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흘러가다가도 다시 그날로 붙들려간다. 지난해 4월 16일. 근현대 한국사의 최대 참사 중 하나로 기록될 `416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던 날이다. 사건이 난지 9개월여가 지났지만 당시의 아픈 기억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천을 출발했던 세월호가 침몰했던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났던 250여명에 달하는 아이들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들의 육성을 담은 신간 `금요일엔 돌아오렴`이 출간됐다. 세월호 참사 시민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대표 김순천, 이하 작가기록단)이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직후부터 그해 12월까지 단원고 희생학생 유가족들과 동고동락하며 그중 부모 열세명을 인터뷰해 이 책을 펴냈다.
1928년 가을 기독교계 언론인 `기독신보`의 기자는 평양의 풍경을 이렇게 소개한다. “어떤 사람이든지 평양을 처음 와 본 사람에게 평양의 유명한 것이 무엇인가 하면 이구동성으로 예배당의 종소리라고 한다.(중략) 사면 팔방에서 울려오는 종소리는 서로 교향이 되어 과연 황혼의 평양성을 흔들어 빼는 감이 없지 않았다.” 당시 평양에는 인근 대동군까지 포함하면 50여 개 교회가 있었고 교회 종소리가 명물이 될 정도로 기독교가 성행하면서 평양은 `조선의 예루살렘`이라고까지 불리기도 했다. `남산재 사람들`(그물)은 해방 전 평양의 대표적 교회 중 한 곳인 남산현교회의 역사와 이 교회를 통해 활동했던 교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남산현교회는 평양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자리했던 교회로,
분단과 6·25 동족상잔의 비극은 60년이 넘게 떨어진 과거의 일이지만 이로 인해 비롯된 우리 사회 내 이념 대립의 골은 여전히 깊기만 하다. 스스로 `진보적 가치` 옹호 입장을 밝힌 고등학교 역사교사 이태영 씨가 펴낸 `20세기 아리랑: 주제가 있는 한국 근현대사`(한울)는 일방의 주장을 넘어 역사적 쟁점에 대한 대립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려 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로 읽힌다. 저자는 “일제강점기에도 사람이 살았다는 사실을 진보진영이 인정하고, 북한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보수진영이 인정해보자”고 말한다. 이는 식민지 시대와 분단 시대라는 거대담론 그릇에 온전히 담아낼 수 없는 `일상`을 무시해선 안 된다는 의미다. 저자는 “마흔을 넘으면서 현재의 삶을 통해 역사를 바라보게 됐다”
문학평론가이자 시인으로 활동 중인 서울대 국문과 방민호(50) 교수의 첫 장편소설`연인 심청`(다산책방)이 출간됐다. “이 소설의 시작점은 지금부터 15년 전쯤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작가는 `심청전` 경판본 24장본을 읽고 다른 판본들도 살펴봤다. “작고하신 성현경 선생의 글들도 읽었다. 채만식이 `심청전`을 `심봉사`로 세 번이나 다시 썼음도 알았죠.” 지금까지 우리가 기억하는 `심청전`의 주인공은 `효녀 심청`이었다. 하지만 심청을 단순히 효의 상징으로만 볼 수 있을까. 이 오랜 의문에서 작가의 소설은 시작됐다. 작가는 `심청전` 여러 판본에서 “사랑하는 마음을 가리켜 저를 위하는 욕망에서 나오는 것이라 하지만 이는 사랑의 시작이요 끝”이 아니며, “험한 세상을 그나마 살아갈 수
동북아 물류거점도시 도약이란 비전을 내건 포항영일만항이 자본 잠식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9년 8월 개항한 이후 지금까지 수송 물동량 부족으로 매년 평균 70억원의 영업적자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일만항 활성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며 북한과 중국, 러시아 연해주 등 북방항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013년 방한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수출 화물을 북한 나진항으로 끌어들여 나진-하산 구간 철도와 러시아 대륙을 관통하는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를 이용해 유럽까지 운송하기 위한 복합 물류·운송 사업이다. 바닷길로는 한
