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게시판에서 시작된 고리1호기 폐쇄운동 및 월성1호기 계속운전 허가 반대 움직임이 지난 6·4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시시비비(是是非非)를 떠나 이 땅에 원자력발전이 도입된 지 40여년이 흐른 지금, 고리1호기·월성1호기뿐만 아니라 향후 도래할 여타 원전의 운영허가기간 만료에 대비해서도 원전 계속운전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논의의 장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서 최근의 계속운전 반대론자의 움직임은 나름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계속운전 최종 결정권자인 국민들이 계속운전의 장단점을 심사숙고해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정확하고 균형있는 정보를 전달하고 있느냐는 측면에 비춰보면 계속운전 반대론자들의 주장에는 많은 아쉬움이 있다. 반대
울릉군의회가 제7대 전반기 의장단 선거를 모두 마무리했다. 지난 8일 열린 울릉군의회의장단선거에서 의장은 재적의원 7명 중 5명, 부의장은 4명이 참석한 가운데 각각 선출됐다. 선거에 참여한 의원 모두는 찬성표를 던졌고 겉으로는 별 탈 없이 마무리된 형국이다. 하지만, 의장단 선거가 이미 정해진 각본이었다는데 대해 군민들은 제7대 의회의 첫 권리행사에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의원들이 개인 소신에 의해 표를 행사한 것이 아니라 패거리 정치 구태를 재연한 것이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일각에선 이번과 같은 `짜고 친 고스톱`이 오래가면 울릉군의 풀뿌리 민주주의는 피멍이 들것이란 얘기가 심심찮게 나온다. 이번에 선출된 이철우 의장은 울릉군의회에서 최다선인 4선 의원이고 제일 연장자로 가장 적
사상 유례가 없는 세월호 참사로 요즘 온나라가 침통하고 어수선한 분위기이다. 시간이 갈수록 이러한 사회적 영향으로 사회경제의 주축인 자영업자들이 힘들어하고 사회경제가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아 씁쓸한 기분마저 드는 것이 사실이다. 다행스럽게도 6·4지방선거 이후 정부와 새로 취임하는 단체장들이 지역경제회복에 두팔을 걷어붙이겠다는 정책과 공약을 실행하겠다니 조금은 한숨을 돌릴 수 있을 듯하다. 이러한 현실에 요즘 지역사회적 경제의 새로운 대안으로 사회적기업이 부상하고 있다. 지역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 해결 문제와 사회적일자리사업, 그리고 저소득 소외계층에게 다양한 사회서비스를 통하여 사회양극화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사회적기업육성을 통한 사회적문제를 해결할 수 있
주말 오후 늦은 점심을 챙겨먹고 회사 인근에 있는 방천시장 쪽으로 향하다보면 `김광석 거리`라고 불리는 좁은 골목에서 수많은 인파들이 모여 서로 사진을 찍어주는가 하면, 신천둑길 담벼락에 그려진 김광석 벽화를 따라 거니는 젊은 연인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게 된다. 그리고 가로등에 매달린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김광석의 노래는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1970~80년대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허름한 주택들과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도심의 뒷골목 낡은 풍경은 화려한 조명과 네온으로 장식된 도심 한복판에서 쉽게 벗어나 가벼운 시간 여행을 떠나기에 충분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있다. 이곳에서만 즐기는 또 하나의 재미로는 젊은 예술가들이 직접 만든 다양한 공예품 가게들과 관광객들에게 재미있는 초상화를 직접
사람은 왜 살아야 하나? 젊을 때 스스로에게 많이 던지곤 했던 질문이다. 이제 나이 오십이 넘어서자 `사는 게 뭔가. 대체 인생이란 무엇인가`하는 회의가 들면서 다시 자꾸 묻게 된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하려고 무던히도 노력했지만 답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꽤 오랫동안 그 이유를 알지 못했는 데, 법륜스님이 쓴 `인생수업`이란 책을 보고 내가 답을 찾지 못한 이유를 알게됐다. 바로 삶이 왜라는 생각보다 먼저 있었기 때문이란다. 존재가 사유보다 먼저 있었으니 답을 못하는 게 정상이란다. 살고있으니 생각도 하는 건데, 왜 사는 지를 자꾸 물으니 답이 나올 수 없다는 것. 내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게 아니라 이미 태어나 있었다. 한국사람이 되고 싶어서 된 게 아니라 이미 한국사람이 돼 있었다. 그런데
