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기자 출신의 윤철규 한국미술정보개발원 대표가 조선시대 미술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쓴 `조선 회화를 빛낸 그림들`을 펴냈다. 이 책은 조선 전기 안견의 `몽유도원도`에서 말기 장승업의 `기명절지도`에 이르기까지 101명(작자 미상 15명 포함)의 작품 119점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 독자(청중)를 앞에 두고 강연을 하듯이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조선 회화의 큰 `흐름`을 따라 장르별, 시대별, 작가별로, 종으로 횡으로 소개하고 있다. 전기와 중기는 안견에서 비롯되는 안견 화파와 중국의 영향 아래 시작된 절파 화풍을 소개하고, 후기는 중국 남종화의 전래,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와 풍속화의 등장에서부터 시작한다. 책은 그림에 있는 화제들의 원문을 모두 밝히고, 그 뜻을 풀어 줌으로써 그림에 대한 이해
경북 동해안의 바다 가까이 비장된 천년고찰 보경사, 그리고 이를 품은 내연산을 문화유산과 자연경관의 차원을 넘어 총체적 인문학의 공간으로 고찰한 책이 지역 향토사학자들의 10년여에 걸친 각고 끝에 발간됐다. 포항문화원의 시리즈`일월문화산책4`로 발간된 『인문학의 공간, 내연산과 보경사』(사진)의 공동 저자는 포항의 박창원(58·청하중)교장과 김희준(52·대동중)교사. 그동안 내연산과 보경사는 전국적으로 알려진 명성에 비해 관련 연구서는 물론 변변한 소개 책자나 안내서조차 없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두 향토사학자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틈틈이 지난 10년 간 보경사와 내연산 구석구석을 답사하면서 자료를 수집하고 고증하는 한편, 이를 토대로 발표한 논문을 정리해 이번에 단행본으로 묶게 됐다. 두 사람은 그 동안
26일은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 지 105주년이 되는 날이다. 안중근 의사는 1909년, 하얼빈 역에서 동아시아에 제국주의의 손길을 뻗고 있던 침입자,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했다. 민선 변호사 선임 불가, 초고속으로 집행된 사형. 이 어처구니없는 재판 과정에 대한민국은 분노했지만, 모든 일본인이 안 의사의 죽음을 원한 것은 아니었다. 사형 집행일을 연기해달라고 탄원서를 올린 형무소장, 대를 이어 안 의사의 추모 기도를 올리게 한 담당 간수 등 안 의사를 만난 일본인들은 그를 향해 깊은 숭모의 마음을 품었다. 30여 년째 안 의사의 발자취를 찾아다니며 안 의사 유해 모셔오기 운동 등을 벌여온 박삼중 스님이 안 의사 순국 105주년을 맞아 안 의사와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 `코레아 우라`를 펴냈다. 이 책은 안
1930년대 개신교 부흥사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이용도(1901~1933) 목사의 일기와 편지, 설교, 묵상, 일화 등을 매일 한 편씩 접할 수 있도록 구성한 묵상집. 1986년과 1993년, 2004년에 나왔던 `이용도 목사 전집`에서 편지와 일기, 설교, 주변 사람들의 회고록, 집회 참석자의 간증문 등을 시간 순서대로 365개 단락으로 묶었다. 황해도 금천 출신인 이 목사는 중·고교 때부터 독립운동에 참여했으며 협성신학교(현 감리교신학대)에 입학해 신학공부를 했다. 이후 부흥사로 변신해 한반도와 만주 일대에서 100여 차례의 부흥회를 이끌었다. 기성교회와 마찰 등으로 1933년 감리교회로부터 목사직 정직(휴직) 처분을 받았다가 1999년 복권됐다. 호서대 연합신학대학원에서 역사신학을 전공하는 정재헌 씨가 엮
이스라엘에서 인기 높은 그림책 `꼬마 물고기 빤짝이` 시리즈 3권이 국내에 처음으로 번역돼 출간됐다. 저자인 폴 코르(1926~2001)는 포스터나 화폐, 우표 등을 디자인한 그래픽 디자이너로, 노년에는 주로 그림책을 작업했다. `꼬마 물고기 빤짝이`는 그의 대표작이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꼬마 물고기 빤짝이의 활약을 담은 시리즈로 이스라엘에서 1990~1999년 3권이 출간됐다. /연합뉴스
