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 문제가 구미시장 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는 1991년 페놀사건 이후 구미공단 하류 낙동강 수계를 이용하는 대구시민의 식수 오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시됐다. 그동안 해묵은 민감 현안이면서도 대구시와 구미시의 대립으로 답보상태만 유지해 왔다. 10여 년 간 양 도시의 대립으로 인해 해결되지 못한 문제가 이번 선거로 인해 과연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을까. 구미시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 5명 모두 “구미시민의 뜻을 따르겠다”면서도 반대, 찬성, 중립 등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여당 후보와 제1야당 후보는 이 문제에 대해 분명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후보들의 이러한 입장은 그동안 이 문제가 정치적
지난 4월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후속 조치가 발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정치는 물론 경제와 문화 분야까지 각계각층의 교류가 준비 중이고,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장성급 회담도 일정 조율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남과 북의 시간도 오는 5일부터 ‘통일’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만난 날. 회담장에 걸린 시계는 각각 서울과 평양의 시간을 가리키고 있었다. 30분의 차이가 났다. 이를 본 김정은 위원장은 "남북은 같은 땅이며 불과 몇 m를 걸어 남한에 왔는데 시간은 왜 이렇게 다른가" 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돌아가면 바꾸겠다”는 김 위원장의 약속은 바로 지켜졌다. 지난달 30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표준시를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하는 동경시에 맞출
평소 철강 본원의 경영을 중시해온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최근 돌연 사임의사를 밝혔다. 갑작스런 사임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하면서도 사임배경에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권 회장은 정치권의 외압이 없었다고 부인했으나 이를 곧이곧대로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는 듯하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포스코의 수장은 어김없이 물러나는게 이제 관행이 된듯 하다. 정부 지분이 1주도 없는 민간기업 포스코가 마치 공기업인양 정권의 전리품으로 전락한지 오래다. 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권에 이어 문재인 정권에서도 예외없이 같은 사태가 되풀이되고 있다. 포스코 회장 수난사는 지배구조만의 문제가 아닌 셈이다. 권 회장의 퇴진은 보이지 않는 외압과 국세청, 검찰, 경찰 등 사정당국의 전방위 압박, 일부 언론의 악의적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께. 이번 자유한국당 대구·경북 지방선거 공천을 두고 대구 경북 시·도 당사 항의방문은 물론이고 공천관리위원회가 강제로 점거되는 등 불협화음이 끊임없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공천 이후 경주시장 탈락후보 지지자 100여 명이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실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점령한 후 단식농성을 실시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공관위 회의실이 탈락자 지지자들에게 점령당한 것과 단식농성장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일 정도로 심각한 양상입니다. 여기에 대구 동구지역은 기초단체장 공천을 둘러싼 심각한 내홍에다 기초의원 비례대표 공천에 불만을 표시하는 당협 운영위원들이 무더기로 탈당하겠다며 지구당을 항의 방문하고 경북 경산은 신·구 당협이 화합보다는 서로 힘
최근 알고 지내던 초등학교 여선생님이 한 모임에서 “요즘 초등생들 대부분은 화장을 하고 다니는데 장난이 아니다”고 푸념을 늘어놓았다. 비비크림은 기본이고 외모에 관심이 많은 아이는 온갖 화장품과 도구를 들고 다니며 심지어는 마스카라까지 하고 등교하는 아이도 있다며 벌써부터 아이들이 외모에 신경을 쓰니 걱정이 앞선다고 했다. 10대 초반에 ‘생얼’도 예쁘기만 한데 화장하는 어린이들의 생각은 다른 모양이다. 그러나 어른들의 상술에 어린이들이 아무것도 모른채 온갖 화학제품에 빠져든다는 생각을 하니 씁쓸하다. 얼마전 미국에서는 유아용 화장품으로 3살 어린이가 얼굴에 심각한 피해를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고 한다. 한 남성은 동네 마트에 갔다가 딸에게 립스틱과 립글로스, 알록달록한 색깔의 아이섀도로 구성된 어린이용
