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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정부때인 2000년 한국 마늘농가들이 “중국 마늘 때문에 다 죽는다”아우성을 쳤다. 정부는 중국산 마늘 관세를 30%에서 315%로 올렸다. 이제는 중국 마늘농가들이 비명을 질렀고, 한 농부는 자살했다. 중국정부는 보복에 들어갔다. 한국산 휴대폰과 폴리에틸렌 수입을 잠정 중단. 공산품 업체들이 정부를 압박하자 곧 마늘관세를 본래대로 내렸다. 이것이 `마늘파동과 한국 굴복`의 역사. 2010년 센카쿠열도(다오위다오) 인근에서 중국 어선과 일본 순시선이 충돌, 일본이 중국 어선 선장을 체포하자, 중국은 희소 자원이며 첨단 제품 원료인 “희토류를 일본에 팔지 않겠다”했고, 일본은 중국선장을 풀어주었다. 희토류가 없으면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 수 없기 때문. 노르웨이 노벨상위원회가 중국 반체제 인사 류샤오
칼럼
등록일 2016.10.13
게재일 201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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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가 지금은 부자지만, 과거 한때는 남의 나라 전쟁을 돕는 용병(庸兵) 노릇을 했다. 그런데 그 용병이 스위스의 명성을 드높였다. 교황청 스위스 근위병은 전원이 전사하면서 교황을 지켰고, 그래서 “교황청 근위병은 영원히 스위스人으로 한다”란 교황의 칙령이 나왔다. `용병의 의리` 못지 않게 `용병의 용맹 `또한 남달랐다. 2차 세계대전 때 나치 독일은 스위스를 침공하지 못했다. “국민 모두가 군인이고, 내가 선 곳이 요새다” 이른바 `고슴도치 작전`에 호랑이가 덥썩 물지 못했다. 요즘 스위스는 중국과 FTA를 맺고 관광수입이 늘었지만, `공짜`는 없다. 의존도가 높을 수록 `보복의 효과`도 매워서 어영부영 `속국`이 돼버린다. 스위스 경제당국은 이 점을 늘 경계한다. 싱가포르는 인구 560만 밖에 안
칼럼
등록일 2016.10.12
게재일 201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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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벽(47)씨는 북한에서 정치선동 포스터를 그렸다. 어머니와 여동생은 굶어 죽고, 아버지는 함께 두만강을 건너다가 물살에 휩쓸려 실종됐다. 송씨는 붙잡혀 수용소로 끌려갔다. 체중이 30㎏으로 줄어 뼈만 앙상한 산송장이 되자, “시체 치우기 귀찮으니 나가 죽어라”며 석방했다. “반드시 살아서 보복하리라” 2개월 후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하고는 2차 탈북을 감행했다. 33세에 한국에 온 그는 횟집 구두닦이, 이삿짐센터와 공사장 인부 등을 전전하다가, 2004년 공주사범대 미술학과와 홍익대 대학원까지 마쳤다. 김정은이 두 손에 핵폭탄과 미사일을 들고 있는 장면, 국제형사재판소(ICC)가 김정은의 머리 정수리를 찍어 누르는 그림, “가는 길이 험난해도 웃으며 가자” “살기 좋은 내 나라” 같은 정치구호와 함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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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6.10.11
게재일 201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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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 데카르트나 니체 같은 이성주의 철학자들은 `신의 그늘에 가려진 인간`을 `이성의 세계`로 이끌어낸 선각자들이었다. 데카르트는 “정확한 지식을 얻는 방법”을 제시했다. 니체는 `초인`의 입을 빌려 “신은 죽었다”고 말한다. 더 이상 신에 의지하지 말고 인간 자신의 이성을 믿으라는 것. 니체는 `사람의 길`을 3단계로 설파했는데, 첫째 `낙타의 단계`. 낙타는 주인이 시키는대로 행동한다. 다음은 `사자의 단계`. 사자는 자신의 힘만 믿고 마구 덤빈다. 끝단계는 `어린아이의 단계`. 천진난만하고, 긍정적이고, 세상사에 편견이 없다. 자라투스투라는 1천년전 고대 페르시아에서 탄생한 배화교(拜火敎·조로아스터교·불을 숭배) 교주다. 그는 “세상은 선과 악으로 구성돼 있는데, 신은 옳고 비신은 나쁘다.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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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6.10.10
게재일 201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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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당(後唐) 시절 풍도(馮道)는 재상에 올라 무려 열 한 명의 임금을 모셨다. 그는 설시(舌詩)로 처세술을 말했다. “입은 화를 부르는 문이요, 혀는 제 몸을 베는 칼이니,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추면 어디 있든 몸이 안전하리라” 언행에 신중하라는 이 교훈을 악용한 사람이 연산군이다. 사람들이 하도 자기를 욕하니 `설시`를 나무 판자에 써서 목에 걸고 다니게 했다. 이 개목걸이가 `신언패(愼言牌)`였다. 문제는 자기의 언행에 있는데, 신하와 백성들의 입만 단속했다. 우리 속담에도 “나무 잘 타는 놈 나무에 떨어져 죽고, 헤엄 잘 치는 놈 물에 빠져 죽는다” 했다. “말 잘 하는 놈 제 혓바닥에 다친다”는 속담도 조만간 만들어질 조짐이다. 정치문제를 소재로 재담을 하는 폴리테이너(politainer·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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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6.10.09
게재일 201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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