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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 경제는 `하향평준화`란 단점이 있고, 자본주의는 `부(富)의 편중`이란 맹점이 있으니, 이 결함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20세기의 과제`였다. 사회주의는 개혁 개방으로 시장경제체제를 부분적으로 받아들이고, 자본주의는 노조와 기부문화 활성화란 수단을 사용하고 있다. 기부문화 활성화는 세제(稅制)에 의해 실현되었다. 증여세율을 높이 책정하고 기부에 대한 혜택을 높여 줌으로써 `부의 세습`을 막고 소득재분배를 실현시켰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2013년 좀 색다른 세법을 만들었다. `기부를 세금으로 끌어들이는 세정`을 편 것이다. “최고의 기부는 세금”이란 입장을 취했는데, 그것은 `기부금을 관리하는 기관`에 대한 불신도 일부 작용했다. `내가 낸 기부금이 어떻게 관리되며 어디에 쓰여지고
사설
등록일 2015.11.12
게재일 201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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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버마 군부는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고, 1989년 나라이름까지 미얀마로 고쳤지만,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화세력은 결코 그 이름을 입에 올리지 않았고, 수치를 지지하는 미국 조야(朝野)도 `미얀마`를 인정하지 않는다. 이번 총선에서 압승한 수치정당이 `실질적` 정권교체를 이룬다면 `미얀마`는 서둘러 `버마`로 돌아올 것이다. 여기서 `실질적 정권교체`라 한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버마의 선거는 우리가 생각하는 선거와는 다르다. 1990년 총선에서 수치 여사의 NLD가 압승했지만 군부가 선거무효(헌법위반)를 주장하며 정권을 넘겨주지 않았던 전력(前歷)이 있다. 그동안 서방세계가 군사정권을 집중 공격하고, 유엔사무총장이 항의성 방문을 하고, 수치 여사의 가택연금을 비난하는 국제적 압박을
칼럼
등록일 2015.11.12
게재일 201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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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철이 돌아왔다. 행정부에 비해 국회의 목소리가 가장 커지는 때가 바로 이때다. 이번에는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이 TK예산을 겨냥해 무차별 삭감에 나서서 말썽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인 안민석 의원이 최근 “국토교통부가 기획재정부에 1차로 요구한 예산액만을 인정해야 한다”며 “동해중부선 철도와 대구외곽순환도로 등 대구·경북지역 SOC 예산을 수천억원 삭감하겠다”고 말했다. 야당의 움직임에 대해 새누리당 대구·경북 지역 예산결산특별위원인 서상기(대구 북구을)·이철우(김천)·윤재옥(대구 달서을)·박명재(포항남·울릉) 의원 등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이들은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대구·경북지역 SOC 예산을 무조건 삭감하겠다는 구태 정치를 당장
사설
등록일 2015.11.12
게재일 201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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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항 활주로 재포장공사로 인해 민항기 운항이 중단됐는데, 민간항공사들이 수익성을 따져 재개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KTX 운행으로 포항~서울 간 승객이 줄어든 것이 결정적 계기였지만, 포항시는 10억원의 예산을 책정하는 등 항공사가 적자를 보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놓고 있다. 또 새누리당 박명재 의원은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운항 재개를 간청하다시피했고, 최근에는 지창훈 총괄사장을 만나 조속한 재개를 부탁했다. KTX 포항역은 북구에 있고, 포항공항은 남구에 있다. 그래서 남쪽 주민들로서는 포항역보다 공항이 훨씬 가깝다. 또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빅3와 철강공단, 포스텍과 RIST 등 공항이용 수요가 모두 남구에 몰려 있다. 만약 경영상의 애로가 발생한다면 포항시가 보조금을 지급할 준비가
사설
등록일 2015.11.11
게재일 201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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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영국 작가 대니얼 디포의 삶은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뉜다. 전반기는 좌(左)뇌를 주로 사용해서 협잡 사기꾼으로 살았고, 후반기는 우(右)뇌가 발달해서 `로빈슨 크루소`를 쓰는 등 모범시민으로 살았다. 디포는 많은 재주를 타고났다. 말재주, 글솜씨에 정치협상가의 기질도 가졌다. 권력 주변을 맴돌다가 거액의 정부 돈을 횡령하고 6년 징역을 살았다. 그러나 말년에 들어 `철`이 들었다. 한 스코틀랜드 해적이 무인도에 버려졌다가 혼자 살아간 이야기를 듣자, 상상력과 문장력이 발동, `로빈슨 크루소`를 낳았다. 이 소설은 유럽을 해양강국으로 만드는 계기가 됐다. 청소년들은 바다를 무대로 한 모험을 꿈꾸게 됐고, 그 개척정신이 바탕이 돼 `바다를 넘어 식민지를 개척한` 바이킹의 나라 서·북유럽이 탄생했다.
