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인간의 손길이 어우러져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안식처.영일만의 물결과 짙은 녹음을 만끽할 수 있는물의 공원은 산책자들이 즐겨 찾는 곳.충만한 바다 위에 펼쳐지는 윤슬과춤을 추는 나무들의 행렬이 있다. 사시사철 자연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환호공원에는하늘로, 우주로 향하는 스페이스 워크가 있다.그 길을 따라 한발 한발 걷다 보면아득히 저 먼 곳에서누군가의 음성이 들릴 것만 같다.영일만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양지바른 곳에손춘익 문학비가 있다.작가의 얼이 새겨진 이곳에서그의 동화가 꿈꿨던 세계를 생각해본다. 환호공원 언덕에
인도네시아가 하나의 ‘테스트베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네시아 시장의 잠재력이 높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전기차 허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허브가 되기 위한 자원, 노동력, 시장성은 풍부하지만 기술력은 다소 부족하다. 자력으로 전기차 허브로 거듭나기 어려운 것이다. 그렇기에 전기차와 관련된 많은 기업들에 러브콜을 보내고, 투자 유치를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배터리부터 완성차까지, 전기차 분야에 일찌감치 뛰어들어서 뛰어난 역량을 가진 기업들이 많다. 우리나라처럼 전기차와 관련된
곧 아흔을 맞이하지만 한경식 선생의 기억력은 스무 살 청년 못지않았다. 포항제철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이 일어났던 때를 정확하게 이야기해줬고, 당시 급박했거나 감동적이던 상황까지 자세한 설명을 이어갔다. 반세기 전에 관계 맺었던 사람들 이름도 잊지 않고 있었다. 전남드래곤즈 사장을 끝으로 일흔 살이 가까워서야 조직 생활을 끝내고 자유로운 생활인으로 살아가게 된 한경식 선생. 그의 노년을 즐겁게 해준 취미는 그림 그리기였다. 주위에서는 “아마추어 수준을 뛰어넘는 솜씨”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한 선생의 70대 이후 삶은 어떠했을까?
살기 좋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교육과 사회보장은 필수적인 요소로 경산은 오래전부터 교육에 대한 굳건한 인프라와 함께 사는 사회를 추구해왔다.지역의 교육 흐름과 진행되고 있는 사회복지와 그 규모를 살펴본다. 초중고 60곳·대학 13곳·특수학교 1곳다양한 교육프로그램·장학금 지급 등지역 인재양성 최적의 교육환경 지원올 4천290억여원 투입 복지서비스안전한 일자리·주거·보육환경 제공‘약자 지켜주는 행복 복지’ 실현 앞장□ 자랑스러운 교육인프라경산의 교육은 유아에서부터 노년의 평생교육까지 모든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가장
전쟁은 땅을 황폐하게 만들고, 인간의 육체와 정신을 벼랑 끝으로 내몬다. 부정할 수 없는 비극이다. 그건 옛날과 지금이 다를 바 없다.신라는 백제와의 격전, 고구려와의 전투, 당나라 세력을 축출하기 위한 싸움을 오랜 시간 벌였다. 쉽게 이야기하면 7세기 중반과 후반 모두가 ‘전쟁의 시기’였다. 나라가 불길에 휩싸이는 경우가 흔했고, 많은 신라 사람들이 죽거나 다쳤다.긴 시간의 전쟁이 야기한 처참한 상황이 끝나고, 삼한일통(삼국통일)을 이룬 신라가 안정화의 길을 걷게 된 건 문무왕(김법민) 때에 와서다.아버지 무열왕(김춘추)과 외숙부
해가 저물어도 더 밝은 곳이 있다.푸른 바다 위에 솟은 포스코의 불빛이밤하늘을 환하게 밝히며 포항을 지키기에포스코의 밤은 해가 진 뒤 더욱 찬란하다.태양보다 뜨거운 것이 있다.철철 끓는 쇳물의 소리가 공장지대를 울릴 때사시사철 용광로를 지키는 노동자의 땀방울은쇳물보다 더 뜨겁게 흘러내린다. 포스코의 쇳물은 포항의 핏줄삶의 곳곳 어디에도 깃들지 않은 곳이 없다.오십여 년 전 영일만을 쩡쩡 울리던 커다란 꿈도포항의 가슴속에 영원히 이어진다. 섭씨 1500도 쇳물로포스코는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웠고더불어 푸른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포스코의
문경시의 주된 시정 목표 중에 하나가 ‘문화가 융성하고 품격이 넘치는 스포츠·관광도시’이다. 국토의 중심에 위치해 전국 어디서나 2시간대에 접근할 수 있는 교통요충지이다.연간 4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문경새재와 철로 자전거, 에코랄라 등 풍부한 관광자원은 중부내륙 최대의 관광지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여기에 우수한 스포츠 인프라를 바탕으로 스포산업의 옷을 입힌다.전국 최고의 스포츠 인프라와 우수한 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한 융복합 스포츠 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신현국 문경시장은 “스포츠 대회 유치는 지역경
