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늘어나고 있다. 어느 통계를 보니 1년간 우리나라 출입국자 수가 우리나라 인구를 넘고,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1천600만명을 넘어섰다. 국내 거주 외국인도 200만명을 넘어섰다. 여기에는 외국인 노동자, 결혼이주민, 유학생, 사업자 등 거주 목적이나 형태도 다양하다. 다문화 가정이 38만7천가구이며 다문화 학생이 8만명을 넘고, 탈북자도 2만7천명을 넘어서고 있다. 우리사회는 이미 인구의 4%를 넘어 100명 중 4명이 외국인으로 본격적인 다문화 사회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 거리에 나서면 어디에서나 매일 외국인 2~3명은 볼 수 있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우리나라가 급속하게 다문화 국가로 변천한 것은 그동안 우리의 국력 성장의 결과이다. 우리의 경제력은 수출규모면에서는 세계
1837년 2월 10일 러시아 최초의 계관시인 푸쉬킨이 죽었다. 니콜라이 1세의 최대 정적으로 떠오른 시인은 감시와 추적에 시달린다. 정치경찰 벤켄도르프, 문단권력자이자 극작가 쿠콜리니크, 주 러시아 네덜란드 공사 단테스 같은 자들이 승냥이처럼 푸쉬킨 주위를 배회했다. 그자들은 하나같이 니콜라이 황제의 자동인형이었다. 시인을 모욕하고 분노케 하여 마침내 그로 하여금 결투를 신청하도록 유도한 단테스. 2016년 9월 25일 보성의 농민 백남기가 운명했다. 향년 70세. 2015년 11월 14일 어리석은 국가에 저항하는 민중총궐기에 참여한 그는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차가운 길거리에 내동이쳐진다. 그 후 317일 의식불명 상태로 있다가 9월 25일 불귀의 객이 되고만 것이다. 국가 공권력의 대명사라 할
사람들은 대체로 뭇 사람들의 자신에 대한 평판에 민감하다. 외부의 시선에 민감한 까닭에 자신으로 인해 `사회적 물의`가 일어나는 것을 매우 두려워한다. 물의란 여러 사람의 평판을 뜻하는 말로 물론(物論)이라고도 한다. 사람들이 물의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뚜렷한 실체도 없고 나타남과 사라짐의 지점을 포착하기 힘든 마치 유령 같은 속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의 관료들도 이 정체 모를 물의를 다루는 데 상당한 공력을 들였으며 대의 앞에서는 두려움을 느꼈다. 다산 정약용도 세상의 이 물의 앞에서는 두려움을 느꼈다. 그의 형인 약현(若鉉)에 대해 그가 쓴 묘지명에는 `신유년의 화에 우리 형제 세 명이 모두 기괴한 화(禍)에 걸려서 하나는 죽고 둘은 귀양 갔다. 그런데 공은 조용하게 물의 가운데 들어가지 않
북한이 5차 핵실험까지 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미 본토를 타격할 정도까지 됐고 입버릇처럼 “서울 불바다”“미국 격파”를 공언하는 지경에 이르자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도 그 수위(水位)가 최고조로 치닫는다. 김정은의 생일인 2월 16일에 있었던 국회연설에서 박 대통령은 처음으로 `김정은 정권의 붕괴·정권교체`를 이야기했다. `최고존엄`을 그 자리에서 끌어내리는 것이 대북정책의 목표라는 뜻이었다. 또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는 `김정은을 제외한` 북한의 간부·주민에게 “통일시대를 여는데 동참해주기 바란다”라고 했다. 그것은 추상적인 권유였지만 10월 1일 국군의 날 경축사는 한층 구체화됐다. “언제라도 대한민국의 자유로운 터전으로 오시기를 바란다”라며 `대통령의 공개 초청장`을 발송한 것이다. 북한이 끊임없이
김영란법이 시행된 지 일주일이 넘어가고 있다. 당초 우려했던 것과 같은 대혼란은 없었지만 아직까지도 앉은 자리마다 화제가 되고 있다. 당장 눈에 띄는 것은 국감이 한창인 국회에서도 보좌관과 비서관들이 외부 민원인들과 식사자리를 피하고, 구내식당을 애용하게 됐다거나 기업들도 영업 또는 대관업무를 맡은 부서에서 상대방이 식사를 하지 않으려해 법인카드 사용액이 크게 줄었다는`애교` 수준의 부작용 정도에 그치고 있다. 다소 걱정할 만한 부작용도 있다. 한 예로 학교 운동회 날 선생님들은 따로 교무실에서 자비로 점심식사를 하였다는 보도가 있었다. 어린 시절, 가을 운동회는 가족과 함께 하는 축제였고, 파티였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는 행사인 운동회가 김영란법 시행으로 따로따로 식사를 하는 살풍
