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는 모든 대학에 획일적으로 30%란 수치를 주고 그만큼 정시모집을 늘리라고 대학을 압박하고 있다. 전가(傳家)의 보도(寶刀)인 연구비나 대학의 금전적 지원을 연계하여 이러한 획일적 정책을 강요하고 있다. 얼마 전만 하여도 수시모집을 늘리라고 하던 정부가 이젠 돌연 정책을 바꾸어 정시모집을 늘리라고 하고 있다. 정부의 교육정책은 갈피를 잡을 수 없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과학고, 외국어고, 자사고 등 특성화 고교를 설립하라고 부추기다가 이젠 이런 특성화고를 폐지한다고 하여 학부모들과 충돌하고 있다. “그냥 내버려 두어라(Please leave me alone)”라는 영어표현이 이런 때는 적당한 표현인 것같다. 이러한 가운데 포스텍이 ‘대도무문(大道無門·사람으로서 마땅히 지
요즘 ‘시니어’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기분이 묘하다. 시니어(Senior)의 정의는 무엇일까? 나이로 한다면 해석이 다양하다. 미국의 어떤 골프장에서는 시니어 할인이라고 하여 55세부터 할인해 주는 곳도 있다. 통상 60세가 넘으면 시니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요즘은 수명이 늘어나서 대학교수들이 은퇴하는 65세가 기준이 되기도 한다. 사실 모차르트, 슈베르트 시절에는 40대가 시니어였고, 한국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60세에는 환갑잔치를 크게 할 정도로 60세까지 살면 큰 축복을 받았다. 그렇다면 시니어의 기준도 이젠 달라져야 할지 모른다. 다양한 시니어 대접을 받는다. 지하철은 공짜라고 하여 ‘지공도사’라는 별명도 있다. 영화도 반값에 본다. 대부분의 공원, 뮤지엄들도 시니어
또 수능 개편안인가? 해마다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수능 개편안은 이제 신물이 날 지경이다. 지난 반세기동안 한국대학의 입시정책은 매년 바뀌어 왔다. 정권이 바뀌면, 교육부 장관이 바뀌면, 대학 입시정책을 바꿔 한 건 하겠다는 생각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만 골탕을 먹어왔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다. 2022년 입시정책의 영향을 받을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나 학부모, 선생님의 혼돈은 극을 달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방안이 이달 17일 공개된다고 한다. 대강의 내용은 알려져 있다. 왜 개편안을 내야 하는지도 모른다. 그저 때가 되면 바뀌는 수능과 대학입시 정책, 차라리 교육부를 없애라는 소리는 이번에도 더욱 세질 전망이다.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는 교육부에 대입 개편
“전주에는 처음 오시죠?” 얼마 전 전주에 위치한 전북대에서 강연할 기회가 있었다. 강연을 듣던 한 교수가 내게 물었다. 전주에 온 기억이 있던가? 한참을 생각하다가 20년 전 쯤 한번 왔던 기억을 살려냈다. 전북의 수도 전주에 내가 한국에 돌아와 포항, 대구에서 살아간 지 30년 만에 단 한 번 가본 적이 있다. 그것도 내 직업인 교수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스포츠 이벤트로 한 번 가본 적이 있었다. 그동안 서울에서 강연을 한 적은 수없이 많았고 대전-대구-부산을 잇는 남북축에 있는 대학이나 기관에서 강연한 적은 많았어도 호남쪽에서 강연한 것은 손꼽을 정도였다. 광주는 학회로 두 번, 결혼식 주례로 한 번 가보았을 뿐이다. 전주의 명물 전주비빔밥을 맛보면서 그리고 정겨운 캠퍼스를 걸으면서 왜 우리
국내 한 대학의 경쟁력을 자문해 준 경험이 있다. 이 대학은 30여 년 전 국내 15∼20위권 대학에서 현재 국내 7∼8위권으로 올라온 대학이다. 최근 등장한 각종 국립 과학기술대학으로 인해 10위권 대학으로서 위상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 대학은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소위 한국에서 프리미어 클럽이라는 ‘포카SKY’라는 대학그룹에 들어가겠다는 야심찬 계획이었다. 사실상 거의 불가능한 도박에 가까운 도전이다. 왜 디지스트(대구경북과기원) 등 과기원의 등장으로 이 대학은 10위권 수성도 위협을 받고 있는데, 어떻게 프리미어 클럽에 들어가겠다는 것일까? 그대학 관계자들은 필자의 충고가 고마웠다고 한다. 다른 자문교수들은 “그게 가능할까요? 10위권 유지로 목표를 세우시죠. 30여 년 전보다는 훨