바야흐로 봄이다. 한차례 꽃샘추위가 지나간 뒤 연일 15~16도를 넘는 영상의 온도가 대지를 덮으면서 따뜻한 봄기운이 완연하다. 따뜻함이 밀려오면서 며칠전까지 입었던 겨울 외투가 거추장스럽게 느껴진다. 얼마전 모질게 추운 겨울날 두꺼운 옷에다 깃을 세운 채 다닌 것을 생각하면 인간의 내면이 참으로 간사하다는 생각이다. 계절의 변화에 한치의 오차가 허용되지 않듯 벌써 개나리가 도로변이나 대학, 관공서, 아파트 화단에서 샛노란 꽃을 피우며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개나리 꽃은 언제 보아도 좋다. 화사한 노란 옷으로 단장을 하고 지나가는 길손에게 손짓하고 있다. 아무리 감정이 메마른 사람일지라도 노란 옷을 입은 개나리에게 무표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개나리꽃을 보는 순간, 저마다 `이제 봄이
영국 총리 테레사 메이는 재론의 여지없는 패셔니스타(fashionista)다. 회갑을 넘긴 나이임에도 세계 각국의 통치자들이 모인 점잖은 자리에서 빨강과 파랑, 분홍과 노랑이 어지럽게 뒤섞인 화려한 옷차림으로 주목을 받아온 인물.바로 그 테레사 메이가 최근엔 다른 이유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영국으로 망명한 러시아 첩자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이 독극물에 피격 당하자 “테러의 배후엔 러시아가 있다”며 영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 23명을 추방한 것이다.이처럼 즉각적이고 단호한 조치는 유연해 보이던 메이 총리의 외양과는 판이한 것이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가 지난달 21일 포항에 둥지를 마련하고 공식 개청했다. 비록 청사가 만들어지지 않아 포항테크노파크 임시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했지만 본격적인 동해안시대 개막을 알리고 21세기 신해양시대로 나아가기 위해 첫 걸음을 내디뎠다는데 의미가 크다. 역사는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고대 로마는 지중해 해상권을 장악하고 유럽전체를 지배했고, 유럽에 수많은 도시국가를 창조한 그리스도 해양을 바탕으로 중흥을 이뤘다. 우리나라도 역사속에서 가장 번성했던 시기도 해양 강국의 토대에서 비롯했다. 통일신라의 장보고는 한민족 해양화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장보고는 군사력과 항해술을 바탕으로 동북아의 제해권을 장악하며 신라 천년의 화려한 문화융성을 이뤘다. 15세기
문화예술계에서 연일 성추행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오랫동안 있어온 성추행의 어두운 역사가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문화계에서 권력을 잡고 있는 남성들이 우월한 지위로 여성들을 억압하고 비도덕성으로 성추행 갑질을 한 것이다. 그동안 많은 여성들이 짓밟히고 고통을 감수해야만 했던 이번 성추행 파문 사건은 지금 우리 사회에 엄청난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 중 한 연출가가 18년 동안 단원들을 돌아가며 상습 성추행 한 사건은 `권력형 성폭력`의 전형이다. `권력`을 쥔 남성이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여성들을 어떻게 착취하는지, 이를 알면서도 묵인하는 `침묵의 카르텔`이 얼마나 공고한지, `관행`이라고 일컬을 정도로 `강간 문화`(강간이 사회에서 용인되거나 정상으로 여겨지는 환경)가 얼마나 만연한지 보여준다. 무엇보다
자유한국당은 대구·경북에 대한 애정 표현을 자주 한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대구·경북은 자유한국당의 텃밭이라거나 보수의 본산·심장·성지 등 보수와 관련된 온갖 수식어를 붙이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대구 북구을 당협위원장을 맡고 비서실장인 강효상 의원이 달서병 당협위원장으로 나설 정도로 지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적극적이다. 결국 자유한국당은 대구·경북지역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우파정당을 자연스럽게 지지할 것이라는 사실을 은연중에 자신하고 있는 점을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물론 과거 우파정당 후보는 작대기만 꼽아도 당선된다는 우스갯 소리가 나올 만큼 대구·경북은 철저히 우파 진영과 그 후보를 지원해 온 것이 사실이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가 거론되는 인사만 봐도 우
