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을 포함한 메사츄세츠 주 그리고 메인 주를 합쳐서 `뉴잉글랜드`라고 부른다. 유럽에서 종교의 자유를 찾아온 사람들이 처음 도착한 곳이 바로 이 지역이라서 이런 이름으로 부른다. 그런 만큼 이 지역에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지역들이 많다. 그 중에 하나가 세일럼이다. 이곳은 `마녀사냥`으로 유명한 곳으로 지금은 이것을 문화상품으로 만들어 주민들이 먹고 살고 있다. `마녀사냥`은 세일럼에서 1692년 3월 1일에 시작되었으며, 200 여명에 가까운 마을 사람들이 마녀로 고발되었다. 고발된 사람들은 주로 여성들이었는데, 처음에는 한두 명이 마녀로 고발당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웃들을 서로 고발하기 시작했다. 최후의 단계에서는 몇 명의 노인네들 외의 대부분의 성인 여성들이 마녀로 고발당했다. 이중 재판을
외국에 있다 보면 한국과 비교하는 일이 생기게 된다. 그 대표적인 것 중에 하나가 미국인들의 `참을성`이다. 이들은 웬만큼 불편하지 않으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대체로 묵묵히 참는 편이다. 이런 태도는 한국 사람들이 문제가 생기면 금방 핏대 올리며 항의하거나 전화나 게시판 등을 통해 불만들을 표현하는 것과 매우 다르다. 예전에 필자는 `디트로이트`에서 비행기를 갈아타야 하는 데, 운행이 취소됐다면서 6시간을 더 기다려야 했다. 하릴 없이 6시간을 기다리면서 만약 한국이었다면 승객들이 삿대질하고 난리도 아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다른 지인의 경우, 공항에서 수화물 창구에서 여행 가방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처음에 한 두 개만 나오고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게 한 30분 동안
며칠 전 하버드 가제트(Harvard Gazette)를 보다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교수가 최근에 발표한 논문에 대한 소개를 읽게 되었다. 그것은 예상치 못한 승진이 당사자에게 항상 좋게 생각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이런 승진은 대부분의 경우 그 사람의 능력과 성취 때문이 아니라 회사의 전략이 갑자기 바뀌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고 스티브 잡스가 두 번째로 애플의 최고 경영자가 되었을 때, 디자이너들은 예상치 못한 우대를 받게 된 반면에 엔지니어들은 그 전보다는 못한 대우를 받게 되었다. 이처럼 갑작스러운 승진을 한 사람들은 자신의 승진이 덜 운이 좋은 동료들에게 상처를 줄 것이라는 것과 같은 죄의식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혹은 쉽게 승진한 만큼 쉽게 밀려난다는 불편한 사실과 부닥치게 된다. 어제 뉴욕
하버드 대학교에 방문교수로 온 후 만난 법학대학원 `박사 후 과정`(post-doc) 연구생이 있다. 이 연구생의 말로는 봄 학기 중에는 법대에서 매일 발표회와 세미나가 있기 때문에 공짜 점심을 해결했다고 한다. 필자도 비슷한 경험을 했는데, 필자가 소속된 연구소만 해도 일주일에 최소 한 번 정도의 발표회가 있는데 늘 점심이 제공된다. 이런 경험을 서로 이야기하면서 이구동성으로 나오는 말이 하버드 대학교는 학생들이 내는 등록금으로 운영되는 학교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하버드 대학교를 낭비에 가까울 정도로 풍요롭게 만드는 원천은 `기부금`이라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하버드에 있다 보면 사람의 이름을 새긴 건물들을 종종 보게 된다. 하버드 대학의 중앙도서관인 와이드너 도서관(Widener Librar
올해부터 미국의 의대입학자격시험이 바뀌었다. 보통 이 시험은 MCAT(Medical Collage Admission Test)로 부르는데, 작년까지 응시자는 생물, 물리, 화학, 유기화학, 그리고 읽기 이렇게 다섯 과목만 치면 됐지만, 올해부터는 사회학과 심리학도 쳐야 한다. 총 시험시간은 7시간 반으로, 이것은 예전보다 3시간 길어진 것이다. 그리고 심리학과 사회학의 시험 시간은 전체 시험 시간의 4분의 1에 해당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이처럼 바뀐 시험 제도는 인문, 사회계열 학생들이 의대입학시험을 치는 것에 좀 더 적극적일 수 있게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이과 영역으로 생각되었던 의학대학의 입학자격 시험에 심리학과 사회학이 추가되고, 보다 다양한 학문적 경험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시험을 칠 수 있
