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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오늘 하나로는 부족해서달력 속의 6월 30일에 동그라미를 그려요그러면 오늘이 두 개가 됩니다 하나의 오늘에는 울화(鬱火)가 활짝 피었군요나는 당신의 빨간 울화 옆에 쪼그리고 앉아접시꽃이 요렇게 예쁜 줄 몰랐어이런 말을 하며남은 오늘도 또 이렇게 사용합니다 세 끼를 다 먹고도 허기진 사람처럼우리는 오늘을 다 사용했네요접시꽃이 조렇게 예쁘게 피었는데‘하루’는 단수지만 하루 안의 생활은 단수여서는 안 된다. 시인이 달력 속 날짜에 동그라미를 치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하나의 오늘’을 복수로 만드는 작업. 대개 우리의 생활은 팍팍
시
등록일 2024.01.07
게재일 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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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말투로언제 밥 한번 같이 먹자더니진짜로 나를불러들여 약속을 지켰다흰 비닐 상보 깔고일회용 접시에다 마른안주와돼지고기 수육과 새우젓과 코다리찜과 홍어와게맛살 낀 산적과 새 김치 도라지무침을 내오고막 덮힌 육개장에 공깃밥 말아 먹이며반주 한잔도 곁들여 주었다약소하게나마 밥값은 내가 냈다필자도 지인과 “밥 한번 같이 먹자”는 ‘빈 약속’을 자주 한다. 그런데 그를 만나지 못하다가 영정 사진으로 만나는 경우가 있다. 위의 시는 이 상황을 여실하게 보여주고 있어서 공감이 컸다. 위의 상황에서는 죽은 이가 밥 같이 먹자고 약속했나보다
시
등록일 2024.01.04
게재일 202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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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총량이 운명의 총량이라고 말할 수 없다보라가 고혹적인 것은기다릴 줄 알기 때문일 거다꽃집 주인은 보라색 꽃이 강하다고 했다천천히 시든다고 했다멀어져가던 너의 뒷모습을 잊을 수 없다쓰나미에서 살아남은 피아노가 그렇듯모든 것을 껴안고 있는 눈동자 (중략)천천히 시드는 색감의 운명을 사랑하고 싶다여름꽃을 한 아름 안겨주고 너는난생처음 보는 여행자처럼 오른쪽 등의지도 무늬까지 지우며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 버렸다더 진하고 더 어둡고 더 달콤한 여름꽃의전조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거나 끝난다위의 시에 따르면 강함은 ‘천천히’ 시들 수 있는
시
등록일 2024.01.03
게재일 202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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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언덕에 나무 한 그루글썽거리고 서 있습니다.나는 오래도록 그 모습을 못 잊어한 번씩 가서 봅니다.젖배 곯은 아이의 궁핍이나무의 모습에 스몄습니다.옷자락 차마 잡지 못하고 보낸 쓸쓸함도나무의 그림자에 스몄습니다.우주는 천천히 돌지만못한 이야기를 다 들려줍니다.우주는 시인에게 “천천히 돌”면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존재다. 온갖 삶들이 우주에는 스며들기 때문이다. 그 이야기는 어떤 사물을 통해 침묵 속에서 발설된다. “젖배 곯은 아이의 궁핍이” 스며든 저 나무는 “글썽거리”는 얼굴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이야기의 정서-‘쓸쓸함’-는
시
등록일 2024.01.02
게재일 202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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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영지 흔들리는 모닥불이꿈의 형상들을 비추네뒤엉킨 나뭇가지들 속몽환이 천천히 올라가네이제야 한심해하는 회한은딸기처럼 온통 흠집투성이추억과 비밀에서남은 것은 오직 숯덩이“상처 없는 영혼이 어디 있으랴!”라고 랭보가 말했듯이, 우리는 모두 상처를 안고 산다. 이 상처를 잊고 살다가 상처가 드러날 때가 있으니, 모닥불을 바라보고 있을 때다. “뒤엉킨 나뭇가지들”을 태우며 흔들리는 모닥불 위로 “추억과 비밀” 역시 타오른다. 그러자 “몽환이 천천히 올라”가면서, “딸기처럼 온통 흠집투성이” 같은 회한이 마음을 조이기 시작하고, 결국 마음엔
