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하면 가장 먼저 철강도시, 포스코, 해병대란 단어가 연상된다. 그러나 여기에 지진이란 단어가 하나 더 추가되어야 할 것 같다. 지난달 15일 규모 5.4의 강진이 포항에서 발생하며 전국을 지진의 공포로 몰아넣었다. 지난해 규모 5.8의 경주 지진에 이어 지진관측 이래 2번째로 큰 지진, 피해액 최대, 사상 초유의 수능 연기 등 지진과 관련한 새로운 기록이 만들어졌다. 4일 현재 포항 지진 잠정 피해액은 971억6천700만원으로 경주 지진 피해액 120억원의 8배에 이른다. 이 가운데 공공시설, 공장, 상가 등을 제외하고 주민 생활안정과 직결된 주택 피해액만 429억6천여 만원에 달한다. 건물 폐쇄 결정으로 이주를 해야 하는 420세대 가운데 177세대가 임대아파트 등 임시 거처로 이주했다. 임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께. 홍 대표 성격상 빙빙 돌리는 이야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해서 단도직입적으로 대구·경북에서 `홍 대표 사당화` 논란이 되는 두가지를 언급하겠습니다. 우선 최근 대구·경북에 `홍`자가 들어가는 자칭 비선조직이라는 인사들이 대거 설치고 다닌다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이런 추문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략공천을 하겠다는 홍 대표의 언급이 나온 이후부터 입니다. 과거 쌍팔년도에나 있을법한 괴상망측한 이야기를 하고 돌아다닌다고 합니다.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진위여부를 젖혀두고라도 결코 좋은 내용은 아닙니다. 최근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홍 대표는 `홍`자가 들어가는 조직에 대해 직접 `조직은 없고 그냥 친한 사람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날과 울산 방문시
포항 지진으로 인해 지역에 엄청난 고통이 닥쳤지만 경북도가 추진하는 지진방재연구원 등 원전안전시설이 경북에 와야 된다는 당위성이 더욱 커졌다. 지난해 경주에 이어 지난 15일 오후 강력한 지진이 포항에 덮쳤다. 지진강도가 경주 5.8에 이어 포항이 5.4로 엄청났을 뿐 아니라 동해안지역이 지진빈도가 높고 위험지역이라는 것을 한 번 더 증명했다. 현재까지 인명을 비롯 시설물 피해 등 아직 정확한 집계조차 나오지 않을 정도의 큰 피해를 입었다. 더욱이 사상 최초로 자연재해로 인해 수능이 연기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재민들은 말할 것도 없고 시험을 앞둔 수능생들이 `멘붕`에 빠지는 등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 채 현재 진행형이다. 포항과 경주 등 동해안에 지진이 빈번한 것에 대해 우려가 크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난 6개월 동안 국민들이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적폐청산일 것이다. 오랫동안 쌓여온 폐단의 사전적 의미인 적폐의 청산은 사회적으로 불합리하고 나쁜 관행 등을 정리하고 새롭게 출발하자는 의미일 것이다. 문 대통령은 대선 전부터 적폐 청산을 내걸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따라서 문재인 정부 출범부터 적폐청산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어 추진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아마 국민 대다수도 적폐청산에는 동의할 것이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을 들여다 보면 그 대상 선정과 청산이 보수에 국한돼 공정하지 못하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이 때문에 보수에서는 정치보복이니 보수궤멸이라는 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진보에서는 과거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 특권을 바로잡고 보다 바람직한
혼자서 식사를 해결하는 `혼밥족`, 친구나 선후배와 함께 마시지 않고 홀로 술잔을 기울이는 `혼술족` 등이 21세기를 규정하는 신조어의 하나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지난 시대와 달리 21세기형 혼밥족과 혼술족은 더불어 먹거나 마실 사람이 없어 `나홀로`를 선택하는 게 아니다. 그들에게 홀로 먹고 마시는 행위란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편하고 여유 있게 삶을 살겠다는 지향을 드러내는 것에 가깝다. 최근에는 이런 추세가 보다 구체화된 `욜로`(YOLO·You Only Live Once)라는 단어까지 생겨났다. 욜로의 삶을 지향하는 이들에겐 “미래를 위해 현재가 고통스럽더라도 참고 견디라”는 부모 세대의 충고는 받아들이기 힘든 잔소리다. 학교를 졸업하면 자연스레 직장이 생기고, 그 직장에서 정년
“이건 국가를 상대로 한 사기죄에 해당됩니다. 더 이상 지켜만 볼 수 없어 이렇게 기자님을 찾아왔습니다.” 지난 9월 23일 밤 포항 북구 환여동 모 횟집에서 만난 제보자 A씨는 격분했다. 그는 자신도 주철뚜껑을 만들어 팔고 있지만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하다고 열변을 토했다. A씨가 건네준 중국산 저가 오수받이 주철뚜껑 관련 제보 자료를 밤늦도록 보고 또 봐도 생소하기만 했다. 과연 이게 사실일까, 이렇게까지 속일 수 있을까라는 의문만 더 커졌다. 포항지역 3곳에도 저가 중국산 오수받이 주철뚜껑이 설치돼 있다는 제보 자료의 내용을 직접 눈으로 현장을 확인하지 않고는 믿을 수 없었다. 다음날 오전 제보 자료에 나와 있는 3곳을 찾았다. 남구 대송면 지역은 중국산 주철뚜껑을 찾을 수 없었다.