미국에 와서 새로운 것을 많이 알게 되는데 그 중 하나가 `엘프`라는 모바일 어플(app)이다. 내 주위에는 소위 식도락가들이 많아서 맛있는 카페나 식당을 찾아다니면서 맛있는 음식이나 음료를 맛보는 것을 즐긴다. 그러면서 나에게도 집과 학교만 왔다갔다 하지 말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다니고 인생을 즐기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 어플을 사용해 보라고 권한다. 그러면서 나온 말이 미국의 맛집 어플에 나오는 평가는 믿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은? 내 주위의 식도락가들은 한결 같이 한국의 맛집 평가는 믿을 수 없다고 말한다. 입소문과 실제 음식맛이 일치하는 경우보다는 아닌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한 분이 심각하게 사소하지만 이렇게 정확하고 신뢰할 만한 평가시스템이 미국의 힘인 듯하다고 말한다. 한국
보스턴에서 생활하면서 많이 느끼는 것 중에 하나가 토끼, 다람쥐, 혹은 사슴 등 야생동물들이 학교 교정이나 주택가에서 눈에 많이 띈다는 점과 이 동물들이 모두 사람들을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런 모습이 겁 많은 한국의 동물들과 비교되면서, 필자는 한국과 한국 사람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하버드 대학교 교정을 걷고 있다 보면 유난히 눈에 많이 띄는 동물이 있다. 그것은 바로 청솔모이다. 저희들끼리 다정하게 나무 위를 오르락내리락 하기도 하고 잔디밭을 명랑하게 가로질러 간다. 사람들이 옆을 지나가도 태연하게 서있거나 다가와 먹을 것을 구걸하기도 한다. 다람쥐에 비하면 훨씬 못생긴 녀석들이지만, 보고 있노라면 왠지 귀엽다는 생각이 든다. 뭔가 청솔모에 대해서 갖고 있던 나의 편견-
미국 시간으로 지난 26일 오전 10시, 미국 연방 대법원은 동성결혼이 합법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미 연방 대법원은 찬성 5대 반대 4로 동성결혼에 대한 합헌 결정을 내렸으며, 이는 세계에서 21번째이다. 이번 결정으로 미국 50개 주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 되며, 미국의 300만 동성 커플이 결혼 등록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합법화는 헌법이 보장하는 `자기 결정권`에 대한 옹호로서 합리화 되었다. 즉 헌법 자체의 원리로서 동성애자들의 결혼은 합법이라는 것이다. 동성 결혼 합법화는 중요한 `인권의 진전`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단지 `인권`(human rights)이라는 것만이 중요한 고려사항은 아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중요한 단서는 동성결혼 합법화에 찬성
몇 주 전 신문기사에서 하버드 대학교와 스탠포드 대학교에 동시 입학한 천재소녀에 대한 신문기사가 났다. 이 기사를 접하고, 나를 포함한 주위의 한국인들은 모두 대단한 일이라고 같이 기뻐했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경향각지 신문에 이 모든 것이 거짓이라는 새로운 기사가 보도되었다. 그 직후, 이 소녀의 실명이 사진과 함께 공개된 채, 신문 보도가 나기 시작했다. 여러 가지 논란 기사가 나왔지만, 이 소녀의 아버지와 최초 기사를 낸 미주중앙일보 기자의 사과가 보도 되면서, 이 모든 내용이 거짓임이 밝혀졌다. 이 사건을 처음 접했을 때, 나는 KJY 학생이 왜 이런 거짓말을 했는가 하는 의아함과 함께, 과연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 이 아이가 원만하게 미국 대학에 입학할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여성의 지위는 많이 낮다고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세계경제포럼(WEF)이 작년 8월에 발표한 `2014 세계 성 격차 보고서`에서 한국은 142개국 가운데 117위를 기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성 평등 지수는 20위였다. 둘을 단순 비교해보면 미국이 우리나라보다 성 평등 지수가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곳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여성들, 특히 남성이 지배적인 지위를 누리는 직업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국말로 늘 듣던 이야기를 영어로 듣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놀라게 된다. 사실 나는 지금은 아니지만 한 때 내가 여자라는 사실이 매우 불편하게 느껴진 적이 있었다. 대학원 석사과정 첫 수업에서 한 교수님이 원탁에 앉아 있는 여학생들을 둘러보