재일동포 3~4세 학생들의 정체성 고민과 꿈, 일본에 대한 생각 등을 엿볼 수 있는 책이 발간됐다. 일본에서 재일동포 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해온 한국교육재단(이사장 서동호)은 최근 장학금 수혜자 100여 명의 글을 모아 `재일 장학생은 이렇게 생각한다`란 제목의 문집을 펴냈다. 재단은 지난해 고교생 30명, 대학생 63명, 대학원생 3명, 미국 대학원 유학생 4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면서 글을 써달라고 부탁했다. 학생들은 가족, 미래, 한국어, 나의 이름, 일본으로부터 배운다 5가지 주제 가운데 하나를 골라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적었다. 아이치(愛知)현 가수가이미나미(春日井南)고교 3학년 김유향(金有香) 양은 `나의 이름`이라는 주제의 작문에서 “재일동포는 평소 통명(일본식 이름)을 써왔고 나 역시
한일간의 독도 영유권 분쟁이 갈수록 첨예해 지고 있다. 독도 영유권에 대한 사실적 지배 근거로 지도가 중요한 자료로 제시된다. 이에 따라 한일 양국은 세계 각국에서 펴내는 지도상의 독도의 이름과 독도가 위치한 바다 이름 표기 방법을 놓고 치열한 외교전이 벌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원장 최병남)은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대한민국 국가지도집 Ⅰ권(영토와 역사)`을 발간했다. 우리 영토·영해 관련 정보를 담은 최신판 `대한민국 국가지도집`은 국·영문판이 발간돼 20일부터 배포될 예정이다. 특히 영문판 약 1천권을 인쇄, 국제기구와 해외 유명 도서관 등에 배포해 독도, 동해 등 지명과 관련한 영토정보 주권을 강화할 계획이다. 새로운 국가지도집은 `2007년 발간된 국가지
중화주의적 관점에서 중국 송(宋)나라에 대한 후대의 주된 비판 중 하나는 `유약함`이지 않았을까 싶다. 지금 중화인민공화국은 물론 전후 왕조들과 비교해도 형편없이 영토가 좁았고, 문치주의에 치중한 나머지 그조차 제대로 지키지 못해 북방 이민족에 내내 시달렸다는 식의 박한 평가다. 송을 쇠퇴하게 했다는 문치주의의 이념적 토대는 물론 유교다. 알려졌다시피 송대는 주희(朱熹)를 위시한 유학자들이 발흥시킨 신유학(성리학)이 이후 중국 사회의 모든 영역을 지배하게 한 시발점이었다. 후대 개혁가들로부터 `복고` `보수` `반동` 등 온갖 혹평을 받은 중국적 사고체계가 바로 송대에 정립된 셈이다. 송대 신유학에 대해 그처럼 많은 비판이 쏟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디터 쿤 독일 비르츠부르크대 교수의 `하버드 중국사 송 -
유교에서 삶의 지혜를 배운다. 유교 문화는 우리 사회에 깊이 뿌리를 내고 있지만 갈수록 종교로서의 힘을 잃어가고 있다. 서울대 종교학과의 금장태 명예교수가 유교의 가치를 되짚어 보는 `나를 찾고 너를 만나`를 출간했다. 이 책은 사서를 비롯한 유교의 경전들을 고루 인용하면서 유학자의 관점에서 개인의 성찰과 사회윤리의 여러 측면에 대해 이야기한다. 유교의 가르침을 쉬운 말로 설명하는 글은 유교에 대한 이해 차원을 넘어서 현대인과 지금의 사회에도 여전히 유효한 지침을 담고 있다. 저자는 유교 사상의 골격을 크게 네 가지 주제로 소개한다. 유교 사상의 기본 구조에는 두 초점이 제시되는데 하나는 `나`를 찾고 실현하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너`를 만나 어울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나를 닦는 `수기(修己)
홍콩 미술시장을 알면 세계 미술시장이 보인다. 홍콩 미술계의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된 배경과 현황을 분석한 책이 나왔다. 박수강·주은영씨가 함께 쓴 `아트마켓 홍콩`. 생동감과 넘치는 에너지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홍콩의 미술시장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하는 책이다. 두 지은이는 홍콩 미술계의 비약적인 발전을 눈여겨보고 홍콩에 이처럼 강력한 미술 바람이 불게 된 배경을 연구하기 시작해 그동안 연구의 결과를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은 홍콩 미술의 시작점인 미술시장의 발전 현황을 아트페어와 경매시장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2013년 `아트 바젤 홍콩`의 성공적인 데뷔 이면에는 2008년 시작된 `아트 홍콩`의 뒷받침이 있었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