우리나라가 군부독재에서 민주화 시대를 살아가면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단어 중의 하나로 `갈등`을 꼽을 수 있다. 갈등의 어원은 칡(葛)과 등나무(藤)에서 유래했다. 사회 각층의 다양한 이해관계가 칡과 등나무처럼 갈기갈기 얽혀 있다는 뜻이다. 개인이나 집단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했던 군부독재가 아니라 국민의 기본권이 우선 보장되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필연적인 결과이다. 갈등은 개인이나 집단이기주의에서 비롯되고 있다. 포항 남구 송도동과 북구 항구동을 잇는 포항 동빈대교 건설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국비 등 총사업비 662억원을 투입, 240m의 교량을 포함해 전장 1.35km의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남북간 왕복도로가 2개뿐인 포항시가지의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한 지역숙원사업이지만 교량
역사를 전공하신 광주의 국민의당 최경환 국회의원께. 경북 경산의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과 동명이인이라 이렇게 서두를 꺼냅니다. 연합뉴스에 보도된 `호남 SOC 예산 역소외` 기사를 잘 읽었습니다. 최경환 의원이 호남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지니고 광주를 사랑하는 의도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기사를 보고 대구·경북은 물론이고 부산, 울산, 경남 지역민들은 부글거립니다. 특히 대구·경북은 SOC 예산이 반토막 이상 난 상황에서 최 의원의 발언은 불난 집에 부채질도 모자라 기름을 끼얹었다고 울분을 토하는 이들까지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대구·경북 지역 출신이 고위직에서 자취를 감추다시피 한 것도 모자라 SOC 예산마저 대폭 삭감이라는 악재를 안고 있어 울고 싶은데 뺨까지 때린 격인 상황입
지난달 28일 국군의날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독자적 방위력을 토대로 한 전작권 환수는 우리 군의 체질과 능력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전시작전권 조기 환수를 재차 강조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맞는 말이다. 우리나라의 안보를 미국의 등에 기대고 있는 것은 항상 불안한 요소임은 틀림없다. 전시작전통제권 조기 환수는 우리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 것이다. 국민 모두도 안보주권에는 찬성할 것이다. 하지만, 북핵을 두고 유엔에서 대북 제재를 강화하고 미국이 연일 북한의 목을 죄고 있는 시점에 문 대통령의 전작권 회수 발언이 적절한가에 대해서는 국민 대다수가 회의적일 것이다. 북핵을 두고 미국과 북한 두 정상 간에 막말이 오가는 등 현재 한반도 주변 분위기는 험악한 상황이다. 10월 위기설도 나돌 정도로
안동을 넘어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산실인 임청각 복원을 위해 지역정치권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임청각 복원과 관련, 김광림 의원이 최근 국회예결위에서 국무총리를 상대로 예산증액을 건의하는 등 고군분투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역구의원으로서 당연히 최일선에서 노력해야 하겠지만, 혼자 힘으로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런 때일수록 여야를 불문하고, 지역의원들이 힘을 모아 임청각복원이 당초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 임청각은 어떤 곳인가. 올해 광복절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하기 전까지 이런 곳이 있었는지 조차 몰랐던 이들이 상당수 였을 정도로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곳은 독립운동가 9명이 배출된 독립운동의 성지다. 석주 이상룡 선생은 일제강점기때 전
이달 초. 소설가이자 문학평론가였던 마광수 전 연세대 국문과 교수가 스스로 택한 죽음은 두 가지 측면에서 한국사회에 충격을 던졌다. 수십 년에 걸쳐 지식인사회의 위선과 허위의식을 비틀어 조롱해 오면서도 자신의 지향과 뜻을 꺾지 않았던 사람이 왜 갑작스레 세상을 버렸을까. 첫 번째 충격은 이런 의문에서 왔다. 예순여섯 적지 않은 나이에 몸과 더불어 마음까지 약해졌던 것이 이유였을까? 두 번째 충격은 마광수의 사망 후 우리 사회가 보인 반응이었다. 학계의 동료 교수는 물론 적지 않은 독자들도 그간 보이게, 혹은 보이지 않게 그를 힐난해왔던 게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대학교수라는 사람이 저렇듯 왜곡된 성의식이 담긴 소설을 쓰다니…” “마광수의 작품은 문학의 가면 뒤에 숨은 포르노그래피다.”