돈이든 권세든 가진 자들의 횡포가 거의 엽기적이다. 기내식 땅콩을 봉지째 주었다고 비행기를 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한 항공사 부사장의`갑질` 사건이 세간을 떠들썩하게 하더니, 얼마 전에는 3년 동안 운전기사를 열두 번이나 갈아치운 재벌 3세 사장의 갑질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A4용지 140장 분량의 매뉴얼을 만들어 운전기사가 지키지 못했을 경우 폭언과 욕설을 서슴지 않았다니 그 치밀하고 집요함이 가학증과 편집증을 의심하게 한다. 제자와 조교에게 참을 수 없는 모멸감과 좌절감을 느끼도록 갑질을 하는 교수, 부하 검사를 자살에 이르게 한 부장검사, 백화점 여직원의 뺨을 때리고 주차장 아르바이트생 무릎을 꿇리는 고객, 아파트 경비원을 `종놈` 취급하는 입주민…. 가히 갑질공화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도
황순원의`소나기`의 중심인물은 이름이 없다. 소년, 소녀로 불린다. 황순원은 이들에게 이름을 주지 않은 것처럼 이들을 휘감고 있는 것은 감정 상태도 명명하지 않았다. 이 작품이 수록된 교과서는 이것을 “사랑”이라 가르친다. 정말 그런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 소녀가 징검다리에서 소년을 기다렸다고 해서, 감히 다가오지도 못하는 소년에게 `바보`라고 불렀다고 해서, 그런 소녀를 만날 수 있길 소년이 바랐다고 해서 소년과 소녀가 사랑하는 걸까? 둘이 함께 산에 올랐다고 해서, 소년이 소녀를 위해 꽃을 꺾어왔다고 해서, 소나기를 피해 수숫단 속에서 비를 그었다고 해서, 소년이 소녀를 업고 도랑을 건넜다고 해서, 소녀가 죽기 전 검붉은 물이 든 스웨터를 입혀서 묻어달라고 했다고 해서, 소녀와 소년이 사랑하는
잘살라는 것이 무엇일까 하고 깊이 탐구하고 몰입하면 정녕 자신의 능력과 한계만큼의 답은 구할 수 있을 것이다. 글씨를 쓰고 살면서 언젠가 잘쓰고 싶은 단계가 지나면 사람은 스스로 착해지고 너그러워지며 천진난만한 단계에 이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필히 내 자신도 법속에 매이지 않고 법칙을 벗어나지 않는 신의 경지와 묘한 이치와 형상에 이를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우리는 잘살고 행복하기 위해 누구나 열심히 살아간다. 행복은 자신보다 남들과의 공감지수도 포함되고 사랑이라는 대명제가 실천될 때 훨씬 더 행복을 느낀다. 우리는 잃어버린 자신을 찾아나서는 몰입이야말로 완전 행복이라는 다른 표현이다. 자장이 공자에게 숱하게 인(仁)에 대해 묻자 공자는 넌지시 능히 다섯 가지를 행할 수 있다면 仁할 수 있다. 자장
선관위가 늘상 선거만 치르는 건 아니다. 선거 후 긴 비선거철을 지난다. 이 시기 선관위는 직원 자질향상 교육으로 기초체력을 다지고 민주시민교육 등으로 공명선거의 기반을 조성한다. 어떤 날은 팟캐스트를 청취하다 자료제출 요구에 대한 피감기관의 소극적 태도로 골머리를 앓는 국회의원 보좌관의 하소연을 듣게 됐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화가 치밀었다. 그런데 분노의 시간이 조금 흐른 뒤에 내가 `피감기관 직원 입장이라고 생각해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졌다. 겪어봐서 알고 겪어보지 않고도 알게 하는 동병상련의 위력이다. 조합장 보궐선거를 치르고 있다. 필자는 안내·예방을 전제로 하여 위법행위를 감시·단속하는 지도 업무를 맡고 있다. 이번 선거가 전 조합장의 기부행위 때문에 치러지는 탓에 후보자, 조
마르코 복음 10, 17-30에 부자 청년이 등장합니다. 이 청년은 어려서부터 잘 배운 것으로 보여 지고, 또 배운대로, 정해놓은 율법 규정대로 살아가면서 나름대로 자신의 구원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 사람으로 보입니다. 예수님께서도 그를 “사랑스럽게 바라보셨다.” 고 전하는 것을 보면, 부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에서의 어떤 잘못됨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청년 스스로는 무엇인가 부족함을 느낍니다. 부자 청년은 스스로 더 해야 할 무엇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달려가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라고 묻습니다. 예수님의 답은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두어 주 전에, 오래간만에 북한산에 갔던 일을 생각한다. 그날 백석파 시인들과 함께 몇 달만에 북한산으로 향했던 것이다. 백석파라니 이 무슨 조직이란 말이냐? 