독도에도 텃밭이 있을까? 온통 바위섬으로 이루어졌다고 하지만 설마 보자기만한 텃밭 하나 만들 땅이 없을까? 이 질문에 확실한 답을 하려면 독도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한다. 잘 알려면 직접 그곳을 경험하면 된다. 독도를 터전 삼아 살아본 사람만이 가장 현장성 있는 답을 줄 수 있다. 오늘 그 확실한 답을 알게 되었다. 전충진 기자의 독도 현장 르포인 `여기는 독도`의 한 장면. 독도에 살러 간 기자에게 가족과 지인은 각각 질문을 한다. `독도에 슈퍼마켓은 있는가, 독도에 밭농사는 좀 할 수 있는가`하고. 독도에 슈퍼마켓이 있을 리 없다. 극히 제한된 주민이 살거나 드나들 뿐이니 구멍가게조차 있을 턱이 없다. 그런데 밭농사는 좀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은 자신이 없다. 막연히 섬 한쪽 어딘가에 손바닥만한 텃밭이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이 최근 안동에서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국내외에서 130여명의 석학들이 참여했고 포럼기간 중 연인원 1만여명이 이곳을 찾아 유교문화의 재조명을 통해 지구촌의 문명 간 융합과 소통을 했다.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은 일명 다보스포럼이라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처럼 훗날 세계적인 포럼을 꿈꾸고 있다는 점과 유교문화의 가치가 바로 다보스 포럼에서 언급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필자가 여러 번 언급했듯이 스위스의 다보스포럼도 처음부터 지금처럼 세계의 정상급 인사와 정치, 경제계를 주름잡는 쟁쟁한 인사들이 참여하지는 않았다. 다보스포럼은 독일 태생으로 스위스 연방공과대학에서 공부했던 클라우스 슈바브 박사가 하버드대학 교수시절에 심포지엄 형
아옹다옹 살아가는 것을 우리는 `생존 경쟁`이라고 한다. 산다는 것은 곧 경쟁이라는 것이다. 그 경쟁에서 이기려고 또는 지지 않으려고 우리는 공부를 한다든지 운동을 한다든지 또는 돈을 많이 벌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출세를 하거나 부자가 되면 그를 인생살이에서 성공한 자로 부른다. 성공한 사람은 의기양양하다. 노력의 결과가 아름답게 꽃을 피웠다고 어깨를 쫙 편다. 신문에 이름이 크게 실릴 수도 있다. 주위에는 사람들이 모여든다. 서로 “술이나 한 잔 하자!”고 청한다. 그 부모들도 즐겁다. “나의 자식이 이렇게 크게 이루다니!” 주위의 사람들은 모두 자식을 잘 둬서 좋겠다고 한다. 노력한다고 해도, 모두가 성공하지는 못한다. 성공한다는 것은 많은 실패자가 있어야 한다. 그들은 실패를 딛고 그 위에
황순원 소설 중에 `카인의 후예`라는 것이 있다. 제목부터 매우 종교적인 인상을 풍기는데, 해방 후 북한 지역의 토지개혁을 배경으로 지주 집안의 후예 박훈과 마름의 딸 오작녀의 삶의 행로를 그린 것이다. 왜 제목이 `카인의 후예`이어야 했나, 하고 물을 때 우리는 성경 속에 등장하는 카인에 관해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 카인은 아담과 이브 사이에서 난 맏아들이다. 그는 농사를 지었고, 동생 아벨은 양치기였다. 두 사람은 하느님께 공물을 바치는데, 아벨의 것은 기쁘게 받으면서 카인의 것은 받지 않았다. 이에 질투를 이기지 못해 카인은 아벨을 죽이고, 하느님의 저주를 받아 떠돌아 다니다 에덴의 동쪽 놋땅에 정착하게 된다. 이러한 사실에서 황순원이 자신의 소설을 `카인의 후예`라 한 것은 우리
`늙은이`나 `선생님`을 가리키는 은어가 `꼰대`라고 사전에 나와 있다. 그렇다고 실생활에서 그 말이 두 부류를 한정해서 쓰이는 건 아니다. 고루한 생각을 강요하거나 제 말만 옳다고 남을 설득하기를 즐기는 모든 사람은 꼰대의 혐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재미있는 건 자신이 꼰대인 줄 모를수록 꼰대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한다는 사실이다. 나이가 들수록 누구나 조금씩 꼰대가 되어 간다. 원하지 않아도 뒤를 잇는 세대가 기성세대를 그렇게 규정해버리는 한 어쩔 수 없이 꼰대가 되기도 한다. 상황이 아니라 시간이 사람을 꼰대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제 아무리 꼰대가 아니라고 우기고 싶어도 그들이 우리를 꼰대로 여기는 한 그렇게 되지 않을 도리가 없다. `나이 들수록 지갑은 열고 입은 닫으라`는 말이 있다. 이 말도