정부는 내년도 우리나라 살림살이 규모를 정해 국회에 제출했다. 매년 전국 기초자치단체들 경제유발효과가 큰 대형 국비사업 예산 확보에 목을 맨다. 포항시의 가장 큰 국비사업으로 영일만대교를 꼽을 수 있다. 교량 길이 8.8㎞, 접속도로 9㎞, 총 사업비 1조7천700억원의 대형 국책사업이다. 애시당초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관심을 갖고 들여봤지만 역시나였다. 영일만대교는 사업이 구상된지 올해로 벌써 25년째지만 여전히 잠만자고 있다. 영일만대교는 지난 92년 초 포스코에서 발표한 `영일만 광역권 개발 기본구상`에서 출발했다. 서울대학교에 용역 의뢰해 만들어진 이 기본구상에는 영일만 해상도시(인공섬) 프로젝트가 포함돼 있다. 영일만에 인공섬을 조성해 국제공항과 항만시설, 주거지역, 위
`체육도시 포항`이란 말을 이제 사용하기가 쑥스럽게 됐다. 포항시의 안일한 체육행정도 그렇고, 포항의 유일한 프로축구팀인 포항스틸러스의 성적도 더위를 먹어서 그런지 요즘 영 시원찮다. 포항시는 지난 4월 영천에서 열린 경북도민체육대회에서 구미시에게 종합우승을 내주면서 9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경북 최고 도시 포항시민들의 자존심을 상당히 구기게 했다. 패자는 말이 없어야 한다. 핑곗거리도 찾지 말아야 한다. 졌으면 그냥 깨끗이 진 것이다. 포항 체육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오게 됐나. 모든 책임은 수장인 이강덕 시장에게 있다. 박승호 전 시장이 8년 동안 쌓아 놓은 7번의 종합우승이 무색하게 됐다. 스포츠맨(유도) 출신인 박승호 전 시장이 포항 체육에 쏟은 애정(?)에 비해 현 이강덕 시장
현재 한국에 사는 20대는 이제 7포 세대를 넘어 인생 대부분을 포기한 N포 세대로 지칭된다. 연애, 결혼, 출산 포기에서 내집 마련과 인간관계 포기, 심지어 꿈과 희망마저 포기하는 7포 세대를 넘어 이젠 전부를 포기하면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상황까지 가고 있다. 이러다 보니 20대에는 요즘 `욜로(YOLO:You Only Live Once)족`과 `시발비용`, `겟꿀러`, `탕진잼` 등의 신종용어가 등장하고 있다. 욜로족이란 인생을 단 한번 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은 의식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을 위해서만 사는 20대를 통칭한다. 겟꿀러는 자신의 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꿀같은 소비를 얻는다는 말이다. 이는 점잖게 표현한 것이지만, 결국 한 번뿐인 인생을 자신만을 위해 그냥 막살겠다는 뜻이나
14세기 영국과 프랑스의 백년전쟁 당시 잉글랜드 왕 에드워드 3세는 프랑스 작은 항구도시인 칼레시를 포위해 1년여 동안 공격을 했으나 성안에 있던 시민들의 끈질긴 저항으로 함락시키지 못했다. 포위된 채 계속된 전쟁으로 식량마저 다 떨어진 칼레시는 결국 백기를 들었다. 사절단은 영국 왕에게 칼레시와 시민들에게 관용을 요청했고, 1년여 동안 성을 함락시키지 못한 에드워드 3세는 칼레시의 요청을 받아들이는 대신 지역 대표 6명의 목숨을 요구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도시는 혼란에 빠졌다. 혼란 속에 칼레시의 최고 부자와 시장, 법률가 등 상류층 인사 6명이 시민과 도시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고 나섰다. 사형 집행일에 나타난 시민 대표들은 단두대에 올라서게 되고, 이 소식을 들은 왕비가 이들의 사형 집행이
“오래된 탑과 교회종, 그리고 오두막이 있는 마을의 숲 속 까투리 둥지. 올망졸망 모여 있다가 나무 위에서 푸드덕 내려앉는 엄마 까투리를 보자 재잘재잘 떠들어대는 꺼병이(꿩 병아리) 9남매. 엄마 까투리는 꺼병이들의 작은 부리마다 잡아온 벌레들을 하나씩 넣어준다…. 그런데 산불이 일어나면서 숲 속의 평화가 깨어지고 화마로부터 꺼병이들을 지켜 내려는 엄마 까투리의 사투가 벌어지는데….” 경북이 배출한 3D 애니메이션 TV시리즈 `엄마까투리`의 인기몰이가 대단하다. `어린이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뽀로로`를 연상시킬 정도다. 경북 안동의 문화콘텐츠 자산을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 `엄마까투리`가 지역 문화콘텐츠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엄마까투리`는 안동이 배출한 고(故) 권정생 선생의 베스트셀러 원작을