새벽 3시, 신문칼럼을 쓰려고 새벽에 잠을 깼다. 낯선 대구 현풍에 온 지도 이제 10개월이 되었다. 사람의 운명은 참 알 수가 없다. 포항에서 나의 청춘을 보내리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이 28년 포스텍 직장을 찾아 포항에서 살았다. 28년 서울생활, 그리고 9년 미국 유학과 교수생활, 그리고 포스텍에서 28년. 그리고 다시 이곳 대구 현풍의 디지스트에 와서 1년이 지났다. 가끔 여길 떠날 때는 어디서 살아야 하나라고 생각해 본다. 정년 퇴임 후 많은 교수들이 서울로 가거나 미국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나는 포항과 대구를 오가며 그냥 살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왜? 보석과 같이 사랑하는 포스텍이 1시간여 지척의 거리에 있고 길이 넓고 쾌적한 신도시 이곳 현풍 테크노파크가 좋다. 김천구미역으로 가면
“Leave me alone. (혼자 내버려 둬)” 참 재미있는 영어 표현이다. 참견을 하고 간섭을 하는 상대에게 하는 말이다. 조금은 부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한국의 대학총장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는 “제발 내버려 둬라!” 이다. 교육부를 없애는게 가장 좋은 정책이라는 자조적인 말은 수십년간 계속되어 온 푸념이다. 대학들이 난리가 났다. 대학 총장들이 사퇴하고 여러 캠퍼스에선 총장 퇴진운동도 일어난다. 교육부는 그동안 ACE, PRIME, CORE 등등 여러 가지로 대학 지원을 무기로 압박하던 제도들을 모두 묶어서 대학기본역량진단이라는 제도를 만들었다. 포스텍의 백성기 전 총장이 위원장을 하였던 대학구조개혁평가위원회의 구조개혁 대학 평가를 문재인 정부에서 명칭을 바꿔 실시한 것이다. 의
몇 년전 미국 보스턴 출장 중 보스턴 공항 내 천장에 플래카드들이 걸어가는 복도를 따라 죽 걸려있는 것을 보았다 거기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Samsung is proud of being a part of Boston” (삼성은 보스턴 가족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온몸에 전율이 흐르고, 너무나도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다. 하버드, MIT 대학이 있는 세계 학문의 중심이고 미국 개척의 시발점인 도시 보스턴시에 삼성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고 너무 자랑스러웠다. 이런 경험은 계속되었다. 몇 년 전 독일 드레스덴공대 교환교수로 갔을 적에 체코 프라하에 간 적이 있다. 유명 관광지 프라하성으로 올라가는 도로에 삼성의 깃발이 계속 걸려 있는 것을 보았다. 그곳에서는
대학들이 ‘대학 기본역량 진단 평가’로 들썩이고 있다. 내년 정원감축과 재정지원 제한근거가 될 결과 1차 발표가 있었고, 최종평가 발표가 다음달로 다가오면서 대학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학생수 감소 등 급격한 교육환경변화로 부실대학들이 늘자 교육부가 대학경쟁력 강화나 구조개혁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 ‘대학 기본역량 진단’ 평가이며, 올해 평가대상이 전문대를 포함해 전국 300여 개 대학이라고 한다. 상위 60% 대학을 ‘자율개선대학’으로 정해 구조조정을 자율적으로 하도록 두되, 그 이하 대학들은 정원감축과 재정지원 제한을 두도록 한다는 것이다. 최근 교육부는 올해 중간평가로 ‘예비 자율개선대학’에서 누락된 86개 대학에 ‘2단계 평가’를 받도록 개별통보했는데 이러한 대학들은 거의 밤을
아버님이 돌아가시기 몇 달 전 자서전을 써달라고 부탁했었다. 아버님 어머님의 생애를 대강 알기는 하지만 책으로 적힌 것을 가지고 있고 싶었다. 몸이 불편하셨던 아버님은 열심히 쓰셨지만, 불과 서너 페이지를 쓰시다가 돌아가셨다. 결국 아버님 어머님의 생애를 사진과 기억에만 의존하게 되었고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필자는 자서전을 꼭 써야겠다고 늘 벼르고 있다. 그런데 일생을 남기는 묘비명이라는 것도 있다. 자서전을 압축한 한마디나 문장이 묘비명이 아닐까? 3김시대의 한 축이었던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별세했다. 결국 모든 사람은 떠난다는 걸 느끼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김 전 총리의 묘비명이 한참 화제가 되고 있다. “한 점 허물없는 생각을 평생 삶의 지표로 삼았으며, 나라 다스