경북북부지역을 중심으로 현역 국회의원들이 기초의회 의장단 선거에 개입해 논란이 된 것과 달리 특정권력으로부터 독립하고 제 기능을 찾은 안동시의회의 작은 변화가 사뭇 신선하다. 안동시의회는 7일 제162회 임시회를 열고 18명의 의원들이 모인 가운데 의장·부의장을 선출했다. 이날 의장선거는 1차 투표에서 새누리당 김성진 의원이 8표, 김한규 의원이 3표, 무소속 정훈선 의원이 1표를 얻었다. 하지만 무효표 6개가 나오면서 의원정족수 과반득표에 미치지 못해 2차 투표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정회가 선포된 후 새누리당 특정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나타나지 않는가 하면 무소속 의원들과 일부 새누리당 의원을 포함한 과반수 9명이 다시 선거를 진행하자 새누리당 특정의원들이 급히 본회의장으로 입장하는 소동이
가끔은 발코니에 심어놓은 화초들을 보며 시간을 보낸다. 바쁜 일상 중 집에서 시간을 보낼 때는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시간, 그리고 주말뿐이지만 소파에 앉으면 자연스럽게 바라보게 되고 마침내 발코니로 나가 하나하나 살펴보고 물도 주면서 5분에서 10분씩은 시간을 보낸다. 요즈음 가장 관심을 쏟는 것은 이른 봄 씨앗을 뿌려 이제 15㎝ 키에 널따란 잎사귀를 맺은 몇 그루 겨자씨나무이다. 겨우 싹이 튼 1~2㎜ 정도의 것들도 많이 있는데 서너 개가 먼저 자라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관심을 쏟는 것은 올봄 어렵게 구해놓은 유카나무이다. 잘 자랄지 몰랐는데 50㎝ 높이의 줄기 옆으로 두 개의 싹이 돋아나 10cm 이상의 길이로 기다란 잎사귀가 펼쳐지고 있다. 또 다른 화분에는 유카나무 뿌리 한쪽을 15
누구나 혼자일 수는 없다. 직간접적으로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며 산다. 나무 한 그루가 물과 햇빛과 공기를 만나 성장하듯이 우리 개별자도 다른 사람들이란 여러 환경과 만나는 가운데 인격적 성숙을 도모한다. 일찍이 사르트르는 `타인이 곧 지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사람이 꽃이고 보석이다. 꽃으로 때릴 수 없고, 보석으로 물수제비를 뜰 수 없음은 자명한 일이다. 친구인가 아닌가의 기준은 나이에도 환경에도 취향에도 있지 않다. 맘 편히 밥 한 끼 먹을 수 있는 모든 관계는 친구로 불려도 마땅하다는 게 내 생각이다. 식탁 예절을 의식해야 하거나, 밥상 앞에서 뭔가 부자연스런 느낌이 오가는 사이라면 아무리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도 친구라 하기엔 껄끄럽다. 산해진미 가득한 밥상보다도 소박한 콩국수 한
`9 대 6`. 아마도 프로야구 경기의 결과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는 경기 스코어가 아닌 민의의 전당이라고 불리는 기초의회에서 다섯차례나 기록한 수치다. `9 대 6`은 경산시의회 제7대 전반기 의장단 선출을 위한 제16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줄기차게 나온 수치로 의장, 3석의 상임위원장, 부의장(?) 선출과정에서 반복을 거듭했다. 비록 부의장 선거에서는 9 대 5라는 결과가 나왔지만, 무효처리 된 1표도 결국 6을 위한 표였다. 이 결과를 두고 화합된 힘으로 시민의 행복한 미래를 책임져야 할 제7대 경산시의회에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했다” “보이지 않는 먹구름이 끼었다”는 등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지방의회 의장단은 기초의원이라면 누구나 한 번은 맡아보고 싶은 자리다. 하지만 1
교원 명예퇴직 대란 조짐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와 달리 교원 명퇴신청자가 급격하게 늘면서 학교수업분위기를 염려하는 말도 나오는 등 교육계가 뒤숭숭하다. 이렇듯 명퇴자가 급작스럽게 늘어나면서 교원총연합회도 정부의 대책과 입장을 묻는 등 사태가 확대될 전망이다. 대구교육청의 경우 올 8월 명퇴신청자는 350여명이고, 경북은 272명으로 총 622명에 이른다. 지난 2월 명퇴자는 대구·경북 각각 248명, 266명으로 올해 명퇴로 나가는 지역의 교원수는 1천100여명이 넘을 전망이다. 이같은 수치는 과거와 비교해볼 때 1.5~2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명퇴 열풍은 지역뿐 만이 아니다. 서울지역의 8월 명퇴신청자는 2천3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시기 383명의 6배에 이르고 있다. 이외 부산
