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 스마트농업이 일취월장이다. 스마트농업은 어느덧 대세가 됐다. 원격으로 농장의 온·습도를 조절하고 영양제 및 농약 살포까지 가능한 시대다. 하지만 스마트팜 조성 사업은 초기 비용이 많이 드는 제한이 있다. 기술도 필요하지만 시설 투자를 할 수 있는 돈이 없으면 어렵다. 이에 경북도가 나섰다. 경북도는 큰 비용이 들어가는 스마트팜에 농업인들이 적정 임대료로 경영할 수 있는 임대형 스마트팜을 조성키로 했다.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거점으로 권역별로 확대하기로 했다.시설하우스에 한정됐던 스마트팜은 노지로까지 확대된다. 경북도는 노지
초일류를 지향하는 삼성그룹의 대표적 경영철학의 하나가 인재 제일주의다.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에서부터 이건희 회장, 지금의 이재용 회장에 이르기까지 인재를 가장 중시하는 경영을 모토로 하고 있다.삼성전자 이 회장은 지난해 취임식 때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 오라”고 말했다. 대만 TSMC의 엔지니어, 애플 출신의 칩설계사, 벤츠사의 디자이너 등 삼성에는 각국에서 불러들인 인재들로 모여 있다.애플의 창업주인 스티브 잡스는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선 최고의 인재를 끌어들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어느 신문기사에서 본 내용이다. 대입 준비에 올인하기 위해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재수학원에 다니는 학생이 매년 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조사는 최근 3년간 학업을 중단한 일반고 학생 수가 무려 3만8천명에 달한다고 했다.서울 강남 등 사교육 열풍이 거센 곳일수록 고교에서 학업을 중단하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그들이 학업을 중단하는 이유는 더 충격적이다.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을 낭비로 본다는 것이다. 공교육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무너진 느낌을 지울 수 없다.또다시 입시철이 다가왔다. 좋은 대학을 갈려는 학생들의 눈치 작전이 지금부터 치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는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는 뜻으로, 재물에 욕심을 부릴 필요가 없음을 이르는 말이다. 원불교는 ‘인생의 무상과 허무를 나타내는 말’로서, 재물이나 권세나 명예를 지나치게 탐(貪)하지 말고 분수에 맞게 살라는 가르침으로 풀이한다.고대 선시에서 나온 말로 고려말의 고승 ‘나옹화상’의 누나가 지었다는 ‘부운 (浮雲)’에서 유례했다. 불교에서 연유한 말이기도 하다.‘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 인생이다(空手來空手去是人生)/ 낳을 때는 어느 곳에서 왔으며, 죽을 때는 어느 곳으로 가는 가(生從何處
안동소주의 세계화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구상하는 주요 사업의 하나다. 이 지사는 “안동소주는 세계 명주라 부르는 스카치위스키와 중국의 백주, 일본 청주들과 같이 어깨를 겨눌 수 있는 오랜 전통의 술인데도 너무 저평가돼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지난 2월 그는 안동소주 업계 대표들과 함께 스카치위스키 본고장인 스코틀랜드를 방문했다. 스카치위스키의 성장 노하우 등을 벤치마킹하고 안동소주의 세계화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국내서만 판매되는 안동소주를 세계시장으로 진출시키겠다는 그의 생각을 구체화하기 위해 도청 내에 전문가로 구성된 TF팀도 가
경북은 제주에 이어 전국 두 번째 많은 해녀·해남이 활동하고 있다. 해녀·해남은 ‘나잠 어업’을 하는 이들을 말한다. 산소 공급 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바닷 속에서 호미와 칼 등을 이용해 해산물이나 어류, 해초류 등을 잡거나 따는 일을 한다.경북도가 지난해 나잠어업 현황 조사결과 2021년 말 기준 경북지역 해녀·해남의 숫자는 1천370명이다. 제주의 3천437명에 이어 국내 2위다. 40년 이상 종사자들이 3분의 2이다. 고령화·소득 감소 등의 영향으로 경북의 해녀·해남이 점점 줄고 있다. 해녀·해남이 고령화로 인한 관절염과 근골격
