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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를 지역마케팅에 활용하는 대표적 사례가 남원의 `춘향전`이다. 해마다 춘향제를 열어 `올해의 춘향`을 뽑고 국악대전을 연다. “춘향은 남원 사람이지만, 이몽룡은 강원도 사람 성이성이다” 해서 강원도가 `이몽룡제`를 열고, `김삿갓`이 살았던 곳이 강원도라 해서 `김삿갓마케팅`을 벌인다. 심지어 `조선시대 대표적 음란물`인 `변강쇠`를 두고도 경쟁한다. `청석골`이 경기도와 전라도에 있는데, 두 곳이 “변강쇠가 살았던 곳이 여기”라며, 불에 그슬린 장승을 `증거`로 들이댄다. 아이가 하도 울어서 할머니가 “울면 호랑이가 물어간다”고 협박했으나, 울음을 그치지 않자, 할머니가 “곶감 주랴?”하자 뚝 그쳤다. 문밖에서 이 말을 들은 호랑이가 “곶감이란 자가 나보다 더 무섭구나” 생각하고 도망갔다는 이야기는
칼럼
등록일 2015.08.19
게재일 201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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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1세대들은 `신화`를 창조했다. 이병철 삼성회장은 해마다 `동경구상`을 했다. 세계적 경제학자들의 경제전망 레포트를 받아 보고 이를 투자에 참고했다. 당시 73세이던 이 회장은 `반도체 투자`를 결심한다. `처음 가는 길`이고, “기술도 없는 작은 기업이 과욕”이란 비난이 쏟아졌지만, 그는 당시 산업은행 김준성 총재와 의기투합해서 `험난한 바다`에 들어섰고, 오늘날 세계1위의 삼성전자를 이뤄냈다. 정주영 현대 회장의 `해봤어?! 정신`앞에 불가능은 없었다. 지폐에 그려진 거북선을 보여주며 “우리는 영국보다 300년 앞서 철갑선을 만든 민족”이라며 “우리에게 투자하면 갑절로 불려주겠다”고 큰소리를 쳤고, 결국 차관을 이끌어냈다. 기술도 없고 시설도 없는 허공에 지은 회사가 `유조선 2척 주문`을 얻어낸
칼럼
등록일 2015.08.18
게재일 201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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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시(山西)성 `위현`은 청나라 말기와 별반 다르지 않은 생활을 하는 두매산골이다. 이곳에서 초등학교 교사를 하다가 퇴직한 장솽빙(62)씨는 “이 깊은 산간벽지에 일본군 위안부 출신 할머니 수백 명이 숨어 산다”는 말을 듣는다. 장씨가 지금 하는 일은 이 피해자 할머니들을 찾아다니며 설득하는 일이다. “억울하지도 않느냐. 한국 할머니들은 낱낱이 증언해서 일본의 간악한 범죄를 고발한다. 사과를 받아내야 하지 않겠는가” 이런 설득끝에 127명의 증언을 익명으로 녹취했고, 최근 한국 국회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 참석해서 이를 공개했다. 일본정부는 위안부 문제를 “전쟁때는 흔히 있을 수 있는 일” 혹은 “성 매매 여성”으로 왜곡 비하하지만, “공장에 취직시켜 주겠다”는 거짓말로 회유하거나, 강제로 나포해서 끌고
칼럼
등록일 2015.08.17
게재일 201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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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 고서 경매`에 1953년에 쓰여진 편지 한 통이 올라왔다. 수신인은 당시 국회의장이던 신익희였고, 발신인은 서왈보의 유가족 서진동이었다. 서왈보는 함경남도 원산 출생의 한국 최초의 비행사였으며, 무장 독립운동단체인 김원봉의 의열단 단원이었고, 1926년 항공기 추락사고로 사망했다. 그는 상해 임시정부 시절 신익희와 형님 동생하던 사이였다. 편지에서 서진동은 신익희를 백부(伯父·큰아버지)라 불렀다. 서진동은 당시 부산 신애원(信愛院)에 있었다. 전쟁 고아 중에서도 장애인들을 수용했던 복지시설이다. 6·25전쟁이 휴전될 당시 서진동은 장애인으로 이 고아원에 살면서 신 국회의장에게 도움을 청하는 편지를 보낸 것이었다. “백부 대인 각하에게”로 시작된 편지는 “저에게 돈 1만원만 주시옵기를 피눈물
칼럼
등록일 2015.08.16
게재일 2015-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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