울산대 정민자(아동가정복지학과·사진) 교수가 `인연`이라는 첫 시집을 냈다.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수필과 비평`을 통해 수필가로 등단, `천하장사와의 이별` 등을 출간한 정 교수가 자신의 작업 공간이기도 한 경주 배반동의 고택 수오재(守吾齋)를 중심으로 신라 천년 고도인 경주의 아름다운 풍경과 유서 깊은 정서를 글로써 고스란히 담아낸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경주가 있어 인접한 울산에서 후학 양성의 길을 걷게 됐다는 정 교수의 시집은 경주를 알고, 경주에서 살고 있는 정 교수를 알고 읽으면 더욱더 공감하고 위로와 감동을 받을 수 있다. 90장의 사진과 함께 엮은 시집은 1부 `그대 그리고 인연`, 2부 `수오재에서`
조선시대 국가 이념인 성리학의 중심 기관으로서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경제사회적 제도로서 서원을 다룬 책이다. 연구자 6명이 도산서원에 소장된 고문서들을 자료로 삼아 함께 연구하면서 조선 후기 사회를 읽어내고자 했다. 조선 후기 정신문화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도산서원을 통해 이황이 어떻게 지방자치를 구상했고 교육기관으로서 서원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도산서원의 안과 밖이 어떻게 구분되고 서로 소통했는지 등을 살펴본다. 책은 서원이 지방의 학문 연구기관으로서 조선 정신문화의 성숙을 상징했지만 동시에 사회정치적 제도로서 중앙의 정치 동향과도 밀접한 관련을 맺으면서 다양한 얼굴을 지니게 됐다는 데 주목한다. 이런 사원의 모습을 양반 유생, 서원 노비, 서원 전답 소작인, 다른 지역 유생 등 여러 종류의 시선으로 재구성하
현직 교사가 시 창작수업을 한 학생들과 함께 시집을 펴냈다. 시인인 배창환 포항장성고 교사가 경주여고에서 시 창작수업을 한 학생들과 함께 엮은 `지금은 O교시`(한티재, 168쪽, 9천원)를 출간했다. 이 시집은 나 자신과 가족, 학교뿐 아니라 마을과 세상, 자연과 생명에 대한 관심을 갖고 쓴 77편의 시들이 주제별로 나눠 5부로 구성되어 있다. 교과서에 실린 시들은 훌륭하지만 청소년들의 실생활과 거리가 먼 주제들이 많아 청소년들이 가까이 하기 어려운 문학 장르였다. 시의 구조와 표현상의 특징을 배우고 문제를 풀며 시험에 출제될 만한 작품 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보통의 시 접근법이다. 배 교사와 학생들은 다른 방식으로 시를 공부했다. 직접 시인이 돼 시를 써보며 자기 발견과 자기 표현을 할 수 있도록 했
새 책 `영천 자전거여행`은 영천시 전역을 자전거로 여행한 저자의 기행문이다. 이 책은 자전거 두 바퀴로 1년 동안 영천 땅 1천906km를 달린 기록으로 시작해서 사람의 이야기로 끝나면서 묘한 감동을 준다. 특별할 것 없는 영천에 무슨 볼거리가 많아서 책이 이리 두툼할까 싶어 한 장 두 장 넘기다 보면 다양한 컬러사진 및 지도와 함께 영천 사람들도 모르는 영천과 영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때론 유쾌하게 때론 불편하게 긴 여운을 남긴다. 친절한 가이드북도 아니고 잔잔한 에세이도 아닌 어중간한 이 책에서 느껴지는 영천은 적어도 저자에게만큼은 고향 그 이상의 의미가 있음이 책 곳곳에서 느껴진다. 고향과 고향 사람들에 대한 애정, 낙후된 고향에 대한 연민, 젊은이들이 먹고 살 거리가 없어 영천을 떠
지난 2011년 8월 세상을 떠난 하용조 온누리교회 담임목사는 1968~1969년 폐결핵 치료를 위해 인천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당시 20대 초반의 대학생이었던 하 목사는 병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하루하루 일기를 써내려갔다. 하용조 목사가 당시 썼던 일기를 모은 책 `나의 하루`(두란노)는 본격적으로 목회자의 길에 들어서기 전 청년 하용조의 신앙고백서다. 입원 전 대학생선교회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면서 병을 얻었고 병상에서도 같은 병실의 환자들을 전도하느라 `하 목사`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였던 그는 개인의 은밀한 기록인 일기에서도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을 고백한다. “나는 먼저 주님께 일생을 바치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살지 아니할 수 없기 때문에, 그리고 그것은 주님이 나에게 주신 명령이고 사