어느 초가을 보름달이 뜬 날 자정이 되자 정체를 알 수 없는 까만 그림자가 무민 씨 집에 들어온다. 활기찬 무민 씨 집에 손님이 사시사철 드나드는 건 이상할 게 없지만 그날 그 까만 그림자가 들어온 이후 무민 씨의 집안은 엉망이 된다. 그물 창고에 있던 감자는 다 쏟아지고 잼도 누군가 절반이나 먹어치운다. 유황과 썩은 달걀 냄새까지 나기 시작한다. 화가 난 무민과 그의 친구 미아는 정체불명의 악당을 뒤쫓기 시작한다. 그들은 악당을 잡을 수 있을까? 핀란드 출신 동화작가 토베 얀손의 무민 시리즈 중 네 번째 그림책이다. 얀손은 무민 시리즈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핀란드 최고 훈장을 받은 핀란드의 세계적인 동화작가다. /연합뉴스
소설가이자 목사인 주원규 씨가 예수의 말과 행동에 대한 국내외 유명 신학자들의 해석을 정리하며 보수 신학과 진보 신학의 입장을 비교한다. 마가복음, 마태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에 나오는 예수의 말과 행동을 연대기 순으로 정리하고 각각의 대목을 읽어나간다. 또 수백 권의 신학서를 참조해 국내외 유명 신학자들이 각각의 언행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정리했다. 저자는 “예수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사회·경제적, 종교적 배경을 살펴봐야 함은 물론, 인간이 예수를 어떻게 해석해왔는지 대략의 관점을 살펴봐야 한다”면서 “어느 한 관점에 얽매이지 않고 포괄적으로 살펴야 예수를 더욱 풍성하게 이해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바다출판사. 500쪽. 1만7천800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체결로 우리 농업이 위기를 맞은 가운데 임현우(47) 농민신문 기자와 김금희(38·여) 전 전남매일 기자가 `대박농사, 꿈은 이루어진다`를 펴냈다. 미생물 농업을 다룬 이 책은 만화를 풍성하게 넣고 글자 크기를 키워 읽기 쉽게 편집했다. 제1부 이론 편은 젤라틴과 키틴분해 등 미생물농법을 자세해 소개했고 제2부 사례 편은 미생물농법을 활용해 억대 부농의 반열에 오른 농가들과 지역농협과 해외 적용사례를 정리했다. 젤라틴과 키틴 분해 미생물은 값이 싸고 효과가 좋은데다 쉽게 배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농산물 생산비를 낮추고 수확량과 상품성을 높일 수 있어 일부에서는 `꿈의 농법`이라고도 불린다. 책을 펴낸 김금희씨는 10일“농협을 출입하면서 수많은 농가가 젤라
한동대학교 김윤규 교수가 소설집을 출판했다. 한국문학 연구자로 지금까지 십여권의 저서를 낸 김교수가 소설집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교수가 펴낸 소설집의 제목은 `직립적의 난`이다. 소설 `직립적의 난`에는 김 교수가 지난 2009년부터 계간지에 발표했던 소설 11편이 실려 있다. 각 소설들은 독립된 단편이지만 전체가 하나의 주제를 지향하고 있다. 이 소설집에서 직립적(直立賊)이란 직립보행을 하는 반란자들이라는 뜻이다. 소설에서나 현실적으로나 직립보행을 하는 동물은 인간 뿐이다. 그러므로 제목 `직립적의 난`은 `홍건적의 난`처럼 인간이 모든 생명체의 질서에 대해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소설은 각각 개, 소, 말,
`언덕위의 하얀집`은 현대인들의 로망이다. 빡빡한 도시 생활에 찌든 직장인들은 한적한 시골마을에 전원주택을 짓고 유유자적하게 살고싶다는 꿈을 꾸며 산다. 훌훌 털어버리고 당장 꿈을 찾아 떠나고 싶지만 직장과 자녀교육 문제 등으로 쉽게 떠날 수 없다. 점차 아파트 숲을 떠나 단독주택을 짓는 도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불고 있는 전원주택 짓기 열풍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후 여유로운 전원생활`이라는 꿈을 직접 실현에 옮기고 있는 것. 오랜 로망을 뛰어넘어 삶의 가치를 재창조하고자 하는 현대인들의 새로운 가치 실현으로, 은퇴를 앞둔 50대뿐만 아니라 30·40대의 젊은 층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는 자연으로의 회귀, 피폐해진 도시 삶으로부터의 자유를 의미하기도 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남이 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방한했을 때 복자로 선포된 천주교 순교자 124위 중 한 명인 정찬문의 삶을 되돌아본다. 오늘날의 진주 사봉면 무촌리 중촌에 살던 정찬문은 1866년 병인박해 때 진주 토포청의 포교에게 끌려가 모진 고문 끝에 순교했다. 당시 머리 없는 주검으로 수습됐던 정찬문은 80여 년이 지나 문산성당의 서정도 주임신부에 의해 세상에 다시 알려졌으며 1948년 5월 표지비(標識碑)가 세워졌다. 경상대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저자는 `치명일기`(1895)와 `병인박해 순교자 증언록`(1923) 등에 남은 기록을 토대로 정찬문과 천주교 전파를 둘러싼 역사적 사실과 유교적 전통이 강한 보수적 지역으로 알려졌던 조선 후기 진주의 모습을 재구성한다. 경상남도 진주의 다양한 문화를 살피는 `진주 문화를 찾아서`