시
등록일 2024.01.01
게재일 202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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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떠 있는흰 가로등 안에날벌레들이 까맣게 쌓여 있고다시 침잠하리라 생각했던 겨울은 기록적인 폭설 같은 것은 없었다오래된 나무 아래 아무나 앉을 수 있는 의자가 하나씩생겨나 누군가를 기다려 보려 했지만기다림보다는 기다림을 버리는 것이 더 쉬었다이따금 상처 없는 바람이 왔고아무 근심 걱정 없이 쏟아지던 햇살이 이쪽과 저쪽에 걸쳐진횡단보도를 건너 돌아오지 않는 숲으로 갔다모든 것이 사라져버린 겨울은 “하염없이” 쓸쓸한 계절. 사라진 누군가를 기다리지만 “기다림보다는 기다림을 버리는 것이 더 쉬”운 겨울의 긴 적막. 폭설도 내리지 않은
시
등록일 2023.12.28
게재일 202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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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버린 여자의 아버지가 자꾸 생각난다아들을 광부로 만들지 않는 게 꿈이라던돈 벌면 고향 땅 풍기에다 밭을 사겠다던땅 많은 남자를 사위로 맞고그는 모처럼 갱구 같은 입을 벌려 크게 웃었다그녀가 시집가던 날에도나는 휴일 수당을 위해지하 750m 갱도에서 펌프를 돌렸다눈물이야 있었겠지만힘 좋은 펌프가웬만한 지하수 정도는 바닥이 드러나도록 퍼냈다캄캄한 막장 속의 둥불이 나를 용서했다.지하에서 일을 하는 업을 가졌기에, 사귀던 여자를 잃어야 했던 어떤 광부의 슬픈 이야기. 하나 화자는 그 여자를 미워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 여자를 “땅
시
등록일 2023.12.27
게재일 2023-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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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오빠오빠그렇게날부르며졸졸따라오던시냇물조약돌위를반짝이며뱀의혀를날름거리며귀엽게조금은두텁고도투명하게굽이치던너어느덧나는모래가되고물소리는신경질을내고밤은다가와흥얼거리고나의앞산은노래를듣다가슬픔에취해이만큼다가와잠의냄새를풍기네모닥불의독백노래는그때부터밤샘일부러 띄어쓰기를 하지 않은 시. 사실 시냇물의 흐름은 띄어쓰기가 없지 않는가. 위의 시에서 ‘시냇물’은 양가적이다. 귀엽고 투명하면서도, 화자에게 유혹적이기 때문인지 뱀의 혀를 날름거리는 것으로도 표현되는 것이다. 화자는 유혹에 넘어간 듯, 시냇물 옆의 모래가 된다. 하나 졸졸거리던 시냇물 소리
시
등록일 2023.12.26
게재일 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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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천변을 걷다가순간, 밟아버릴지 몰라깜빡 놀라 뒷설음쳤다모가지째 떨어진 자미꽃그 붉은 꽃 가장자리쯤에굼벵이가 뒹굴고 있었다하마터면 큰 하늘 하나를밟고도 일이 없었다는 듯태연, 멀리 걸어갈 뻔했다아 하늘 속에 또 하늘들하늘 바깥에 또 하늘들!잘못하여 밟을 뻔하였다하얀 두루미 날기 시작한광주천 극락강변이었다‘광주천’에 ‘극락강변’이라는 곳이 있나보다. 온갖 생명들이 잘 보존되어 살고 있는 곳이기에 그런 이름이 붙여진 것 같다. 시인은 소위 미물들 역시 ‘하늘’이라고 생각한다. 떨어진 “꽃 가장자리쯤에” “뒹굴고 있”는 ‘굼벵이’도 하
시
등록일 2023.12.25
