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레슬링이 아시아 쿼터 대회를 통해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 2장을 따냈다. 김승준(성신양회)과 이승찬(강원체육회)은 21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대회에서 각각 남자 그레코로만형 97㎏급과 130㎏급 결승에 진출했다.이 대회는 체급별 결승에 오른 선수 2명에게 모두 올림픽 출전권을 준다. 금메달결정전은 따로 치르지 않는다.김승준은
기울어진 선체가 캄캄한 물속으로 완전히 사라지기까지 고작 52시간은 수십 년처럼 막막하고, 차가운 바다에서 학생들이 죽어갈 동안 땅의 어른들이 헛되이 버린 골든타임 72시간은 억겁처럼 까마득했는데 10년은 참 빨리도 갔다. 너무 빨리 지난 10년이 섬뜩하다. 나는 가끔 악몽을 꾼다. 안개가 자욱한 바다 위에 섬인지 유령선인지 분간할 수 없는 검은 형상이 어른거리는 꿈을. 회색 바다 위로 뒤집힌 배의 구상선수 부분만 떠 있는 이미지는 우리 모두에게 강력한 상징이 됐다. 그것은 곧 어른들의 탐욕과 국가의 부재, 세계의 부조리함을 지시한
혼자 살던 집에 동거인들이 생겼다. 바로 작고 작은 반려 식물들이! 하나 둘 씩 모으던 식물이 점차 수를 늘려가며 벌써 다섯이 되었다.집안일을 다 끝낸 무료한 주말엔 집 근처 식물 가게에 간다. 처음엔 분명 구경을 하러 가는 것이지만 왜인지 나올 땐 식물이 하나씩 손에 들려 있다. 아마 식물 가게 주인의 엄청난 영업 실력 덕분이지 않을까.내가 제일 처음에 들인 식물은 스파티필름이다. 어린잎이 하나둘씩 자라더니 갓 파마를 마친 할머니 머리처럼 바글바글 풍성해졌다. 현재는 꽃차례에 하얀 불염포를 피우고 있는데 얼마나 기특한지 모른다.
“조선 왕조의 법궁(法宮·임금이 사는 궁궐)이었던 경복궁의 밤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행사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5월 8일부터 6월 2일까지 ‘2024 상반기 경복궁 야간관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복궁 야간관람은 매년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될 만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대표적인 궁궐 활용 프로그램으로, 지난해에는
포항시립교향악단이 멘델스존과 차이콥스키 곡으로 최고의 감동과 여운을 남길 무대를 선사한다.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206회 정기연주회 ‘암흑에서 광명으로’를 펼친다.이번 공연은 예술감독 차웅의 지휘와 바이올리니스트 김덕우의 협연으로 멘델스존, 차이콥스키 작품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곡들이 연주된다.첫 무대는 러시아가 낳은 후기 낭만주의의 거장 차이콥스키의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 중 ‘폴로네이즈’로 시작한다. 네 명의 남녀관계에서 보여주는 사랑과 증오, 후회와 배신 등 인간의 다양한 심리를 살
포항문화재단과 꿈틀로작가연합회는 2024년 첫 ‘체험마켓 298 놀장’을 오는 27일 포항 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에서 개최한다.‘체험마켓 298 놀장’은 2019년부터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꿈틀로가 자리한 포항시 북구 중앙로 298번길에서 ‘아트 마켓’을 컨셉으로 펼치며 예술가와 시민을 잇는 거리 예술축제로 자리매김해오고 있다. 올해부터는 능동적인 문화예술 경험과 활동적인 참여에 비중을 실어 ‘체험마켓 298 놀장’으로 새롭게 선보인다.‘체험마켓 298 놀장’은 참가 공모를 통해 꿈틀로 작가 외에도 외부 셀러, 일반시민까지 참여를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오는 28일 오후 5시 비슬홀에서 기획공연 ‘쥬세피나 토레 피아노 리사이틀’을 개최한다.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맞이해 대구문예회관과 주한이탈리아문화원이 마련한 이번 피아노 리사이틀에는 이탈리아 출신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인 쥬세피나 토레가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뉴에이지 선율을 선보인다. 이탈리아 시칠리아 빅토리아에서 태어난 쥬세피나 토레는 칼타니세타 벨리니 국립음악원에서 피아노 졸업 후 거장 주세페 컬트레라와 프란체스코 니콜로시 교수를 사사했으며, 2000년부터 다양한 극장에서의 공연을 통해 그녀의
‘인간은 너머의 세상을 동경한다. 그러나 방향 잃은 패자의 역습이 더 큰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기원전 2세기 초, 흉노의 이동은 중앙아시아는 물론, 중국과 인도의 역사까지 바꾼다. 거대 국가를 이룩한 흉노는 한나라 고조 유방을 포로로 잡는 쾌거를 올리고, 파미르고원에서 발원해 장장 2,500여 ㎞를 흐르다 아랄해로 스며드는 아무다리야강 근처 대월지를 점령한다. 흉노로부터 남쪽으로 쫓겨난 대월지 사람들은 그곳의 ‘대하’, 즉 박트리아를 멸망시킨다. 그리고 인도로 쳐들어가 ‘쿠샨왕조’를 세운다. 도미노 게임의 시작이다.기원전 141
허수경 시인은 고고학자가 되고 싶어했고 독일 뮌스터대학교에서 고대동방문화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허 시인은 유적발굴을 위해서 1년의 절반 이상을 이집트와 시리아와 이라크로 떠돌며 살아왔다.유목민같은 삶을 살다가 독일에서 얻은 암으로 이승을 떠났지만 그녀는 자신의 시를 오래된 유적처럼 이 땅에 남겨 두었다. 녹슨 청동 구릿빛처럼 세월이 흐를수록 그녀를 기리는 이는 더 늘어날 것이다,허수경은 시집 ‘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에 그의 꿈을 소리와 문자로 새겨두고 우리곁을 떠났다. 시집의 첫머리에 실려 있는 ‘진주 저물녘’이라는 시에
청정한 환경에 볼거리와 즐길거리 많은 청송군이 ‘산소 카페’라는 도시 슬로건에 어울리는 문화관광 환경 조성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다양한 관광 시책사업을 추진해 ‘함께하는 문화관광, 상생하는 산소카페 청송군’으로 도약을 준비 중인 것.지금은 관광의 트랜드가 바뀌고 있는 시대다. 유명세를 떨치는 관광지보다는 관광객이 몰리지 않는 여행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오랜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고택이 즐비하고 다양한 지질 현상이 만들어내는 깨끗한 생태환경이 보존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 받은 청송군이 관광
