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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것은 적에게서 배우는 것마저도 항상 안전하지만, 가르치는 것은 친구를 가르치려는 것마저도 안전한 경우가 거의 없다.” 콜턴이라는 사람이 한 말이란다. 무척 공감이 가는 터라 따로 포스트잇에 적어 놓았다. 사람들은 가르치려 드는 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러면서도 누군가에게 한수 가르쳤음을 인정받으면 좋아하게도 되는 게 사람이다. 적에게 배우는 것조차 안전하다는 말은 적 입장에서 보면 한수 가르쳤음에 대해 뿌듯해하는 것이 되고, 친구를 가르치려는 것마저 안전하지 않다는 말은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가르치려드는 자 앞에서는 영원한 친구로 남기 어렵다는 뜻이 되기도 한다. 얼마나 가르치기를 좋아하면 적의 안전을 담보해가며 가르치려 들 것이며, 얼마나 가르치려는 사람을 싫어하면 친구의
칼럼
등록일 2015.02.24
게재일 201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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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독도야욕이 너무나 집요하다. 독도 밑에는 그 수량을 헤아릴 수 없는 에너지원이 들어 있고, 수많은 어종들이 몰려드는 천혜의 어장이다. 일제 강점기 당시 독도에 살던 강치들을 일본 어부들이 때려잡아 항공기 기름으로, 군복으로, 식량으로 사용해 멸종시켰던 그 과거사에 대한 반성은 조금도 없다. 일본 `양심의 소리`였던 `고노담화`와 `무라야마 담화`를 아베정권은 여전히 외면한다. 일본의 한국침략의 잘못을 사죄하지 않고 위안부 성노예 강제동원을 애써 부정하려 하다가 국제사회의 직격탄을 맞지만 독도침탈에 대한 반성은 없고, 오히려 영유권을 주장하는 목소리만 높인다. 학교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땅이라 적고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해 매년 기념식을 갖고, 일본 정부는 차관급을 보내 `격려`하며 국제
사설
등록일 2015.02.24
게재일 201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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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박용만 회장의 장남인 박서원(36) 오리콤 부사장이 식품 `이런 쨈병`을 최근 출시했다. 나무에서 일찍 떨어졌거나 상처가 나 상품가치가 없는 과일로 만든 잼이고, 수익금 전액을 사회에 돌려주는 사회적 브랜드이다. 못 쓰게 된 과일을 보면서 농부들이 “이런 젬병!”하며 속상한 말을 내뱉는데서 상품명을 따왔다. 소비자들이 외면해 버리는 과일들을 훌륭한 상품으로 재생시킨 것이다. 박용만 회장은 2012년 9월 태풍으로 낙과피해를 입은 농가를 돕기 위해 배와 사과 1235만원 어치를 구입해 전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선물했는데, 박 부사장은 이에 착안해 상품가치가 떨어진 과일을 잼으로 변신시켰고, 그 수익금을 자연재해 입은 농가 돕기에 쓰기로 한 것이다. 이 사업은 천연재료로 잼을 만드는 식품 브랜드 `인
사설
등록일 2015.02.23
게재일 201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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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임금은 애연가였다. 나쁘게 말하면 골초였다. 그의 문집인 홍재전서에 의하면 담배는 만병통치약이었다. 더위와 추위를 막아주고, 소화와 변을 도우며, 시문을 엮고 담소를 나눌 때도 필요할 정도로 유익하지 않은 점이 없다고 했다. 얼마나 담배를 좋아했는지 흡연 장려를 하는 책문을 내리고, 대학자들을 모아놓고 `담배`를 주제로 시험을 치르게 할 정도였다. 백성에게도 적극 권했다. 이 풀이 아니면 답답한 속을 풀지 못하고 꽉 막힌 심정을 뚫어주지 못하니 담배를 백성들에게 베풀어 그 혜택을 함께 누리고자했다. 사람에게 유익한 것으로 남령초(담배)만한 것이 없다며 백성을 상대로 예찬론을 폈다. 몸 편하고 맘 녹일 수 있다면 온 백성이 흡연가로 거듭나도 좋다고 생각한 것 같다. 담배에 대한 상식이 오늘과는 달랐던
