 도와 봄·초여름 수확하는 `답전윤환방식`이
비닐하우스 속에서 조그맣게 피어난 노오란 꽃송이를 본다. 장미처럼 화려하지도 않고, 에델바이스처럼 애달픈 전설을 담고 있는 꽃도 아니지만 사람의 마음을 따스하게 해주는 빛깔이다. 바로 수박꽃. 이 수박꽃의 꽃말은 `크나큰 마음`이다. 한국에서 재배되는 과일 중 크기에서 수위를 다투는 큼지막한 수박에 썩 잘 어울리는 꽃말이 아닐 수 없다. 수박의 원산지는 아프리카. 고대 이집트에서도 수박을 길러 먹었다니 우스개처럼 이야기하자면 `역사와 전통이 있는` 과일이라 할 수 있다. 원산지는 아프리카, 15세기께부터 한반도 재배 당도 뛰어나고 수분높은 `우곡 그린수박` 유명세 귀향 20년차 최송기씨에 새로운 길 열어준 효자 이집트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최후의 통치자였던 클레오파트
고령 출신으로 33년간 교육행정직 공무원으로 일했던 정득상(58·운수면)씨. 짧지 않은 공직생활을 마친 그는 이제 막 `인생 2막`을 열어가고 있다. 정 씨의 곁에 고령의 특산물인 `향기로운 보물`이 발갛게 빛나고 있으니 바로 딸기다. 지난해 명예퇴직한 정 씨는 `내 사랑 딸기농원 대표`라는 바뀐 명함을 가지게 됐다. “과학영농을 실현해 일손은 줄이면서도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극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그는 5천600여㎡의 딸기밭을 어린이 딸기체험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앞으로 농원의 재배시설을 보다 과학화·고급화해 딸기체험 전문공간인 동시에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하는 힐링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정 씨는 “공무원 시절보다 수입이 줄었지만 꿈꾸던 2번째 인생을 살아가고 있으니 그것만으
고령군 대가야읍 주산(主山)에 높이를 달리하며 솟아난 고분들. 5월 햇살 아래 부드러운 곡선을 드러낸 700여 기의 무덤은 보는 이를 나른하게 압도한다. `나른한 압도`란 반어(反語) 아니면 역설이다. 어법에 맞지 않는 것 같지만, `지산동 고분군`을 설명하기엔 이만한 표현도 없을 듯하다. 취재를 위해 고령을 찾았던 날. 봄볕은 옛사람의 유택(幽宅) 곁에 누워 평화로운 낮잠에 빠져들고 싶을 정도로 나른했다. 능선을 따라 때론 촘촘하게, 때론 듬성듬성 자리한 수백 개의 무덤 속에 담긴 갖가지 개인적 사연을 상상하는 일은 기자의 능력 밖이기에 막막했다. `개인사의 총체`라 할 역사의 무게에 압도되는 순간이었다. 대가야읍을 병풍인양 감싸고 있는 주산의 남쪽. 고대왕국 대가야의 흥망과 부침을 보여주듯 웅장한
번성했던 고대왕국 대가야. 경상북도 고령군은 빛나는 문화유산으로 한국사에 기록된 대가야의 후손들이 삶을 이어가는 고장이다. 본지는 끊임없는 노력으로 지난날의 영광을 되살려 보다 나은 내일을 열어가고자 하는 고령의 과거와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기사를 6회에 걸쳐 연재한다. 대가야체험축제 등 관광·문화산업 정착 `2017년 올해의 관광도시` 선정 쾌거로 산업단지 확대 등 신성장동력 창출 총력 성공한 도농복합지역 `한발 앞으로` 올해 여든넷의 이도원 옹과 여든여섯 황진호 옹이 기억하는 고령의 과거는 지금으로선 상상이 잘 되지 않을 정도로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이야기처럼 들렸다. 고령군 개진면 신안리에 거주하는 두 어르신은 입을 모아 “우리 고장은 상전벽해(桑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