작년에 교육부는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고등학생들은 2학년으로 올라가면서 문과와 이과를 선택하여야 하는데, 앞으로는 그런 선택을 하지 않고 통합교육을 하겠다는 것이다. 교육부가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을 도입하기로 정한 이유나 그 취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최근 한국 대학에서 대세가 되고 있는“융합”이라는 것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문과, 이과의 엄격한 구분을 고등학교 때부터 꼭 할 필요는 없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최근 만난 하버드 대학생들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내가 알고 지내는 학생 한 명이 하버드 메디컬 스쿨을 졸업하였다. 최근 그녀의 관심사 중 하나는 의사들에게도 `인문학` 교육이 필요하
얼마 전 캐나다의 토론토를 짧은 일정으로 갔다 왔다. 여행 목적은 토론토 대학의 한국학 교수를 만나는 거였지만, 토론토가 나이아가라 폭포와 가깝기 때문에 겸사겸사 여기도 함께 다녀왔다. 토론토의 시외버스정류장(Coach Bus Terminal)에서 메가 버스를 타면 나이아가라 폭포까지 1시간 반 정도면 갈 수 있다. 나는 함께 간 일행과 함께 나이아가라 폭포 근처의 간이 버스터미널에서 내렸다. 이곳에서 나아이가라 폭포까지는 또 한 30분 정도 걸어가거나 택시를 타고 가야 한다. 너무나 조용하고 한적한 거리에 단층집들이 길을 따라 나란히 서 있었다. 한참을 걸어가다 보니 미국과 캐나다를 연결하는 다리가 보이기 시작하고, 그 너머로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점점 나이아가라 폭포의 모습이
한국 대학에서 요새 유행하는 용어로 `융합`이라는 것이 있다. 서로 다른 분야의 학문들을 결합 하는 학제 간 연구의 중요성이 강조되어 온 것은 예전에도 있었지만, 지금은 `융합`이라는 단어가 학제 간 연구라는 단어를 대체하고 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한국에서 `융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주도하는 쪽은 주로 `공대`이다. 내가 재직 중인 단국대학교의 경우, 작년에 공과대학의 이름을 `융합기술대학`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하지만 실제로 한국대학에서 융합학문이라고 명백히 인지할 만한 학문 분야가 뚜렷하게 등장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하버드 대학의 경우 `융합 학문`이라는 것의 의미를 뚜렷이 알 수 있는 학과들이 존재한다. 그 대표적인 것이 하버드 의대에 있는 `bioinformat
지난 토요일 하버드 메디컬 스쿨을 다니는 영어 튜터(tutor)와 만났는데 대화를 하다 보니 위안부 문제가 화제가 되었다. 원래 서로 대화하려고 한 것은 한 인도계 미국인이 인도의 델리에 출장을 갔다가 유산을 하게 되면서 알게 된 인도의 의료 현실에 관한 것이었다. 인도에서는 부유한 여성들은 좋은 병원치료를 받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여성들은 병원은커녕 치료를 받을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기사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 하다 보니, 최근 우리나라에 보도되어 큰 관심을 끌었던 인도 여대생에 대한 집단 성폭행 사건이 떠올랐다. 그러면서 가난한 나라일수록 여성의 지위가 매우 낮고 여성의 복지도 매우 열악한 수준이라는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이렇게 여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우리의 화제
지난달 27일 하버드 대학교 케네디 스쿨에서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의 강연이 있었다. 이후 한국 언론은 그의 강연 내용과 당시 강연장의 분위기 등에 대해서 지속적인 보도를 하고 있다. 오늘만 해도 하버드 크림슨에 실린 아베 총리 관련 기사가 한국신문에 보도되었다. 관련 기사들은 대부분 `조선인 위안부` 문제에 대한 그의 발언을 보도하고 있다. 나는 입장표 추첨에 당첨이 돼서, 다행히 그가 `위안부`들을 `인신매매`의 희생자라고 말하는 현장에 있을 수 있었다. 강연에 참석하기 위해서 케네디 스쿨 정치학 연구소에 도착했을 때 많은 하버드 학생들이 모여서 침묵시위 중이었다. 그들이 들고 있는 피켓에는 “Justice for Comfort Women,” “Truth for Survivors” 등과 같은 글귀
3박 4일 일정으로 뉴욕으로 단체 관광을 가게 되었다. 14년 만에 가는 뉴욕이라 왠지 가슴이 두근거리고 설렜다. 미국에는 수많은 도시들이 있지만, 나에게는 보스턴 다음으로 뉴욕이 특별한 느낌을 준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비롯한 수많은 미술관 및 박물관, 뮤지컬 극장, 그리고 쇼핑센터 등 문화라고 부를 수 있는 모든 것이 한 곳에 집중되어 있는 곳이 바로 뉴욕, 맨해튼이다. 첫날 도착해서 짐을 풀고 저녁 먹기 전에 걸어서 타임 스퀘어에 가니, 타임스퀘어 중앙전광판에 현대 자동차 선전이 떠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관객의 시선을 끄는 것은 건물 여기저기 가득 붙어 있는 뮤지컬 광고판들이다. 아무래도 뉴욕을 가장 매력 있게 만드는 것들 중의 하나가 브로드웨이의 `뮤지컬`이 아닐까 싶다.