미국의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과 앤드루 존슨 대통령 시절, 윌리엄 H. 시워드(1801~1872)라는 국무장관이 있었다. 시워드 장관은 링컨 대통령을 곁에서 남북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데 기여했다. 당시 정치적 수완은 링컨 보다 시워드가 더욱 높다고 평가됐기에 사실상 링컨보다 시워드가 더욱 유력한 대통령 후보였다. 시워드는 10년 넘게 미국 상원의원을 지냈으며, 뉴욕 주지사를 두 차례나 지낸 막강한 권력을 지닌 정치인이었다. 공화당 형성 초기에 수년 동안 공화당의 지도적 인물이기도 했다. 그런 시워드가 공화당 경선에서, 단 한 차례 하원의원을 지낸 링컨에게 패배한 것은 큰 이변이었다. 처음에는 쉽사리 패배를 인정할 수 없었던 쉬워드였으나 결국 링컨의 대통령 선거 유세에 합류해 링컨의 대통령 당선을 이끄는 일
지방선거가 한 번씩 치러 질 때마다 우리는 민선 기수를 한 기수씩 늘려 간다. 시간의 흐름에 결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역사의 흐름에 인위적으로 한 획을 긋는다는 것은 새로운 도전의 결의와 각오를 다지는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마치 대나무가 그 매듭을 지으며 위로 뻗어가는 힘을 얻듯이 말이다. 지금 민선 6기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새로 취임한 시장, 지역발전 프로젝트 개발자나 여론 주도층들이 과거 축적된 지역발전의 과거 역사와 현재 처한 지역의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보다 좀 더 진솔하게 접근했으면 한다. 선거때 마다 갑자기 나타나는 후보들은 흔히 자기가 현재의 여당 실력자 또는 대통령과의 인연을 내세워 자기가 당선되면, 예산을 많이 확보하여 지역발전을 잘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런 사람은 혹
한국을 둘러싼 주변 정치상황이 요동 치고 있다. 북한보다 한국을 먼저 방한한 시진핑 중국국가 주석은 방한내내 한국과 중국의 유대강화를 지나칠 정도로 강조했다. 중국 주석이 전통적인 우방국인 북한을 제치고 한국을 먼저 방문한 것은 그 사실 자체 하나만이라도 한국외교가 도박에 가까운 중대한 실험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주변국들의 즉각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북한은 서운한 감정을 대규모 상륙작전 등 군사훈련으로 도발적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그리고 일제강점, 위안부, 독도문제 등으로 한국과 한목소리로 그토록 비난하던 일본과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일본은 한국과의 소원한 관계에 대한 반작용으로 또한 한중공동협력의 일본압박에 대해 북한과의 관계개선의 의지를 보이며 맞
산업재해 예방 이론 중에 `하인리히(Heinrich) 법칙`이란 것이 있다. 이 법칙은 1920년대 미국의 한 보험회사에서 관리감독관으로 일하던 하인리히가 발견한 법칙이다. 그는 각종 사고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하나의 패턴을 발견했다. 노동 재해가 발생하는 과정에 중상자 1명이 나오면 그 전에 같은 원인으로 29명의 경상자가 먼저 발생했고, 경상자가 발생하기 전에는 비록 재난은 피했지만 같은 원인으로 부상을 당할 뻔한 잠재적 상해자가 300명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이 숫자를 조합해 `1:29:300`이라는 하인리히 법칙을 발표했다. 이 법칙은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그 일이 일어나기 전에는 반드시 다양한 사전 징후가 먼저 나타난다는 것을 말해 준다. 즉 어떤 일이라도 느닷없이 일어나는 일은 없다는
`미니총선`이라는 이름으로 의미가 한껏 부풀려진 7.30재보선을 앞두고 각 당이 벌이고 있는 혼란한 공천양상은 정상적인 민주주의국가 개념의 멀쩡한 상식에 비쳐볼 때 실로 목불인견(目不忍見)이다. 굳이 정당을 따로 가릴 이유도 없이 히든카드, 마스터키, 아니면 만병통치약을 찾는다고 무한 난리 굿판을 벌이고 있다. 하긴, 선거철만 되면 영락없이 벌여온 야단법석이니 특별히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긴 하다. 전국 15개 지역에서 치러지기로 돼있는 대규모 재보선 판에, 여당의 국회 과반의석의 존속여부가 걸린 급박한 현실을 감안하면 일부러 그 중요성을 깎아 말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역대 재보선이 늘 그러했듯, 이번 선거 역시 지역대표를 뽑는 선거로서의 참다운 의미는 무릇 만신창이가 됐다. 이런 저런 사정으로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