칼럼
등록일 2015.11.11
게재일 201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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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비리수사가 정준양 전 그룹 회장 등 핵심 피의자들을 불구속 상태로 기소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내사 기간까지 포함해 무려 9개월이 걸린 장기 수사였지만 포스코 그룹 전반의 구조적 비리를 도려내겠다는 목표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비리 의혹의 핵심인물인 정동화 전 포스코 건설부회장의 구속영장이 두 차례나 기각되고, 다른 피의자들에 대한 영장이 기각된 일이 수사에 결정적인 타격이었다. 이후 수사는 방향을 잃고 표류하다가 수사 착수 5개월여 만에 정 전 회장과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간의 부적절한 거래가 드러나 이 전 의원의 불구속 기소란 결과로 나타났다. 검찰은 11일 수사결과를 밝히면서 이번 수사로 32명을 기소했으며 이중 17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 중 비
사설
등록일 2015.11.11
게재일 201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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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그동안 `국가 대 국가 1대1` FTA를 체결할 때 쌀을 시장 개방 품목에서 빼고 `의무수입`을 택했다. 남아도는 쌀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의 경우에는 사정이 다르다. 1대1이 아니라 `多국가간 협정`이기 때문이다. 태평양 연안 국가들 중에는 `쌀대국`이 많다. 중국, 미국, 호주 외에도 태국, 베트남 등은 `쌀 2모작 국가`들이어서 `쌀시장 개방`을 고집한다. 이런 여러 나라들의 개방압력을 막아낼 수 있겠는가. 쌀시장에 관한 한 우리와 사정이 비슷한 일본을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 일본은 TPP가 발효되자 `쌀개방 압력`에서 벗어날 수 없어서 매년 적지 않은 쌀을 수입하고 있다. 한국이 TPP에 가입해서 그렇게 되면, 민란 수준의 농민시위가 벌
사설
등록일 2015.11.10
게재일 201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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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수상작인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소설 `의사 지바고`를 보면 “러시아는 철도의 나라”란 생각이 든다. 특히 영화는 `눈 덮인 평원을 달리는 열차`가 배경이다. 추리 영화 `오리엔탈 특급`도 그렇다. 예로부터 이 노선은 `초원의 길`이라 불렸다.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며 한반도까지 이어지는 그 무역로에 `철길`이 놓여진 것이 바로 유라시아철도. 이 기찻길을 건설한 주역이 러시아였다. 러시아는 2005년 세계 유일의 철도賞인 `황금마차상`을 제정했다. 철도산업 발전에 공헌한 기업이나 개인에 주는데, 올해 우리 코레일은 9개 부문중에서 3개를 휩쓸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 개인이 받은 `최고철도CEO상`을 비롯, 흑자경영을 이룬 철도기업에 주는 `최고철도기업상`, 사고를 가장 적게 낸 `철도안전상`,
칼럼
등록일 2015.11.10
게재일 201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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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을 앞두고 나온 박근혜 대통령의 `국민심판론`이 지역 정가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있다. 박 대통령은 10일 노동개혁 법안과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지 않는 국회를 강력히 성토하면서 `국민 심판론`을 제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제 국민 여러분께서도 국회가 진정 민생을 위하고 국민과 직결된 문제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소신있게 일할 수 있도록 나서주시고, 앞으로 그렇게 국민을 위해서 진실한 사람들만이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국회가 이것(민생법안)을 방치해 (19대 국회 임기 만료로) 자동폐기된다면 국민은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통령이 내년 총선을 앞둔 미묘한 시기에 국민을 상대로 직접 `진실한 사람을
사설
등록일 2015.11.10
게재일 201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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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총리 아베는 `동남아 침략의 역사`를 외면하지만, 전직 총리들은 한 목소리로 `일본의 죄`를 인정한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의심할 여지도 없는 역사의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통절한 반성의 뜻을 표한다”했고, 하토야마 전 총리도 최근 서울대의 강연에서 `무라야마 담화`에 대해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아시아의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준 것에 대한 반성과 사죄의 뜻을 명확하게 한 담화”라 했다. 그리고 아베의 올해 8월의`종전70주년 담화`에 대해서는 “진정한 애국심은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직시하고 잘못에 대해 사죄하는 용기를 가지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패전`을 `종전`으로 미화한 것도 비겁하다. 제2차세계대전 때 나치의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에 대해 프랑스는 `공범`이라며 외국인
사설
등록일 2015.11.09
게재일 201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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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말을 타고 앞서 가고, 여자는 짐봇따리를 메고 뒤 따라 걷는 것이 아랍지역의 일반적 모습인데, 걸프전 이후 좀 바뀌었다. 여자가 짐을 메고 앞서 가고, 남자는 말을 타고 뒤따라 간다. 여성의 위상이 좀 높아졌나 해서 물어봤더니 “전쟁때 미군이 사막에 지뢰를 많이 묻어놔서….” 이슬람과 적대하는 서방지역 유머. 인도의 국법에는 카스트가 금지되지만, 오랜 전통이 쉽사리 바뀔 리 없다. 한 마을에서 있은 실제 이야기다. 낮은 카스트의 처녀와 높은 신분의 총각이 눈이 맞았는데, 결혼은 결코 허락되지 않아 둘은 도망을 갔다. 마을 원로회의가 둘을 처벌하는 재판을 했는데, “처녀의 여동생을 대신 처벌하되, 나체행진을 시키고, 아무나 성폭행을 해도 좋다”란 판결이 나왔다. 남자측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칼럼
등록일 2015.11.09
게재일 201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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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국회의원들이 경북 선거구 2석을 줄이는 새누리당 선거구획정안에 반대하며, 농어촌·지방 배려 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현재 선거구획정 협상안은 서울, 경기, 인천 등 5개 시도에서 12개 선거구를 증가시키는 한편 경북, 강원, 전남북 등 5개 시도에서 6개 선거구를 감소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문제는 선거구 감소지역 중 강원, 전·남북, 광주에서는 각 1석이 줄어드는 반면 경북만 2석이 줄어들게 돼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경북 의원들은 헌법재판소의 `인구 편차 2대1 결정`은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은 상한 `2`에 가깝게, 농어촌·지방은 하한 `1`에 가깝게 선거구를 획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취지란 주장이다. 여야 원내대표 역시 이런 취지에서 지난 10월 5일 “선거구 획정과 관련
사설
등록일 2015.11.09
게재일 201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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