하면 그렇지는 않았다. 우연히 최동호 시인 제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다들 백석의 시를 좋아하고 연구까지 한 것을 알게 됐다. 즉석에서 우리, 백석파를 결성하자, 자격 요건은 백석에 관한 것을 뭐라도 쓴 사람이면 되고, 산을 좋아해야 하고, 그 표식으로 주머니 속에 흰 돌 하나씩 넣어 가지고 다니기로 하자, 하고 농담을 한 것이 백석파가 된 것이다. 이렇게 인스턴트식으로 만들었으니 조직원이 몇 될 리 없고 지속적으로 유지될 리도 없다. 필운동에서 `백석 흰 당나귀`라는 카페를 가진 시인 박미산, 백석과 정지용의 기행시에 관한 연구 논문이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해외로 나간 것이 2006년이다. 캄보디아 고대 유적지 앙코르와트에서 `한·캄 문화엑스포`를 열었다. 현지 교통편의를 위해 도로 하나를 닦아주기로 했는데, 이 나라에는 퍼석한 화산석뿐이어서 한국에서 돌을 실어가야 했다. 그런데 쌓아놓은 돌들이 하룻밤 새에 다 사라져버렸다. 현지인들이 처음 보는 돌이라 `보석`인 줄 알고 가져갔다. 그래서 비용이 갑절로 들었다. 2013년 터키의 역사도시 이스탄불에서 두번째 문화엑스포가 열렸다. 내년에는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국제문화엑스포가 개최된다. 2017년 11월 APEC 정상회의가 하노이에서 있으니 그 때를 맞춰 20일부터 30일까지의 일정이다. 며칠 전에 베트남에서 긴급 전통이 왔다. “강진으로 도시 전체가 마비될 지경이라 하는데, 내년 엑스포를 준
전관예우(前官禮遇) 라는 단어가 있다. 좁은 뜻으로는 판사나 검사로 재직하다가 변호사로 갓 개업한 사람이 맡은 소송에 대해 후배인 판검사들이 유리한 판결을 내리는 경우를 말한다. 전관예우는 법조계에서는 전근대적인 관습으로 없어져야 할 관행으로 여겨지고 있다. 종종 언론에 오르내리는 법조계의 전관예우는 우리 사회의 폐단 중의 하나로 늘 비난받고 있다. 그런데 전관예우는 좀 더 큰 뜻으로는 전직 관료나 전직 직위에 대한 전반적인 예우를 일컫는다. 전관예우는 잘만 활용되고 쓰인다면 꼭 부정적인 의미는 아닐 수도 있다. 미국에서는 전직 대통령에 `전 대통령(former president)`이라는 말 대신에 그냥 `대통령(president)`이라고 부른다. 한국에서도 전직 장관
이야깃거리가 풍요로운 사회는 분명 건강한 사회다. 왜냐하면 이야기는 움직임이고, 일이기 때문이다. 일이 있다는 것은 활동, 즉 에너지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에너지가 많은 사회일수록 이야기도 많다. 대표적으로 그리스가 그랬다. 아직도 우리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열광한다. 그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무한한 에너지를 얻고 있다. 이야기는 문화(文化)다. 문화가 다채로운 사회일수록 이야기도 다양하다. 문화가 이야기를 만들기도 하고, 때로는 이야기가 문화를 만들기도 한다. 선진 문화를 가진 나라일수록 당연히 이야기 수준도 높다. 수준 높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한 마디로 정의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그 이야기가 어떤 것인지 느낌으로 안다. 폭력, 배신, 거짓, 미움 등은 분명 이 이야기 범
선택의 순간은 늘 어렵다. 더 좋은 것을 선택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어렵기도 하고 선택의 가지 수가 많아 결정하기 힘들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순간순간들의 선택이 모여 현재의 우리를 만든다. 그렇기에 선택의 연속이 곧 우리의 삶이라 할 수 있다. 선택의 중요성을 역사를 통해 생각해보자. 아일랜드의 첫 여성 대통령인 메리 로빈슨을 아는가? 1990년에 대통령으로 당선 되었을 때 국정은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만성적인 경제난과 노사간 갈등을 비롯해 실업률은 17%에 달했고, 이에 수많은 아일랜드인이 조국을 등졌다. 메리 로빈슨은 이런 아일랜드를 바꾸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그 결과 그녀의 임기동안 국민소득은 3만 달러를 넘어섰다. 평균 경제성장률도 9.9%에 달했다. 임기를 마칠 당시 그녀의 지지율은 무려