우리도 선진국 한번 만들어 보자는 소리가 나온 지가 10년이 족히 지났을 것으로 생각된다. 2005년 새해 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선진국 진입`을 새해 화두로 꺼내면서 `선진국에 맞는 의식과 문화, 시스템의 정비`를 강조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당시 노 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한나라당이 선진화를 앞서거니 뒤서거니 꺼냈다. 제대로 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실현을 내건 뉴라이트(New Right·신우파) 운동의 시민사회단체들도 이에 가세했었다. 하지만 이들의 `선진한국` 외침은 많은 국민의 호응을 끌어내지 못했었다. 경제와 민생이 워낙 어려워 선진이란 말 자체가 먼 나라 얘기처럼 들릴 수도 있었을 것이다. 특히 정권 측이 2, 3년 안에 선진국을 이뤄낼 듯이 말은 크게 하면서도 손에 잡히는 설계를
얼마만한 국민적 지지를 받았건, 어떠한 형태의 열광과 우려를 발생시켰건 결론만을 말하면, 정권이 바뀌었다. 대한민국은 새로운 대통령을 맞이했다. 누구라 특정인을 지목할 필요도 없다. 기자의 기억 속에서 취임식 단상에 오른 대통령 모두는 예외 없이 `국가의 품격`과 `인간다운 삶`을 이야기했다.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이제는 이름 앞에 `전직` 혹은 `고(故)`라는 단어가 붙어 불리는 사람들. 그들이 말한 `국가의 품격`이란 뭘까? 한국은 전례가 없을 만큼 `압축적 경제성장`을 이뤄온 나라다. 한적한 시골에도 쭉쭉 뻗은 아스팔트길이 깔리고, 고속열차가 허리 잘린 국토의 최북단에서 최남단까지를 2시간 30분이면 달려간다. 초등학생부터 칠순 노인에 이르기까지 국민의 대
포항스틸러스가 일단 출발은 좋다. 지난주 FA컵 경남과 K리그 클래식 7라운드에서 전북에 비록 덜미를 잡히긴 했으나 그래도 시즌 초반 페이스는 양호한 편이다. 지난 15일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홈경기에서 포항스틸러스는 대구FC를 2-1로 꺾으며 짜릿한 승부를 연출해 포항홈팬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지난해 12월 최순호 감독이 포항 사령탑으로 처음 부임한 뒤 북구 환여동 모 횟집에서 포항에 사는 몇몇 지인들과 함께 저녁자리를 했다. 그 때만 해도 최 감독은 반신반의였다. 포스코의 지원금이 줄어들어 주전급 선수들을 떠나보내야 하는 안타까움을 털어놨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좋은 선수를 데려오기란 더욱 힘든 일이었다. 그 자리에서 최 감독에게 “내년 시즌(올 시즌) 어떻게 보느냐”고 슬쩍 물어봤다. 한
오는 5월 9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전이 한창이다. 대선 후보자들은 각기 경제와 사회, 복지, 교육, 안보 등 나름의 차별화된 공약을 제시하며 치열한 득표전을 벌이고 있다. 여러 공약 가운데 이번 대선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미세먼지` 공약이 눈길을 끈다. 후보들 마다 방법론의 차이는 있으나 모두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는데는 대동소이하다. 그중에서도 한 유력후보가 내놓은 미세먼지를 국가의 중요한 재난으로 인식하고 대처하겠다는 공약이 돋보인다. 미세먼지로부터 보호받는 것은 헌법상에 명시된 국민의 기본권에 해당한다. 헌법 제35조 1항은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가지며 34조 6항은 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