사람들이 해외에 나가서 살다보면 내 나라가 세계에 어떻게 비춰지는지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나 역시 보스턴에 와서 생활하면서 외국인들이 갖고 있는 `한국의 이미지`를 접할 기회가 많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14년 전 미국에 왔을 때 내가 느꼈던, 외국인의 한국 이미지와 현재의 한국 이미지가 많이 차이가 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많이 발전하기는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2001년 9월에 하버드 대학교에 한국 대학의 박사 준비생 자격으로 잠시 유학을 간 적이 있었다. 그 때는 1998년 IMF 사태 이후라 전체적으로 한국의 경제 상황이 많이 좋지 않았고, 환율도 1달러 당 1천300원으로 매우 높았다. 그래서인지 미국 물가가 무척 비싸게 느껴지기도 하고, 하
며칠 전 하버드 로스쿨 석지영 교수의 `런치 토크`(lunch talk)을 듣게 되었다. 내용은 미국의 `성폭력 관련 법`에 대한 것이었다. 한국에서 성폭력과 성희롱을 바라보는 것과는 매우 다른 관점에서 이 문제를 보고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고, 학내 성폭력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 등에서 여러 가지 참고할 만한 내용이 많았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학내 성폭력 문제가 큰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서울대 수학과 교수가 학내 성폭력으로 파면되었다. 그는 또한 2008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모두 11차례에 걸쳐 여학생 9명을 성추행한 혐의(상습 강제추행)로 지난해 12월 구속돼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고려대에서도 교수가 대학원생을 성추행했다가 사표를 제출하였다. 서울대 교수의 경우 성폭력
우리나라 신문에서 심심찮게 나오는 이야기가 보이스피싱이다. 검찰청이니, 우체국이니 등을 사칭하여 피해자에게 전화를 해서 계좌 정보를 알아내거나 계좌 이체를 유도해 입금을 받은 뒤 ATM 기로 돈을 인출해 나가는 것이다. 나도 직장 전화나 핸드폰으로 보이스 피싱 전화를 몇 번 받은 적 있다. 한 번은 보이스 피싱 사기단의 연변 사투리를 지적했다가 `내가 무슨 사투리를 쓰냐`고 항의를 받기도 했다. 정부에서 보이스 피싱 피해를 대비해서 여러 가지 대책을 내놓기는 하지만, 보이스 피싱 사기가 끊이지 않는 것은 왜인지 답답하기만 하다. 그러다가 최근에 사용했던 현금 인출기가 보이스 피싱을 막기에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내가 미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은행 계좌는 Bank of America(BOA)이다.
미국 동부의 보스턴-케임브리지 지역은 하버드, MIT, UMASS 등 유명한 대학이 많다. 학벌을 몹시 밝히는 한국인이다 보니, 이 지역에도 많은 유학생들이 있다. 유학생들 중에는 박사 학위를 받은 후 귀국하여 교수가 되거나 대기업에 취직하려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미국 취업 후 이민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도 많다. 취업 시 평균 10만 불부터 시작하는, 미국의 엔지니어 연봉은 한국 기업의 연봉과 비교할 때 큰 차이가 난다. 또한 한국과는 다른, 자유롭고 평등해 보이는 듯한 직장 분위기도 한국 졸업생들이 미국 기업 취업을 선호하게 한다. 그런데 2007년 말 미국의 금융 위기로 경제가 어려워지고 실업률이 높아지자, 미국 내에서는 세금을 내지 않는 불법 이민자들을 제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 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