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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서울 교육감 선거는 `인품(人品)이 지도자의 최고 덕목`임을 알려주었다. 고승덕 후보는 고시 3관왕이었고,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였지만 가정 하나 제대로 경영하지 못한 탓에 친딸로부터 “아버지는 교육감 자격이 없다”는 말을 듣고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렸고, 선두를 다투던 문용린 후보는 “남의 불행은 나의 행운”이라는 듯 “패륜 운운”하는 네거티브로 역풍을 만났다. 당선에서 멀었던 조희연 후보의 경우, 아들들이 아버지를 존경한다는 내용의 글과 유튜브 동영상으로 “가정을 제대로 다스린 인품을 갖춘 사람”이란 평가를 받아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인품과 함께 남다른 업적을 남긴 윤순영 대구중구청장 당선인의 행적도 화제였다. 그녀는 전국 최초로 3선 여성 단체장이 됐다. 별다른 선거운동을 하지 않고, 네거티브도
사설
등록일 2014.06.08
게재일 2014-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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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 년도 훨씬 전, 밥 로스라는 아저씨가 인기 있은 적이 있었다. 한결 같은 멜빵바지와 풍성한 뽀글 퍼머를 한 화가는 토요일 저녁마다 EBS 화면에 나왔다. 그림을 그립시다, 라며 넉살좋은 웃음으로 시청자들을 매혹했다. 일인치 붓과 그림용 나이프를 든 밥 아저씨가 시청자를 향해 속삭인다. “자, 이 왼쪽 공간이 심심해보이죠? 벤다이크 브라운을 이용해 나무 한 그루를 그려 넣어볼까요? 티타늄 화이트를 살짝 덧발라 주세요. 나이프로 이렇게 몇 번 긁어 주시면 완성!” 팔레트를 든 그의 손길이 빈 캔버스에 닿으면 금세 한 폭의 풍경화가 탄생했다. 마술 같은 일이 눈앞에서 벌어지곤 했다. 붓질 몇 번 하고 나이프로 긁어주고 덧붙질로 갈무리했을 뿐인데, 희한하게도 앙상한 나무에 잎이 돋고 숨어 있던 호수가 살아나
칼럼
등록일 2014.06.08
게재일 2014-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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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일대 변혁이 일어났다. 전국 17명의 시도교육감 중에서 13명이 진보성향이고, 겨우 4명만 보수측이었다. 대구, 경북, 대전, 울산 교육감 당선인이 그 4명이다. 이 결과에 대해 말이 분분하다. 국민이 교육의 혁신을 열망한 결과란 말, 보수측이 단일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진보측이 어부지리를 얻었다는 분석, 국민이 한 번의 기회를 주었으니, 오만하지 말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정책을 편다면 신뢰가 계속 이어지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차후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등을 돌릴 것이란 분석도 있다. 그리고 근래에 들어 활발히 논의되는 `인성교육`도 진보계열의 손을 들어준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보수쪽에 맡겨두어서는 영구히 교육개혁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진보파에 한 번 교육을 맡겨보자는 심리가
사설
등록일 2014.06.08
게재일 2014-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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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회 현충일을 맞는다. 오전 9시55분에 5분간 사이렌이 울리고 묵념을 하는 날 정도로만 알고 있는 국민이 많을 것이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을 추모하는 날이라는 것 정도는 알 것이다. 그러나 그뿐 `하루 노는 날`이니, 놀러 갈 계획이나 세운다. 어느 나라든 순국선열은 있고, 전쟁 치르지 않은 나라가 없으니 전몰 장병 추념 행사는 다 한다. 미국은 남북전쟁 후 전몰 장병들을 추모하는 기념식을 매년 5월 마지막 월요일에 워싱턴 D C 알링턴묘지에서 거행한다. 우리나라는 매년 6월6일 서울 동작동 현충원에서 추모행사를 한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6월 6일을 현충일로 지정했다. 6·25 휴전협정을 체결한지 3년후인 1956년 4월에 국가공휴일에 관한 정부규정이 정해진 것이다. 6·25기념일은 전몰
사설
등록일 2014.06.05
게재일 2014-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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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시다 고노스케는 지금도 `경영의 신`으로 추앙받는다. `마쓰시다 전기`의 창업주인 그는 운이 좋아야 성공한다고 믿었다. 94세까지 산 그는 죽기 직전 자신의 인생 3대 행운에 대해 밝혔다. 첫째 조실부모했다는 것. 열 살 때 돌아가신 부모덕에 남들보다 15년이나 일찍 철이 들었다. 둘째, 몸이 약했다는 것. 몸 돌보는 것에 신경을 쓰다 보니 자연스레 장수할 수 있었다. 셋째, 초등 4년이 정규 학력의 전부였다는 것. 누구에게든 배움을 청해도 걸림이 없었기에 누구든 스승으로 모실 수 있었다. 이 세 가지 행운은 평범한 사람에겐 불운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큰 사람`은 불운을 행운의 기회로 바꿀 줄 안다. 6·4 지방 선거가 끝났다. 행운의 열쇠를 거머쥔 당선인들이 대거 정치무대로 등장했다.