언론인인 저자가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역사적 사건과 인물, 신화와 종교적 설화에 대해 설명하며 `신곡` 깊이 읽기를 시도한다. 서사시 형태의 `신곡`은 중세 기독교의 교리와 세계관을 기반으로 단테 자신이 지옥과 연옥, 천국으로 구성되는 저승세계를 순례하는 이야기를 쓴 책이다. 그러나 작품 속에 그리스·로마 신화의 여러 이야기와 성서의 장면, 서양 역사의 사건들이 녹아 있어 이런 내용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으면 제대로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책은 이런 점을 고려해 신곡에 등장하는 에피소드들이나 사건들을 쉽게 설명한다. 저자는 이를 위해 신곡의 우리말 번역서와 영역본을 대조하고 이탈리아어 원문도 찾아 대조했다. 원작에는 지옥과 연옥, 천국이 등장하지만 저자는 작품 내용에 따라 지옥을 상부지옥과 하부지옥, 연옥
한국과 독일은 냉전체제하에서 함께 분단을 겪었다. 독일은 통일을 이뤘고 한국은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 있다. 한국은 여전히 통일을 염원하며 독일 통일 과정을 롤모델로 그리고 있다. 한국의 김동춘·박태균, 독일의 기외르기 스첼·디르크 호프만 등 저명한 사회학자들 16명(한국 12명, 독일 4명)이 양국의 반공주의 공동비교연구서인 `반공의 시대`를 출간했다. 돌배개, 532쪽, 2만5천원. 이 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반공주의가 양국의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쳤으며 그 부정적 유산들과 이데올로기적 균열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를 공동으로 연구한 성과물이다. 독일의 비정부기구인 프리드리히에버트재단 주최로 열린 워크숍을 토대로 반공주의의 역할에 관한 주요 측면을 다뤘으며, 이런 논의를 진행하는 데 있어
미국의 비영리 기독교 조직인 레노바레(Renovare) 편집위원회가 선정한 기독교인의 필독도서 25권을 소개하는 `기독교 고전으로 인간을 읽다`를 출간했다. 댈러스 윌라드·리처드 J.포스터 외 레노레 엮음, 이종인 옮김, 616쪽, 2만원. 레노바레는 사람들이 하느님과 함께하는 풍성한 삶을 누리도록 돕는 비영리 기독교 조직으로, 지난 20여 년간 제자도(弟子道)의 생활을 심화하기 위해 고전들을 활용하는 방안을 개척해왔다. 레노바레는 가톨릭과 그리스정교, 개신교 등 기독교 종파 지도자들과 사상자들로부터 추천받은 책 중 생존 인사들이 쓴 책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추천받은 책 25권을 엄선했다. `성경 다음으로 읽어야 할 위대한 책 25`이란 부제에서 이 책의 주제가 압축되어 있다. 기독교 신앙의 1차적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한국을 비롯한 동남아 전역에서 여성들을 강제로 끌고 일본군인들에게 성노예 생활을 강요했던 일본의 잔혹상이 만천하에 공개됐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12명의 구술기록집 `들리나요` 영문판이 최근 출간돼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책은 위안부의 실체를 부인하고 있는 일본 정부의 그릇된 역사 인식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육성 증언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구술집 `들리나요`의 영문판 `Can You Hear Us` 미주 출판 기념식이 지난달 27일 뉴저지 팰리사이드 파크시 브로드 애브뉴 소재 파인 플라자 4층 맥제이홀에서 열렸다. 미주 유일의 일본군성폭력 피해자 사이버 역사박물관(www.ushmocw.org, 미디어 조아 운영, 대표 한지수)은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