최근 인기몰이를 하는 영화 `국제시장`에는 고(故) 정주영 회장과 앙드레 김, 가수 남진의 젊은 시절이 나와 웃음을 준다. 정 회장은 영화 속에서 구두를 닦는 주인공 아역들에게 “외국에서 돈을 빌려와 이 땅에 조선소를 지을 것”이라며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명대사를 남기고 사라진다. 아역들은 “미친 거 아냐, 어떻게 배를 만들어? 왜, 아예 국산 자동차를 만든다고 하지”라고 응수한다. 그만큼 그 시절 조선소를 짓고 국산차를 만든다는 생각은 말이 안 됐기 때문이다. 영화를 통해 정주영 회장의 도전 정신이 다시 한 번 주목받는 가운데 2015년 정 회장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기념 전기 `이봐 해봤어?:세기의 도전자, 위기의 승부사 정주영`이 발간됐다. 저자인 박정웅씨는 1974년부터 1988년까지
구한말 을사늑약(1905년) 이후 영호남과 강원도 등지에서 일제와 싸우다가 붙잡혀 학살당하거나 전사·순국한 항일투사 259명의 최후를 담은 전사(戰史)가 출간됐다. 경남 하동문화원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아직도 끝나지 않은 독립운동사 `항일투사 259인의 마지막 기록`을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책은 경남독립운동연구소장인 정재상 하동문화원 향토사연구위원장이 지난해 3·1절 공개한 항일투사 259명의 학살 문건과 의병장 41명의 서훈신청 자료를 엮은 것이다. 200쪽 분량으로 만들어졌다. 구한말 의병 투쟁사의 흐름을 조명한 총론편과 1907년~1909년 50~400명의 의병대를 조직해 지리산·가야산·덕유산·태백산맥 등지에서 일제와 싸우다 일제의 `남한토벌` 작전 때 희생된 항일투사의 활약상이 담겨 있다.
한영 대역으로 발행되는 문예 계간지 `ASIA` 겨울호(통권 제35호·사진)가 최근 발간됐다. 아시아 35호는 50일이 넘게 이어지고 있는 홍콩 시위에 관한 소식과 함께 홍콩의 지리적 특수성과 문학의 관계를 깊이 있게 분석하는 특집을 다뤘다. 이른바 `우산혁명`으로 불리는 홍콩 민주화 시위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의결한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초반에는 10만 명 이상이 거리를 메우며 경찰의 최루탄 공격으로 시위는 더욱 격렬해졌고, 최근에도 시위대가 입법회 난입을 시도하고 단식투쟁을 하는 등 다시금 장기화될 조짐이 보였으나 마지막 시위캠프까지 철거되면서 79일 만에 종결됐다. 현지 상황을 직접 목격하고 온 류영하 백석대 중국어학과 교수는 `홍콩 사태를 바라보는 네 가
현직 일간지 기자가 청량산의 인문학적 의미를 탐색한 책을 펴냈다. 현직 중앙일보 송의호(대구 총국장) 기자가 청량산의 역사와 현재의 발자취를 더듬은 `청량산엔 인문이 흐른다`를 발간했다. “아! 이 산이 중국에 있었다면 반드시 이백과 두보가 시를 지어 읊었을 것이다” 조선 중기 지식인이자 산 매니어인 풍기군수 주세붕이 경북 봉화의 청량산에 오른 뒤 남긴 찬사다. 그가 주목한 것은 빼어난 풍광 때문만은 아니다. 청량산에 흐르는 인문적 가치를 발견하고서다. 봉화 청량산은 소금강이라 불리는 자연경관은 물론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산이다. 청량산은 `해동의 서성(書聖)`인 통일신라 김생이 10년간 공부했고 최치원의 흔적이 남은 곳이다. 지금
예스 24는 5만 8천792명의 네티즌이 참여한 올해의 책 투표 결과, `강신주의 감정수업`이 1만776표(18.3%)를 얻어 1만662표(18.1%)를 차지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제3인류`를 따돌리고 올해의 책 1위에 뽑혔다고 24일 밝혔다. `피케티 신드롬`을 일으켰던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은 7천622표(13.0%)의 지지를 얻어 3위를 차지했고, 정여울 작가의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7천308표·12.4%)과 장하준 교수의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6천613표·11.2%)가 그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나의 한국현대사` `여자 없는 남자들` `미 비포 유` `겨울 왕국`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비밀의 정원` `어떤 하루` `하버드의 생각수업` `투명인간` `내일`