나는 한 번도 고가의 선물이나 봉투를 받아본 적 없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김영란법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대학 시간강사와 경북매일 칼럼니스트 신분으로도 김영란법 적용 대상자가 되는지 궁금해서다. 뭔가 대단한 사람이 된 듯한 기분이 들 것 같다. 알아본 결과 대학 시간강사는 교원이 아니므로 적용되지 않는다. 칼럼니스트 역시 언론사 임직원이 아니므로 해당되지 않을 듯하다. 나는 공직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한 끼 식사는 인당 3만원을 넘을 수가 없다. 3만원이면 웬만한 음식은 다 먹는 돈이다. 네 명이서 고기를 먹어도 마장동 한우 모둠 세트 기준으로 배부르게 먹고 냉면 후식까지 추가할 수 있다. 중식당에서 3만원이면 깐풍기나 라조기, 양장피 또는 팔보채에 짜장면을 함께 먹을 수 있다. 3만원이 넘
플라톤의 `향연`을 생각하면, 끝없이 이야기가 펼쳐지는 장면이 연상된다. 향연에 참석했던 사람들도 이야기에 열정을 쏟고, 그 현장에서 오갔던 이야기에 관해 듣기를 열망하는 사람이 있고, 들었던 이야기를 가감없이 전해주는 사람이 있고…. `향연`의 이야기는 이야기의 현장에 있었던 아리스토데모스가 현장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아폴로도스에게 이야기해주고, 아폴로도스는 글라우콘과 동료들에게 이야기해 준다. 잘 알다시피 `향연`에서 이야기를 여는 파이드로스는 에로스가 가장 오래된 신이며 최대선의 원인이라고 한다. 그는 에로스는 우리에게 덕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힘이 있는 신이라고 하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파우사니아스는 에로스를 천상의 에로스와 범속의 에로스로 나눈다. 훌륭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10월은 정부가 지정한 문화의 달이다. 매년 10월 한 달이 문화의 달이며, 세 번째 토요일이 문화의 날인데, 그 법적 지위는 대통령령이 정한 36개 안팎의 `날`에 속한다. 대등한 국가기념일로는 식목일, 4·19 혁명, 과학의 날, 어린이날, 현충일, 국군의 날 등을 들 수 있다. 문화예술의 의미가 `공동체 성원이 가꾸고 만들어가는 여유로운 삶의 즐거움`이라는 점에서, 이를 기념해 구체적으로 공식화하고 많은 부대행사를 곁들여 국민들이 흡족히 삶의 기쁨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금은 정부가 힘을 기울여 가히 `문화의 전성기`라는 느낌도 든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자. 우리 문화의 정체성 회복이나 우리 문화의 국제화 측면, 그리고 국민들의 삶에 확연한 질적 변화를 가져오지 못한 점 등은
`강아지 유치원`은 `어린이 유치원`과 다른 것이 없다. 통원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후각훈련, 식사예절, 놀이, 낮잠, 산책 등 `교육`을 시키고, 애완동물학과를 나와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선생님`은 강아지의 상태를 적은 알림장과 사진을 `학부모`에게 매일 전송한다. “써니가 오늘은 단짝 아델과 미끄럼틀을 타며 놀았어요. 평소보다 지능개발 수업을 한 단계 높였는데도 잘 따라왔어요. 많이 칭찬해주세요” 이런 식이다. 맞벌이부부를 위한 종일반도 있다. 아동유치원의 학부모모임 처럼 견주(犬主)모임도 있다. `월사금`은 40~60만원. 개도 종일 혼자 두면 스트레스를 받아서 장판을 물어뜯고, 심하게 짖거나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어놓고, 주인이 집에 들어오면 공격한다. 맞벌이부부와 딩크족(자녀 없는 맞벌이)이 많고,
증시는 정치에 흔들리고 있다. 모든 위험들을 인위적인 정책으로 누르고 있어 투자자들은 정책 변화에 민감해 있다. 아무리 증시에서 기업의 펀드멘털이 빛을 잃었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성장하는 산업들이 있다. 먼저 최근에는 신발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하청업체개발 생산 방식) 업체들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예전 의류 ODM 브랜드의 주가가 장기 성장했던 적이 있었는데 동일한 이유다. 즉 빠른 패션 변화를 선도하는 업체(SPA)들이 주도권을 장악했고, 이들의 다양한 요구를 싸고 빠르게 대응해줄 수 있는 ODM업체들로 구조조정(consolidation)되는 과정에서 한국업체들이 살아남아 수혜를 받게 되었다. 사실 구조조정 전에는 OEM업체들이 너무 많아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