칼럼
등록일 2015.02.23
게재일 201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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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이 방화복을 믿지 못하면 어찌 되겠는가. 목숨을 건 불과의 전쟁에서 소극적이지 않겠는가. 누가 못믿을 방화복을 입고 불 속에 뛰어들어 사람의 목숨을 구하려 하겠는가. 시·도 소방본부는 조달청을 통해 방화복을 구입한다. 업체는 납품 전 일일이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최근 2년간 2개 업체가 검사 없이 넘긴 방화복이 530여 벌이나 되었다. 누군가의 제보에 의해 드러난 사실이다. 업체는 “제품에 하자는 없다. 납품 기일에 맞추려다 보니 검사를 건너뛰게 됐다”고 변명한다. 그런데 그 제품에도 `합격도장`이 찍혀 있다. 인증검사에는 개당 3만540원의 비용이 든다. 업체가 이 비용을 아끼려면 `은밀한 거래`가 형성돼야 하지 않겠는가. “제품에는 하자가 없다”란 업체측의 말을
사설
등록일 2015.02.23
게재일 201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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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식품명인제도`가 실시됐고, 현재 64명의 명인이 있다. 강원도 평창 출신인 심영숙(62) `교동한과` 대표는 지난해 말 한과 분야 `명인 59호`가 됐다. 전업주부였던 그는 무역업을 하는 남편이 외국 바이어들에게 선물할 거리가 마땅찮아 하자 직접 한과를 만들어 선물한 것이 사업으로 이어졌다. 심 명인은 “한과는 세계 유일의 발효 과자다. 전통방식으로 숙성한 찹쌀에 건조한 과일과 곡물을 입혀 색과 맛을 더한, 젊은이들의 입맛에도 맞는 한과를 개발했다”고 한다. 그의 목표는 한과의 세계화이다. “우리 전통과자가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눈에 보였으면 좋겠다. 각 나라의 공항에 우리 한과가 진열돼 있다면 자랑스러울 것”이라 한다. 그가 만든 전통한과는 이미 영국 상류층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프랑스
사설
등록일 2015.02.22
게재일 2015-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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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공장이다. 온통 새 부품으로 시작하는 공장은 잘도 돌아간다. 고장도 없다. 쉼 없이 공산품을 생산한다. 공장주의 뜻에 따라 품목을 바꿔가며 창의적인 제품들을 잇달아 내놓는다. 하지만 천년만년 지속될 것 같은 그 작업도 어느 일정 시점에 이르면 정체 현상을 빚거나 삐걱거리게 된다. 쌩쌩하던 기계는 헐떡이게 되고, 마모된 흔적으로 가동률은 현저히 떨어진다. 심한 경우엔 엔진 이상이 생겨 시스템 자체가 돌변하기도 한다. 사람 몸이 꼭 그러하다. 건강할 땐 `제 몸이란 기계`에 이상이 오리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언제까지나 호흡이 달리지도 않고, 마모도 되지 않으리라 착각한다. 하지만 청춘은 짧고 노년은 길다. 체력은 어느 순간 급격이 떨어진다. 몸의 기갈은 마음 성능까지 갉아 는다. 몸이 곧 마
칼럼
등록일 2015.02.22
게재일 2015-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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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명절을 즐길때 더 바쁜 사람들이 있다. 경북도는 설 연휴 기간 동안 시군과 함께 종합상황실을 가동하고, 연인원 3천90명의 관계 공무원을 투입해 비상근무를 했다. 또 구제역과 AI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축산농가 출입을 통제하고, 차량 소독시설도 강화했다. 김관용 지사도 명절에 쉬지 못하고 119종합상황실에서 시 군 소방서를 영상으로 연결, 연휴 기간 중 각종 사건 사고 및 화재 예방, 응급환자 이송 등을 점검했다. 경북경찰청은 112종합상황실을 가동, 귀성객들의 교통안전에 전력을 기울였으며, 독도경비대와 영상통화를 통해 경비대원들에 위로를 전했다. 설과 추석 등 명절에는 전국적으로 1천여건의 빈집털이 절도가 발생하는데, 갈수록 수법이 지능·전문화되고 있다. 일부러 초인종을 눌러보고, 계량기 돌아가