그 옛날 문인화는 어지러운 세상살이에 정신을 맑게 하는 수양의 한 가지였다지만 오늘날엔 그저 예스러운 예술의 한 장르로 여겨진다. 시를 다루는 화가는 물론 시대와 소통하는 작품이 드물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심관(心觀) 이형수의 문인화는 탁월성을 발휘한다. 심관의 화폭에는 고된 일상이 질펀하게 펼쳐지는 현재와, 사상은 빛났으나 조명받지 못한 사람들이 담긴다. 역사 속 인물이나 사건에도 현재를 읽게하는 해학과 풍자가 있다. 대상에 대한 깊이 있는 공부가 있어서 가능한 작업이다. 심관의 화론 또한 단순하고 일상적이다. ‘밥 먹듯이 하
◇ 뜨리마 까시, 포스코“저는 포스코가 도와 달라고 하면 어떻게든 힘을 보탤 겁니다.”지난달 30일 찔레곤 크라카타우 포스코 제철소에서 약 2㎞ 떨어진 꾸방사리(Kubangsari) 마을.납시아씨(Napsiah·55·여)는 거실과 방 2개가 딸린 집에서 자식 내외, 손녀와 함께 거주하고 있었다.찔레곤의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고 있었지만, 집 안은 맞바람이 들어 시원했다. 빈부격차 심한 현지서 임직원 적극 참여 기반 희망 사다리 놓기 나서미래세대 위한 ‘스틸빌리지 사업’ 주택·화장실·학교건물 등 새로 짓고자회사형 사회적 기업 ‘PT.K
선생은 번지르르한 수사(修辭)가 아닌 실제로 전투를 치르듯 일했다. 1968년 시작된 포항제철 건설의 역사. 짧지 않은 기간 이어진 그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건 작은 몫의 역할을 했건 직원들에겐 국가 기간산업 구축에 자신의 힘을 보탰다는 자긍심이 있었다. 30대와 40대를 온전히 포항에서 보내며 자신의 열정을 포항제철에 바친 한경식 선생은 1990년대에 들어서며 또 다른 중요한 역할을 맡아 호남으로 간다. 그곳에서의 삶과 생활은 어땠을까? 내 젊은 30·40대 열정을 다해 포항제철에서 일하다가 1990년대 호남으로 갔었지. 호남쪽은
“저는 20년간 정치를 해오고 있다. 저는 정치에 정치를 더하고 싶지 않다. 정치에 행정을 더하고 싶다. 정책의회를 추구하는 것도 정책제안을 통해 시민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싶어서”라면서 “지금까지도 초선 시절의 초심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 지나고 나서 하지 못한 일에 대해 후회하지 말고 주어진 자리에서 ‘후회 없이 일하자’고 다짐한다. ‘명분’, ‘원칙’, ‘소신’을 정치철학으로 삼아 시민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정치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안동시의회 권기익 의장이 그간 의정활동 성과와 향후 의정활
프랑스 남부의 국경마을 생 장 피에 드 포르(Saint Jean Pied de Port)에서 시작해 스페인 북서쪽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무려 800㎞를 걷는 순례길이 있다. 수많은 전 세계 여행자가 걸었던 ‘산티아고 순례길’이다. 발바닥에 물집이 잡히고 발톱이 빠지는 극한의 고통을 견디며 사람들은 산티아고까지 걷고 또 걸었다. 순례를 통해 마음의 평화를 얻으려는 몸부림일 것이다. 규모는 여기보다 훨씬 작지만 국내에도 마음을 순화시키는 아름다운 순례길이 있다. 일명 ‘섬티아고 길’이라고 불리는 전남 신안군 기점·소악도의 ‘12
올해로 27회를 맞는 봉화송이한약우축제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경북 봉화읍 내성천 및 관내 송이산 일원에서 ‘송이향에 반하고, 한약우 맛에 빠지다’라는 슬로건으로 개최된다.수해의 아픔을 이겨내고 열리는 이번 축제는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 등이 풍성하게 준비된다. 기존 판매행사 위주의 축제에서 탈피해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체험 위주의 다채로운 연계행사들이 함께 진행된다.특히 올해는 송이축제 대표 콘텐츠인 송이채취체험을 비롯해 ‘도전! 송이한약우 골든벨’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오색오미 대형 비빔