대학이 온통 비상이다. 특히 지역에 있는 비교적 위상이 낮은 대학들은 생존의 시간들이 다가오고 있다. 대학들은 저마다 교육부 평가와 구조조정에 필사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저출산 영향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대학들이 그야말로 ‘폐교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현재 한국에는 197개의 4년제 대학, 137개의 2년제 대학이 있다. 2019학년도 입학정원은 모두 55만명이다. 고졸자는 약 45만명으로 대입 정원보다 10만명 가량이 적다. 대학 진학률을 고려한다면 진학예정자는 40만명 미만일 것이다. 올해 신입생 모집 정원 중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는 지역대학들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온다. 입학 정원을 줄였는데도 신입생 충원율이 오히려 하락했다는 한숨이 들려온다. 이
“Trump walks into Kim’s trap” (트럼프는 김정은의 함정으로 걸어들어갔다) 전 세계로 방영되는 CNN은 싱가포르의 북미정상회담을 보도하면서 전문가 인터뷰를 하였는데 이런 자막을 흘리고 있었다. 아마 우파성이 강한 전문가 토론자의 비판을 그대로 옮기는듯 했다. 이 의견에 전부 동의하는 건 아니지만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건 어떤 일일까? 한국의 보수적 신문의 기사 댓글을 보면 난리가 났다. “밥먹으로 갔는가?” “소문난 잔치 먹을것 없다” 등으로 이번 기대를 모은 이번 북미정상회담에 실망감을 표시하고 있었다. 극단적인 독자들은 결국 핵보유만이 살길이다 주장하고, 핵보유 하니까 저리 대접받고 쩔쩔 매는데 한국은 문 대통령 방문 시 중국, 미국에서 홀대받은 걸 생각하면 역시 힘
한국에서 아시아 1위 또는 세계 1위 대학이 나오는 건 한국의 모든 대학의 꿈이다.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이 하계, 동계에서 모두 나왔고 세계 1위의 기업이 나왔는데 유독 대학은 1위가 왜 될 수 없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난주 귀에도 낯선 ‘혁신대학 랭킹’이라는 것이 발표됐다. 그것도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로이터라고 하는 회사에서 혁신 대학의 랭킹을 발표했다. 대학의 목적은 무엇일까? 인재를 길러내 우수 졸업생을 배출하여 사회 각계에 공급하는 것이 대학의 목적이라고 쉽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학의 시설, 교수, 학생, 연구력 등 모든 제반 조건들의 최종 목적은 우수 졸업생의 배출이라는 목적으로 수렴된다. 그래서 대학들은 우수 졸업생을 배출하기 위한 조건으로 우수 입학생을 받아들
“여러분은 형무소에 오셨습니다” 학회 참가자들의 폭소를 자아내는 하셀트 대학 총장의 개회사였다. 작지만 강한 나라 강소국의 대표적 국가인 벨기에 하셀트 대학에서 지난 24일 학회가 열렸다. 나토와 유럽연합의 본부가 있는 유럽의 수도 브뤼셀에서 기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하셀트라는 인구 7만명의 교육도시 하셀트에 있는 대학인 하셀트 대학은 죄수들의 형무소를 대학으로 개조한 대학이다. 100년도 넘었을 허름한 형무소 문도 그대로 놓아두고 형무소 구조도 그대로이다. 죄수들이 쓰던 조그만 방은 학생들의 공부방으로 개조되었고 죄수들이 운동을 하던 마당은 정원으로, 그리고 죄수들의 식당도 개조하여 학생, 교수들의 식당으로 쓰고 있었다. “화장실은 어디죠?”라는 물음에 안내하던 교수는 “화장실은 옛
이집트 파피루스에 “요즘 젊은이들….”이라는 말이 쓰여 있다고 한다. 수 천 년 전의 우리 조상들도 젊은 세대와의 단절로 힘들어했던 모양이다. 최근 친구가 겪었다는 “요즘 젊은이…”라는 경험은 청년 한 두 사람의 문제라고 치부하기엔 심각한 수준이었다. “비키시죠. 여긴 제 자리인데요!” KTX 열차의 자리에 앉은 그 친구의 머리 위에서 소리가 들렸고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학생 같기도 한 젊은 여성(편의상 청년으로 호칭)이었다고 한다. 그 친구는 항상 복도 쪽으로 자리를 예약하는데 이 날은 실수로 창가 쪽으로 예약을 한 모양이다. 몸집이 큰 그 친구는 늘 복도 쪽을 선호했다. 다음은 그가 전한 당시 상황이다. 혹시 그 청년이 창가 쪽에 앉으면 안