사설
등록일 2015.02.22
게재일 2015-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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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는 스미싱, 보이스 피싱 사기범이 부쩍 더 날뛴다. `택배 배송중` `동창모임 일정 안내` `도로교통법 위반 내용 알림` 같은 문자가 많이 오는데, 잘 모르는 번호로 온 문자는 일단 의심해야 한다.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는 확인하지 말고 바로 삭제하는 게 좋다. 문자에 딸려온 인터넷 주소도 절대 클릭해서 안된다. 클릭과 동시에 악성앱이 스마트폰에 깔리고 소액결제로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스미싱 피해을 입을 수 있다.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에서 상품권이나 설 선물을 `선착순` `염가 공동구매`라며 시가보다 매우 싼 가격으로 판매하는 경우라면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입금했는데 상품을 못 받은 상태로 해당 카페가 폐쇄되면 보상을 받기 어렵다. “예금통장을 잠깐 빌려달라. 사례하겠다”는 부탁은 친지라 해도
사설
등록일 2015.02.17
게재일 2015-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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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도용 양날 칼이 있다. 어렸을 땐 흔히 상표명인 `도루코`로 불렸다. 전기면도기가 보편화된 요즘은 보기 힘들어졌지만 그때만 해도 집집마다 도루코 하나씩은 거울 선반에 놓여 있곤 했다. 눈에 잘 띄었기에 급하면 연필깎이용으로도 쓰였다. 필통 안에 있어야 할 학용품용 칼이 없으면 별 생각 없이 도루코를 집어 들곤 했다. 손잡이도 없는데다 얇고 양날인 칼은 어린아이가 만지기에는 위험했다. 예쁘게 연필을 돌려 깎을 욕심에 무리하다가 손끝이 베이고 손톱 끝을 날리곤 했다. 두렵고 진저리를 치면서도 아쉬우니 자꾸 손이 가곤 했다. 그 와중에도 의아했던 것. 손잡이가 없어도, 칼날이 얇아도 참을 수 있는데 왜 도루코 칼날이 아래위로 양면일까. 홑 날이면 손가락을 안 다칠 텐데 하는 엉뚱한 생각을 했었다. 면도를
칼럼
등록일 2015.02.17
게재일 2015-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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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동해선 개통일이 그동안 여러번 변경됐다. 포항시의 성급한 발표에 교통당국의 오락가락 행정이 겹쳐졌기 때문이다. 결국 국토부는 3월 31일 개통식을 하고, 4월 2일 정상 상업운전을 하겠다고 했지만, 그 또한 `잠정적 결정`이다. `열차 없는 개통식`도 비정상이지만, 그것도 잠정결정이라 그 날짜에 정상 개통이 이뤄질 지 아직은 완전히 믿을 수 없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손발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있으니, 한 달 반 가량 남은 기간 동안에 또 무슨 변동이 있을 지 알 수 없다. 이래 저래 행정의 신뢰도는 땅에 떨어진다. KTX역사 주변을 취재한 르뽀기사에 따르면, 이곳이 KTX역사가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라 했다. 역사와 주변 부대시설 공사는 아직 진행중이라 을씨년스러웠다고 한다. 부지 곳곳이 파여 있
사설
등록일 2015.02.17
게재일 2015-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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