농부의 땀방울과 사랑으로 키워진 영주농특산물이 소비자의 신뢰도를 쌓으며 인기몰이 중이다.영주시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은 농심과 함께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생산돼 그 우수성이 더해져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러한 인기몰이는 농가소득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영주시의 특화된 농업정책과 이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농가들의 기술 접목, 우수제품 생산을 위한 관계기관 및 작목반들의 연구 노력의 결과가 모여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원인이 되고 있다.특히 1차 산업에서부터 6차 산업에 이르기까지 생산된 제품에 대해 국내외 판로 확보와
박태준 회장의 ‘제철보국’ 기치 아래 진행된 포항제철 건설은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까지 한국 경제와 관련된 박정희 대통령의 최대 관심 사업이기도 했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건설 초기부터 여러 차례 포항을 찾아 공사 현장을 점검했다. 당시 포항제철 직원들은 그 시절과 박정희 대통령, 육영수 여사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박정희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건설공정 브리핑을 하던 박태준 회장이 갑자기 바깥으로 나가는거야. 나중에 알고보니 축적된 피로와 스트레스 탓에 위경련이 온거야.주물선 공장은 포항제철 설비 중 가장
현대와 고대가 크게 다를 바 없다. ‘외교’는 국가 발전을 추동한다.이웃한 나라들과의 교류를 통해 얻어낼 건 얻어내고, 양보할 것은 양보함으로써 전쟁의 위험성을 줄이고, 경제 발전의 포인트를 찾아내는 건 7세기에도 중요한 일이었고, 21세기에도 여전히 중요하다.그래서다. 통치자에겐 ‘탁월한 외교 전략가’ 하나를 가지는 게 용맹한 장수 열을 가지는 것보다 더 큰 힘이 될 수 있다.그런 차원에서 청년 시절의 김춘추(무열왕·603~661)는 선덕여왕과 진덕여왕에게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를 받았다.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는 듬직한 신하였던
동국대 WISE캠퍼스가 해오름동맹 원자력혁신센터(센터장 반상우)를 맡아 제2기 해오름동맹 지역 6개 대학 R&D 공동연구사업을 운영하며 지역 산업 혁신과 특성화를 이끌고 있다.제2기 해오름동맹 원자력혁신센터 사업 기간은 2021년 8월부터 2024년 8월까지 3년간으로, 한국수력원자력, 경주시, 포항시, 울산광역시가 지원하고 있다. 동국대 WISE캠퍼스를 비롯해 위덕대학교, 포스텍, 한동대학교, 울산대학교, 울산과학기술원 등 해오름동맹 지역 6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원자력혁신센터는 연합캠퍼스 ‘원자력 안전 혁신 플랫폼 구축’을 목
한 프랑스 소설가가 그랬다지요,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는다고.새들이 어디에 가서 죽는지 나는 모르지만새들이 와서 사는 곳은 이곳 형산강인가 봅니다.백로, 왜가리, 물수리, 흰꼬리수리,흰뺨오리, 흰비오리, 청둥오리, 홍머리오리…….형산강 위로 날아오르는 새들을 보고 있자면이곳을 날아오른 것이 새들만은 아닐 것 같습니다.그 옛날 형산과 제산이 하나였을 무렵형님산과 아우산이 서로 부둥켜안고 우는 눈물에고을이 물에 잠기고 백성이 비탄에 잠겼다지요. 임금님 눈물로 치성드려형님 아우 가르고 용으로 날아오르실 때눈물 호수 마침내 형산강 되어 쏟아
◇ 이차전지 날개 단 인도네시아, 글로벌 전기차 허브 도약 꿈꾸다인도네시아가 전기차에 주목하고 있다. 배터리 필수 원료인 니켈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약 2천100만t의 니켈을 보유하고 있는 니켈 세계 최대 매장국이다. 2019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전기차산업 글로벌허브 국가 발전전략을 제시했다. 2030년까지 전기차 생태계를 조성하고 전기자동차 생산·수출 기지로 도약하겠다는 그림이다. 아세안 국가 중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허브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자국 전기차·이차전지
해군사관학교를 나와 바다를 지키는 함장이 되고 싶었던 청년의 꿈은 단 한 번의 사소한 실수로 꺾이고 만다. 그러나 마냥 좌절하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1950년대의 청년들에겐 ‘고민의 시간’마저 사치였으니까. 20대 중반이던 한경식 선생은 광주로 돌아가 다시 새로운 꿈을 모색한다. 1968년 5월 15일 포항 건설본부 전기 담당으로 발령받아 먼지를 뽀얗게 뒤집어쓴 시발택시를 타고 동촌동에 내렸어. 아름드리 소나무밭 오솔길을 따라 바다 쪽으로 가니 나무와 슬레이트로 지은 2층 건물이 보였어. 이른바 ‘롬멜하우스’로 불린 포항제철건설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