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발코니에 화초를 키우기 시작한 것은 새 아파트로 이사 온 3년전부터이다. 그전에도 화분 몇 개씩은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같이 40여개에 이르는 경우는 없었다. 거실에 앉아 있어도 발코니의 식물들에 자주 눈이 가고, 아침저녁으로 물도 주고, 마른 잎도 정리하며 느끼는 즐거움이 크다. 아파트가 중간층이고 더구나 단지의 중앙에 위치해서 창밖전망은 거의 없다. 최상층이라면 산과 바다가 보일 것이고, 2~3층에 산다면 창밖의 큰 키 소나무를 비롯한 조경수들이 보일 것인데, 여기서는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풍경뿐이다. 다행히 발코니는 넓고, 햇빛이 잘 들어와 식물들의 생육에는 지장이 없다. 우리 집의 화분들은 산세베리아, 동양난, 고무나무, 아이비, 호야 등 대부분 조그만 화초며 나무들이
칼럼
등록일 2013.02.05
게재일 2013-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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