칼럼
등록일 2014.06.05
게재일 2014-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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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가 끝났다. 엄청난 악재를 겪고도 박근혜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변함 없으니 정부의`국가개조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 이 엄중한 시기에 안정적 항해를 택했다. 현명한 판단이다.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예상했던 결과가 나타났다. 지역 민심에 동요는 없었다. 따라서 우리 지역은 “걸어왔던 그 걸음 대로”계속 걸어가면 된다. 측간 들어갈 때 마음 다르고, 나올때 마음 다르다는 속담도 있지만 후보자 때의 마음 다르고, 당선자 때 마음이 달라서는 안된다. `국가개조`를 실천해나가는 현 시점에서 그런 구태는 용납이 안 된다. 후보시절에 시민들에게 내놓았던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관행을 정착시켜야 한다. 당선되기 위해 지키지 못할 약속을 했다면, 솔직히 고백하고 용서를 비는 모습이라도 보여주어야
사설
등록일 2014.06.05
게재일 2014-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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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소득 2만 달러를 넘어서면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자신의 뿌리`를 돌아볼 여유를 갖게 된 것이다. 근래 들어 박물관에 대한 인식이 고양됐고, 문화유적을 찾아 역사를 공부하는 인구가 늘어났다. 일본에는 마을마다 공원이 있고, 공원속에는 마을박물관이 있는데, 어머니들은 아이들의 손을 잡고 박물관 찾기를 즐겨한다. 아이들의 마음에 `민족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함이다. “우리 민족문화 속에 이렇게 위대한 부분도 있었구나”하고 깨닫게 하는 일은 최상의 국민 인성교육이다. 포항문화원(원장 권창호)은 학생들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전통문화 강의와 답사를 꾸준히 하고 있다. `경북 선비문화아카데미 탐방`과 `청소년 역사기행 문화유적 탐방`이 그것이다. 선비문화아케데미는 13회의 강의와 3회의 현장 답사를 하는데
사설
등록일 2014.06.04
게재일 201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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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곧 마음이다. 몸이 말을 들어야 맘이 원하는 걸 할 수 있다. 아무리 심오한 영혼도 시작은 사소한 몸이다. 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마음마저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고 만다. 마음만 저곳을 바라보면 뭐하나. 몸 지쳐 여기 쓰러져 있는데 마음 드높이려면 몸 단련이 먼저라는 걸 뼈저리게 느끼는 요즘이다. 더우면 땀범벅이 되고, 추우면 콧물 범벅이 된다. 바람 불어 꽃가루 날리면 재채기는 멈출 줄 모르고, 바람 잦아들어 건조해지면 눈물이 비 오듯 쏟아진다. 땀, 콧물, 재채기, 눈물 사종 범벅 세트는 그나마 참을 만하다. 조금만 경사 진 곳을 올라도 숨이 금세 차오는 것은 정말이지 견디기 어렵다. 내 젊은 날 아버지의 그런 모습을 그토록 싫어했으면서 지금의 나 역시 거기에서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칼럼
등록일 2014.06.04
게재일 201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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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지도자들이 뽑혔다. 특히 김범일 전 대구시장과 박승호 전 포항시장은 후진들에게 기회를 주는 아름다운 퇴장을 했다. 둘은 실로 눈부신 업적을 남겼다.“공무원들이 고달파야 시민이 행복하다”면서 직원들을 많이 고생시킨 시장들이었다. 덕분에 공직사회가 확연히 바뀌었다. 그러나 두 시장은 “공직자는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잘 가려야 한다”는 귀거래(歸去來)정신을 발휘했다. 새로 뽑힌 지도자들도 이 정신을 본받기 바란다. 정의화 신임 국회의장은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의회 민주주의 국가의 기본 원칙은 모든 의결사항이 재적 과반수라는 것인데, 국회의원 60%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한 국회선진화법은 문제”라며 “이 법을 어떻게 개정할 수 있을 지 법률 검토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이름은
사설
등록일 2014.06.04
게재일 201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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