“잘되면 내탓이고 잘못되면 조상탓”이란 속담이 있다. 잘된 일에 대한 공은 자신에게 돌리고 잘못된 일에 대한 책임은 남에게 돌리는 행위를 두고 하는 말이다. 자신의 잘못이나 부족함을 먼저 살펴보라는 교훈이 담긴 속담이다.1990년 고 김수환 추기경은 가톨릭 교계와 함께 “내탓이오”라는 사회 운동을 펼쳤다. 우리사회에 만연한 남탓으로 돌리는 나쁜 풍조를 고쳐보려는 운동으로 시작해 당시 국민적 호응도 비교적 좋았다.사회의 한 풍조가 캠페인 하나로 쉽게 바꿔지지는 않지만 김 추기경이 벌인 ‘내탓이오 라는 운동’이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은
경북은 전국 사과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사과 주산지다. 청송과 안동, 영주, 문경, 의성 등이 자체 브랜드를 내세우며 사과 경쟁을 벌인다. 생산량에서는 청송이 으뜸이다. 특히 청송사과는 꿀사과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전국 사과 주산지의 사과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청송사과가 당도가 가장 높게 나타나 이런 이름을 붙였다.청송사과가 달고 맛있는 것은 지역의 환경이 사과 재배에 특별히 좋기 때문이다. 청송은 해발 250m 이상의 내륙산간 지역으로 비가 적게 온다. 또 4∼11월 사이 일조시간이 풍부하고, 높은 일교차로
요즘 청년들이 많이 아프다. 경북의 청년 인구가 빠르게 줄고 있다. 2037년이면 경북도민 10명 중 청년은 2명이 채 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출생 인구가 줄면서 청년 인구도 함께 줄고 있다. 유입 보다 유출이 더 많다. 교육환경이 좋고 일자리가 풍부한 수도권으로 계속 빠져나간다. 직업이 가장 큰 이유다. 가족, 교육 등이 다음 순위다.대학을 졸업해도 일자리가 없는 ‘청년 백수’가 126만 명이라는 통계도 있다. 졸업자 열 명 중 3, 4명은 백수다. 아예 구직활동을 포기하고 그냥 쉰다는 청년도 32만 명이라고 한다. 속칭 ‘
봄과 가을은 기온은 비슷하지만 날씨의 변화는 확연히 다르다. 봄철에는 소나기 등이 자주 내리기도 하고 계절 내내 심한 바람도 많이 분다. 반면에 가을은 바람이 불어도 산들산들 불고, 청명한 날씨가 며칠씩 이어지는 등 얌전한 날씨가 특징이다.음양오행설은 이런 계절의 차이를 기운(氣運)으로 풀이한다. 봄은 온갖 만물이 소생하는 것처럼 발산하는 기운이 가득하고, 가을은 결실을 맺는 수렴의 기운이 세다고 한다. “봄바람 났다”는 말은 있으나 “가을바람 났다”는 말이 없는 이유다.등화가친(燈火可親)은 “등불을 가까이할 수 있다”는 뜻으로 가
대구 수성구는 정주여건이 좋아 ‘주민 살기 좋은 곳’ 1순위, ‘대구의 강남’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각종 조사에서 대구시 9개 구·군 가운데 최고로 살기 좋은 지자체로 첫 손에 오른다.그 중에서도 수성구 범어 4동과 만촌 3동(범4·만3)은 수성학군의 대명사가 됐다. 이곳에는 경신고와 대륜고, 오성고, 정화여고, 대구여고 등 명문고가 밀집해 있다.최근까지 대구의 아파트 분양은 이 지역에 집중돼 있었다. 분양가가 대구의 타 지역 보다 월등히 비쌌지만 경쟁률은 높기만 했다. 소위 학군 프리미엄 때문이다. 주택경기 불황 속에서도 수성구
북한이 전술핵 공격잠수함을 전격 공개하면서 또 한번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었다. 우리 군은 “무리한 제조로 완성도가 떨어져 정상적 운용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을 내놓았지만 북한의 핵무기가 수중의 잠수함에까지 운용될 수 있다는 것은 우리 안보에 상당한 위협이다.이번 공개된 북한의 전술핵 잠수함은 수중에서 한국 전역은 물론 주일미군기지까지 기습 핵타격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전술핵 잠수함에는 총 10개의 수직발사관이 있어 잠수함탄도미사일(SLBM)을 최대 10기까지 발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는 한미가 기존에 구축한 미사일방어
2018년부터 경북도가 야심차게 운영하고 있는 ‘화요일 공부하는 모임’인 슈퍼화공 포럼이 지난 5일 국회에서 정례 행사를 가졌다. 이날 모임 참석자들은 인구소멸 문제와 관련해 경북도의 이민정책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고 한다.이날 포럼 좌장을 맡은 경기대 김택환 교수는 “지방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독일 남부 보수도시 뉘른베르크처럼 경북 안동에도 이민청을 설립하자”는 제안을 했다. 또 한국장학재단 배병일 이사장은 “도청에 이민국을 신설하고 외국인 유학생 30만명을 유치하자”는 제안도 했다.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선 사람을 모아야 하며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이 번다’는 속담이 있다. 수고하는 사람 따로 있고 이익 보는 사람 따로 있을 때 하는 말이다.박지원이 쓴 ‘열하일기’에 곰과 호랑이 등 ‘곰 곡마단’에 대한 언급이 있다. 박지원 뿐만 아니라, 당시 청나라를 다녀온 실학자들이 곳곳에서 곰 곡마단을 구경했다는 기록이 있다. 하지만 국내에는 없는 유희단이었다. 독립신문에도 청나라 상인이 원숭이를 데리고 다니며 재주를 부리게 했다는 기사가 있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속담은 대한제국 시기 들어온 청나라 사람들과 관련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한국이 양극재