일본과 한국의 유사점을 찾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비록 일본은 과거 제국주의를 추구했고 분단국도 아니었지만, 2차대전 이후 짧은 시간 안에 이뤄낸 경제성장과 이어 찾아온 불황, 청년들의 극심한 취업난 등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아 참고할 만한 구석이 많다. 일본의 사회학자 후루이치 노리토시(古市憲壽)가 쓴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민음사)은 한일 양국에 큰 `골칫거리`인 젊은 세대 문제를 다룬 책이다. 일본 젊은이들의 현실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지만, 책에서 언급되는 많은 현실은 `일본`을 `한국`으로 바꿔 읽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한국과 비슷하다. 제목만으로는 마치 일본의 젊은이들이 절망적 상황에서도 현실을 긍정적으로 보고 행복을 느낀다는 내용을 담은 `자기계발서`류의 책으로 보일 수도 있
한국 최초의 한식다과 전문점 호원당 설립자인 요리연구가 조자호 선생의 전통 요리책 `조선요리법`이 1939년 출간 이후 처음으로 복간됐다. 조 선생은 조선 철종과 고종 시절 10년간 영의정을 지낸 조두순(趙斗淳, 1796~1870)의 증손녀다. 조선의 마지막 왕비 순종황후 윤대비와 이종사촌으로, 어릴 때부터 궁중을 드나들며 당시 명문 양반가문과 궁중의 전통 요리를 익혔다. 1953년 호원당을 설립해 고급 전통 한과의 정수를 대중에게 알렸고, 이승만·박정희 대통령 시절 국빈만찬 한식상을 주관했다. 1940년 경성가정여숙(현 중앙여고)를 설립하고 여러 대학에서 한식 조리법을 강의한 교육자이기도 했다. `조선요리법`은 조 선생이 28세이던 1939년 출간됐다. 서울 양반가의 전통 요리법 425가지를 구술체 한글로
포스텍에 있는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APCTP)가 `2014 올해의 과학도서` 10권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강영 물리학교수를 비롯한 심사위원 21명이 올 한해 발간한 과학도서 가운데 학생과 일반 대중의 과학 지식과 교양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을 선정했다. 아태 이론물리센터(APCTP)는 아태지역 이론물리분야 발전을 위한 공동연구와 학술교류 증진을 위해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기초과학분야 국제연구소로 포스텍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1.4킬로그램의 우주(정재승·정용·김대수, 사이언스북스) 정재승(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정용(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김대수(KAIST 생명과학과) 교수가 참여해 뇌를 주제로 한 두 번째 책이다. 한국 뇌 과학계를 선
30년 가까이 언론인 생활을 한 박승준 인천대 중어중국학과 초빙교수가 중국의 무서운 경제적 질주와 패권에의 도전 실상을 추적했다. 저자는 한중 수교 이전 3년반 넘게 홍콩특파원을 지내고, 수교 이후에도 두 번 베이징특파원을 지내는 등 총 11년의 중국 현지 취재 경험을 쌓았다. 1부는 중국 경제의 패러다임 전환, 2부는 패권을 꿈꾸는 시진핑 세대를 조명했으며, 3부에선 풍요 속의 빛과 그늘을 다룬다. 박 교수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중국에 대한 이해와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방학이 다가오면 신간도서를 기다리는 아동·청소년들의 기대는 부풀기 마련이다. 이는 출판사도 마찬가지다. 기대작들을 속속 출간하며 학생들을 향해 손짓한다. 고대영 작가의 스테디셀러인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가 출판사 `길벗어린이`를 통해 출간됐다.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수록된 `손톱 깨물기` `집안 치우기` 등 아홉 권으로 묶인 세트다.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는 지난 2006년 처음 출간된 이래 80만 부가 넘게 팔린 책이다. 고대영 작가가 아이들을 키우며 쓴 메모를 바탕으로 만든 이야기들이다. 지원이와 병관이가 여러 갈등을 겪으며 성장해 가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성인까지 아우르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해리포터` 시리즈도 국내 출간 15주년을 맞아 개정판을 선보인다. 지난 1997년 출간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