국립안동대학교가 교육부 주관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사업’의 성공적 유치를 위해 지난 19일 동국대, 동아대, 명지대, 가톨릭상지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은 국가 및 지역 발전, 그린바이오 분야 인재양성을 위한 상호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증진시키기 위해 대학 간 구체적 협력관계를 설정하기 위한 목적이다.이들 대학은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사
금오공과대학교 환경공학과 석사과정 박예지 학생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최하고, 한국장학재단에서 주관한 ‘2024년 대학원 대통령과학장학생’으로 선발됐다.환경공학과 박예지 학생은 국립금오공대 대기환경 및 나노입자연구실(지도교수 김태오) 소속으로 현재 실내 오염물질 제거를 위한 촉매제 및 필터 개발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
위덕대학교(총장 김봉갑) 여자축구부가 2024 춘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 우승으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위덕대는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강원도 화천군 일원에서 개최된 춘계연맹전에서 2승 1패 조 2위로 준결 토너먼트에 진출, 준결승에서 숙적 고려대를 2대 0으로 승리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패배를 안긴 울산과학대와 서로 한골씩을 주고 받는 치열한 공방전 끝에 경기 종료 직전 극장골이 2대 1로 승리했다.또 위덕대는 개인상도 석권했다. 최우수선수에 장진영이 뽑혔으며, 최우수 GK 우서빈, 최우수감독 홍상현, 최우
포항대학교(총장 하민영)는 최근 평보관 세미나실에서 하민영 총장을 비롯한 전 교직원들과 총학생회 등 약 80여 명이 참석해 ‘포항대학교 중장기발전계획 VISION 2028 선포식’을 개최했다.이날 행사는 하민영 총장의 ‘지역 신성장산업과 동반성장하는 미래가치 혁신대학’ 비전 선포를 시작으로 김진욱 기획처장의 포항대 중장기발전계획 VISION 2028 전략체계 발표, 기념사진촬영 순으로 진행됐다.이번 VISION 2028은 대·내외 환경분석과 의견수렴, 발전전략 수립 후 소정의 절차를 거쳐 확정·선포했다. /장은희기자
포스텍 환경공학부 민승기 교수가 22일 ‘프론티어 플래닛 프라이즈 2024(Frontiers Planet Prize 2024)’ 대회에서 우리나라를 내표하는 내셔널(national) 챔피언으로 선정됐다.이 상은 세계를 위협하는 환경 변화에 대처하고, 지구 시스템의 불안정성을 해소하는 데 공헌한 과학자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내셔널 챔피언 중 심사를 거쳐 인터내셔널 챔피언 3인이 탄생하며, 이들에게는 연구 지원금 100만 스위스프랑(CHF), 한화로 약 15억원이 수여된다. 6월 스위스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에서 민승기 교수가 내셔
계명대가 미국 디지펜 공대와 손잡고 게임분야 한류를 선도한다.계명대가 최근 미국 디지펜공과대학과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오는 2034년까지 이어가기로 협정을 체결했다.이번 협정 체결로 계명대학교와 디지펜공과대학 간의 글로벌 게임인재 양성 협력 프로그램은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22일 계명대에 따르면 지난 2007년 미국 워싱턴주 디지펜공과대학과 복수학위과정 협정을 체결하고, 디지펜게임공학과를 설치해 지난 2008년부터 글로벌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워싱턴주 시에틀에 있는 디지펜공과대학은 게임개발교육에 특화해 19
4·10 총선에서 참패를 당한 여권이 자중지란에 빠져들고 있어 안타깝다. 당이 흡사 ‘무정부’ 상태에 빠진 모습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의 갈등이 우선 당을 혼란스럽게 한다. 총선 후 침묵을 지켜왔던 한 위원장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정치인이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국민뿐이다.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
경기 측정의 바로미터로 삼는 상가 공실률이 급상승하고 있다. 대도시는 물론 포항, 안동, 김천 등 경북도내 중소도시까지 도심의 빈점포가 늘어나 도농할 것 없이 불황의 그늘이 깊게 드리워지고 있다. 상가 공실률 증가는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붕괴로 이어지기 때문에 시장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시장경제 회생을 위한 정부의 획기적 조치가 지금 당장 필요하다.한국
22일 오후 국회수소충전소 옆에 기후위기시계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108 대 192’, 국민은 윤석열 정권을 무섭게 심판했다. 대통령의 오만과 불통에 성난 민심의 폭발이었다. 이미 6개월 전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강력한 경고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았으니 사필귀정(事必歸正)이다.대통령은 이번에도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겠다”고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무엇을, 어떻게 쇄신하겠다는 것인가? 병은 원인을 알아야 치료할 수 있다. 대통령은 참패의 원인이 바로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검찰 중심의 측근 인사는 불통의 상징이었고, 대통령이 내쳤던 이준석·안철수·나경원은 모두 국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