“빼도 박도 못한다”는 우리말은 일이 난처하게 되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는 의미의 관용어다. 한자 말로는 진퇴유곡 혹은 진퇴양난에 비유된다. 한때 인터넷상에는 이 말을 줄여 ‘빼박’이라 부르기도 했고, “할 수 없다”는 뜻의 영어 can’t를 붙여 ‘빼박캔트’라고도 불렀다.국민연금 개혁을 약속했던 문재인 정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연금개혁을 차일피일 미루다 끝내 개혁을 거부했다. 국민 눈치보기 내지 인기영합적 태도다. 누가 보더라도 고갈될 것이 뻔히 보이는데도 애써 외면했던 것이다.윤석열 정부는 “연금개혁이 인기
진흙 속에 들어 있는 미네랄은 슈퍼박테리아, 살모넬라, 대장균 등 유해 세균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해 준다. 진흙 속 다양한 무기질과 미량 원소 등 영양소는 항균 작용을 도와 각종 피부질환과 물리치료에도 효과적이다. 진흙은 이렇듯 인체에 이롭다. 특히 해수와 오랜 시간 반응한 마린머드는 약리적 효능과 화장품 기능을 갖는다.경북 동해안 일대에 다량 분포한 ‘마린머드’가 뷰티산업 신소재로 떠올랐다. 유럽과 남미에서는 이미 테라피(치료) 산업용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마린머드를 활용한 뷰티 테라피 산업은 건강의 질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에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지난 2분기(4월∼6월)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치인 0.70명으로 조사됐다. 작년 0.78명에서 역대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0.6명대가 초읽기에 들어섰다는 걱정스러운 분석이다.알려진대로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OECD 국가 중 꼴찌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인구문제연구소는 일찍이 한국의 출산율 추이를 두고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사라질 국가로 꼽았고, 그 시기가 2750년이라 했다.1970년대 우리나라 한해 출생아 수는 100만명이었다. 이것이 50년후(2020년)에 와서는 30만명 아래로 곤두박질쳤고 작
봄에는 도다리 가을에는 전어라는 말이 있다. 제철에 먹는 음식이 맛도 있고 영양도 좋다는 뜻이다.청어과에 속하는 전어는 몸길이가 15∼31㎝ 크기로 동아시아 연안에 주로 분포하고 있다. 볼록한 배와 가로로 갈려져 나온 등지느러미가 특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서남해안에서 많이 잡히며 주로 회, 구이, 찜, 젓갈 등으로 해먹고 있다. 전라도 지방에서는 전어를 깍두기와 함께 담궈 먹는 전어깍두기도 있다.조선시대 학자 서유구가 쓴 ‘임원경제지’에는 전어를 두고 신분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좋아한 고기라 설명하고 제철 가격이 한 마리당 비단
30일부터 9월 3일까지 대구 두류공원에서 열리는 ‘2023 대구치맥페스티벌’이 대구를 치맥열풍 속에 몰아넣고 있다. 매년 7월 중순, 무더위 속에 열리던 축제가 두류운동장 공사 때문에 올해는 40일 가량 늦춰졌다.대구치맥페스티벌은 치킨과 맥주를 함께 즐기는 치맥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치킨산업 발전을 목적으로 2013년 처음 열렸다. 햇수로 11년째다. 2020년과 2021년엔 코로나로 중단됐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열리고 있다.대구치맥페스티벌은 첫해부터 이목이 집중됐다. 무더위로 소문난 대구에서 치맥페스티벌을 연다는 소식에 치킨과 맥
지뢰는 일정구역 땅에 파묻어 놓고 그곳을 지나는 사람이나 대상물을 살상 또는 파괴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무기다. 폭발하는 지뢰가 처음 만들어진 것은 15세기 중국에서다. 이후 제1차 세계대전 때 보편화됐고 제2차 세계대전 때는 대전차 무기로까지 활용도가 더 커졌다.지금의 지뢰처럼 폭발력이 강하지는 않으나 적군이 밟으면 피해를 입는 무기는 고대시대부터 있었다. 로마시대에 사용된 릴리아는 땅에 깔대기 모양의 구멍을 파고 그 가운데 날카로운 말뚝 하나를 박아둔 무기였다. 중국 전국시대에도 마름쇠, 귀전이란 이름으로 유사한 무기가 개발됐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