건축물의 역사성은 무엇일까? 최근 포항시의 고전 건축물들이 하나둘 해체되는 것을 보고 왜 이런 건축물들을 해체하는가에 대하여 질문을 했을 때 “역사성이 없어서 해체하였다”는 답변을 들은 적이 있다. 역사성의 정의는 무엇이고 어떤 것들이 역사성을 가질까? 역사성은 반드시 역사가 길고 어떠한 예술적 가치가 있어야만 역사성이 부여되는 것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간다. 과거의 건축물을 보전하는 것은 그것이 선대들이 사용해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역사성을 갖는다. 과거는 과거의 역사라는 점에서 그것이 자랑이든, 치욕이든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준다. 과거를 안다는 것은 우리의 뿌리를 안다는 점에서 존재가치를 부여한다. 과거를 보는 것, 아는 것 자체, 그것이 바로 역사성이지 반드시 예술적 가치가 있어야만
“이번 여름에 한국에 가면 북한에 여행갈 수 있나요?” 미국에 사는 교포들은 궁금하다. 벌써부터 들떠 있다. 남북한 농구 경기, 스포츠 교류, 남북한 연결 철도, 북한 수학여행, 개성공단 재개, 물류 개발 벨트 조성, DMZ 내 생태 평화 관광지구 조성 등 남북한 교류에 대한 기대가 봇물 터지듯 흐르고 있다. 역사적인 남북한 정상회담의 막이 내렸다. 이번 정상회담은 3차라고는 하지만 1, 2차와는 다른 점이 많았다. 한국 대통령이 북한 평양에 갔던 과거와는 달리 북한 정권의 최고 통치권자인 김정은 위원장이 비록 판문점이긴 하지만 남측으로 내려와 회의를 했다는 점이 가장 특이한 부분이었다. 벌써부터 휴전선 접경 지역 땅값이 뛰고 있고, 경협 테마주도 들썩이고 있다. 제2 개성공단 조성 등 통
고속승진으로 한때 화제가 되었던 한 재벌가 자녀들의 행태가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다. 다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자녀들의 갑질 행태가 언론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차녀인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의 얼굴에 물을 뿌리는 횡포와 함께 그녀의 과거 갑질 행태가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다. 조 전무는 대한항공의 광고대행을 맡고 있는 A업체와의 회의 자리에서 광고팀장인 직원이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회의장에서 쫓아내고 심지어 얼굴에 물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태는 3년전 장녀 조현아 당시 대한항공 부사장의 소위 ‘땅콩회항’ 사태를 기억나게 한다. 2014년 12월 기내에서 그녀는 땅콩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으며 기내에서 소란을 피운 데 이어, 비행기를 되
34세와 57세의 대결!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CEO인 마크 주커버그의 청문회가 얼마 전 미국의회를 뜨겁게 달구었다. 미 상원청문회장에 앉아있던 주커버그는 1984년생으로 현재 겨우 34살의 청년이다. 보통 한국 회사라면 이제 갓 사원을 벗어나는 정도의 나이이다. 그런데 주커버그를 상대하는 상원의원들의 나이는 주로 50∼60대로 평균나이 57세였다. 늘 티셔츠 차림의 주커버그는 이날 상원청문회에 존경심을 표시하기 위해 양복을 입었다. 그가 양복을 입은 모습을 처음 본 사람들도 전 세계에 많이 있었을 것 같다. 그는 2013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면담 때도 양복을 입긴 했지만 그의 양복 입은 모습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아주 신기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그런데 이날 TV를 시청한
한국에는 농담 같은 진실이 있다. 농담이라기에는 정말 심각한 이야기이다. “한국에서 길을 걸어가는 사람 중 아무나 두 사람을 골라서 “대학을 들어갈 때 어떤 시험을 치르고 어떤 과정을 겪었나?”라고 물으면 똑같은 과정을 겪어 대학을 들어간 두 사람은 한국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반대로 미국에서 똑같은 질문을 한다면 아마도 질문하는 사람을 이상하다고 쳐다볼지 모른다. 그들은 입시정책이 거의 바뀌지 않으며 대부분 대학 자율에 맡기고 있기 때문이다. 또 바뀐다고 한다. 매년 바뀌어 왔지만 이번엔 모양새가 조금 이상하다. 교육당국이 그동안 유지해 온 대입 수시모집 확대 정책을 하루아침에 흔들면서 대학과 수험생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지난 2007년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된 이래 정시 비중 감소는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