게재일 202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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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에 이백원 받던 밥집한그릇 먹든 두그릇 퍼 가든 똑같이 이백원세그릇째인 사람은 있어도 한그릇만 퍼 가는 사람은 없던,공짜 밥은 마음 다치게 한다고 따박따박 밥값 요구하던 곳백원짜리 동전 두개 손바닥 가운데 올리고자랑스레 내밀던 손들이 줄을 잇던,(….)들통에서 솟아나는 뿌연 김 따라 삐걱대는 나무계단을 오르면 홈리스 슬리핑백이 쌓여 있던,예수라는 사나이보다 일찍 떠난 혜성이와 함께일주일에 한번 밥 나르러 가던 스물한살사장은 없고 젊은 가톨릭 수사들이 드나들던 곳빌딩 숨 사이 언뜻 얼비치는 용산역 뒤지금은 흔적도 없는 시장 골목
시
등록일 2023.12.21
게재일 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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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잠시, 한 세계가 구약처럼 밀려날 때그때 오직 우리가 바라고 바랐던 건,무너져 내린 어느 제국의 한 귀퉁이 구원 없이여전히 버림받거나 쫓겨난 자로 살아가기,아니면 쓸개즙 같은 근원의 물기를연신 핥는 혀들의 낯선 느낌을 지속하기,하지만 그 이전에도, 이후에도우리가 내내 사랑하고 의지한 건일체의 희망 없이 희망의 전부를 꿈꾸기,(….)우리가 그토록 간절히 찾아 헤매던 건다가갈수록 멀어지는 지평 같은 절대 고독,혹인 실상 어느 것 하나 포기할 수 없어다시 펼쳐 든 신약 같은 순간적인 사랑의 윤리.이 시를 읽으며 ‘희망은 희망 없는
시
등록일 2023.12.20
게재일 202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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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뚱뚱하게 자고 날씬하게 걷는다.고양이는 잘 때는 늘어지게 자지만잠에서 깨면 옆구리를 당겨 넣는다.불룩했던 데가 다시 찰싹 달라붙는다.고양이는 날씬하게 걷는다.고양이는 보따리처럼 기다리고번개처럼 뛰어오른다.고양이는 뛰어오를 때는 미끈하다.껍데기를 벗어버리는 포도알처럼….고양이에겐 기술이 있다.고양이는 삐걱대지 않는다.슬그머니 간다. (부분)위의 시를 읽고 ‘정말, 맞아!’라고 감탄했다. 필자의 집도 고양이를 키우기에, 고양이를 관찰할 기회가 많다. 고양이는 깨어 있을 땐 빈틈이 없으면서도 잠잘 땐 한 없이 느긋하고 게으르다.
시
등록일 2023.12.19
게재일 20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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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을 베다가 잃어 버린 낫을 찾았다.장마철에 한 달도 넘게 풀더미 속에 처박혀 있었는데온몸에 뻘겋게 녹이 슬었는데여전히 날이 닿기만 하면 억센 풀을 동강 냈다쇠가 좋기 때문이다좋은 쇠는 녹이 슬어도 날이 죽지 않는다단단하기만 하다고 좋은 쇠가 아니다너무 단단한 쇠는 깨지기 쉽다단단해서 날카롭게 날이 서면서도깨지지 않는 쇠라야 정말 좋은 쇠이다단단하면서도 무르고 무르고서도 단단한좋은 쇠를 만들려면펄펄 끓는 불에 달구고 차디찬 물에 식히기를수백, 수천 번 거듭해야 한다나 역시 위 시의 낫처럼 녹슬어 있을 테다. 하지만 저 낫과는 달리
시
등록일 2023.12.18
게재일 20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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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밥솥이 없던 내 학창 시절의 간식은 주로 누룽지 튀김이었다 밥때와 밥대 사이에 궁금한 입들 벌어지고 엄마는 밥만 하면 눌어붙은 누룽지를 말려 튀겨서 설탕을 뿌려주었다 누룽지야 더 두껍게 살을 붙여라 까만 얼굴 말고 노릇하게 예쁘게, 발 잘 듣는 동생처럼 건너오너라 나는 아직 둥지도 안 튼 누룽지 얼굴 위에 주문을 뿌려댔다어린 소녀는 엄마의 간식으로 더 파릇해지고 더 통통해지고밥때와 밥때 사이에 낀 어른은 추억의 엄마 간식 불러내 아껴 아껴서 속이 허할 때마다 꺼내 먹는다나이 좀 든 이라면 누룽지에 대한 추억을 갖고 있을 테다.
시
등록일 2023.12.17
게재일 202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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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사업주도 산재보험에 가입이 가능하다는데 가입대상은 어떻게 되나요. 근로자를 사용하거나 사용하지 않는 사업주 또는 명의 사업주의 배우자(법률혼에 한함)인 실제 사업주가 대상인데, 근로자를 사용하는 경우는 산재보험 보험가입자로서 300명 미만의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주이어야 합니다. 중소기업사업주가 아닌 가족종사자도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나요.중소기업사업주의 배우자(사실혼관계 포함) 또는 4촌 이내의 혈족 및 인척으로서 300인 미만의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주 또는 근로자를 사용하지 않는 사업주가 행하는
상담
등록일 2023.12.17
게재일 202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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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과 현관을 건너도 방이 나오지 않았다강철 같은 마음을 아무도 모르게주머니에 넣고 만지작거렸다- 이 금액대로 집 구하기 힘듭니다(중략)은행나무에서 조롱하듯 은행이 구린내를 흩뿌렸다여기서 엎어져도 은행의 문턱은 높다미래가 일찍 늙어간다투명 의자에 앉은 거처럼엉거주춤한 자세로부동산 문을 연다깊고 깊은 악몽 속으로내가 쏟아져 들어간다다른 많은 이들처럼, 위의 시의 화자도 집값 또는 전세값이 올라 집을 구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다. 부동산 문을 들어갈 때 이들은 “강철 같은 마음을” 남몰래 “주머니에 넣고 만지작거”려야 한다. 하나 절망
시
등록일 2023.12.14
게재일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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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는 수백 개의 두개골로 부서진다속마음을 가늠하는 시간길 건너편에서 뛰어오는 두개골과옥상에서 뛰어내리는 두개골원과 원 사이에도 집을 지을 수 있다마른 잇몸을 핥을수록 드러나는 뿌리 한 가닥 뽑아그곳에 심는다지구의 체액을 빨아먹고 하반신 대신 기둥이 자라나는 것이다살짝만 건드려도 움츠러들 때까지바닥에 뒹구는 인류에게역사상 가장 많은 두개골이 달라붙고 있다 (부분)서울에 대한 시는 많지만, 위의 시처럼 그로테스크한 서울 묘사는 보기 힘들다. “수백 개의 두개골로 부서”지는 서울 거리는 마치 저승 같다. 서울 땅 위로 솟아나는 아파트-
시
등록일 2023.12.13
게재일 2023-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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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워진 속세의 거친 바람에 나 분노하여,외딴 집, 거친 바닷가의 침묵으로 빠져 들어갔네.(….)물가 닿지 못한 나날들,정처 없이 생명 구하는 뱃길에, 어느 곳으로내 영혼의 배 한 척 노 저어 향해야 하는가, 하고.저녁 파도 울적하게, 바닥 없는 가슴속 고동,그 음색, 소리 모두 불후의 조화로움으로,휘말렸다가 부서지는 해 지는 이 짧은 순간….가라앉은 해 나를, 나 또한 가라앉는 해를응시하며 외치노라, 시작도 없는 어둠, 아니면끝도 없는 빛이여, 모든 혼돈을 묻어 버려라, 라고.속세를 등지고 “바닷가의 침묵으로 빠져 들어”간 시인.
시
등록일 2023.12.12
게재일 202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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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같은 마음종이는 무엇으로 만드나나무와 물과 빛으로그리고잉크로물감으로피로침으로땀으로나의 뼈가 종이 같다는 말을 듣고나는 종이가 견디는말을 느꼈다종이가 접혀 말을 감추는 소리를알아챘다뼈에 살이 달라붙는 집요함을 느꼈다종이가 마음 같다는 비유는 종이는 마음의 표현인 글쓰기나 그리기가 이루어지는 판이 되어주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다. 그래서 종이는 “잉크로/물감으로” 만들며, 나아가 “피로/침으로/땀으로”까지 만든다는 말이 이해된다. 그러면 “뼈가 종이 같다는 말”은 무슨 의미인가? 종이가 견디거나 감추어야 할 정도까지, “뼈에 살이
시
등록일 2023.12.11
게재일 202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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