꽁꽁 얼어붙었던 남북관계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굳건했던 한미동맹이 북한의 평창올림픽 카드로 균열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월 9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고위대표단과 선수단, 응원단 등을 파견하겠다고 밝힌 이후 2월 10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방문하는 등 40여 일 만에 남북관계가 급속하게 화해무드로 가고 있다. 북한은 남북 합의 이후 선수단 10여 명과 응원단 230여 명을 비롯해 삼지연 관현악단과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고위급 대표단 등 500명을 평창 동계올림픽에 파견했다. 남북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고 여자 아이스하키
오는 6월 13일 치러지는 경북도교육감을 목표로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경북교육청 사상 최초로 진보교육감 후보 탄생 가능성이 높아가고 있다. 현재 경북도교육감에는 공식적인 출마자가 권전탁, 임종식 전 경북교육청 교육정책국장, 안상섭 경북교육연구소장 등 3명이고, 7일 이경희 전 포항교육장이 출마선언을, 임인배 국회의원, 이찬교 전 영덕 축산중 교사도 조만간 선언할 예정이다. 이외 현 경북교육청 김준호 교육정책국장도 출마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고, 또 다른 후보도 몇 명 더 나올 것으로 보여진다. 이렇게 선거구도가 형성되면 최소 6~7명에서 많게는 8~9명으로 다자간 구도가 불가피하다. 이들 후보들 중 거의가 소위 보수로 분류되고 진보는 이찬교 후보가 유일하다. 이러한 구도가 끝까지 갈 경우 진보 쪽의
예상치 못한 일이다. 일흔셋 독일 사내의 결혼이 한국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전직 독일 총리가 5번째 결혼을 한단다. 그 상대는 한국인 여성. 세간의 일을 두고 이러쿵저러쿵 하기 좋아하는 이들은 “한 번이면 족할 결혼인데…. 그는 부정할 수 없는 바람둥이” 혹은 “나이가 스물여섯 살이나 차이 난다던데 희한한 일”이라며 입방아를 찧고 있다. 이처럼 사람들의 입길에 오르내리는 사람은 게르하르트 슈뢰더(Gerhard Schroder)와 그의 연인 통역가 김소연 씨. 이쯤 되면 슈뢰더가 대체 어떤 인간인지 궁금해 하는 이들이 적지 않을 듯하다. 듬직한 풍모와 재기 넘치는 말솜씨로 `친(親) 미디어형 정치인`으로 불린 게르하르트 슈뢰더는 젊은 시절엔 철저하게 마르크스주의를 신봉하던
포항은 열정적인 축구도시다. 포항스틸러스 선수들의 유니폼에는 별이 다섯 개 새겨져 있다. K리그를 다섯번 평정했다는 의미고,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명가(名家)의 자존심을 상징하는 것이다. 그만큼 포항하면 축구고, 축구하면 포항이라고 할 만큼 축구에 울고 웃는 도시가 포항이다. 포항스틸러스가 올해 대폭 바뀐 새로운 선수단을 꾸려 지난 11일 태국 방콕으로 동계훈련을 떠났다. 최근 포항지역 상공인 신년인사회에서 만난 최순호 감독은 2년 전 포항 감독에 취임할 때보다 표정이 훨씬 밝아 보였다. 그는 새로 구성된 선수단에 만족감을 내비쳤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이 원하던 선수들을 데려오게 돼 올 시즌은 기대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우려되는 것은 팀 주축 선수들이 많이 떠난 자리를 어떻게
지난 연말부터 전국적으로 사랑나눔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다.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희망 나눔 캠페인이 11월 20일부터 1월 30일까지 전국에서 열리고 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의 온도를 높여 세상 곳곳을 따뜻하게 데워지게 하는 사회운동이다. 코흘리개 어린이부터 기업체 대표, 근로자, 정치인 등 각계에서 나눔의 마음들이 하나 둘 모아져 사랑의 온도탑을 데우고 있다. 살림살이는 갈수록 어렵고 세상의 인심은 더욱 각박해져 가지만 그래도 우리사회 곳곳에서 감사와 나눔의 불씨가 살아 있어 살맛나는 세상의 희망을 품게 한다. 나눔은 돈의 많고 적음, 신분의 높고 낮음을 떠나 모두가 소중하지만 그 중에서도 누구나 흉내 낼 수 없는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다. 폐지를 주우며 하루하루 근근히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대구 북구을 당협위원장 공모에 비공개로 응모했다. 지난 8일 대구 엑스코에서 지방선거 출정식을 방불케 하며 개최된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홍준표 대표는 “대구에서 정치하는 것이 평생 소원이었고 이번에 이루게 됐다”라는 말로 북구을 당협위원장 공모를 부인하지 않았다. 당 안팎에 일고 있는 당 대표의 험지 차출에 대한 압박에 “대구에서 오는 21대 총선에 출마할 생각이 없고 참신한 인물을 키워 출마시키겠다”라는 말로 반박하며 진화에 나섰다. 홍 대표의 이번 언급은 다분히 대구 북구을 당협위원장을 맡는 것에 대한 부담의 표출로 해석되고 오는 지방선거를 대구에서 진두지휘하겠다는 의미로 분석되기도 하는 등 의견이 분분하다. 이른바 집토끼에 해당하는 대구·경북을 다독이고
2018년 무술년 희망의 새해가 밝았다. 특히 올해는 대구·경북으로서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그 중심에 대구통합공항 이전사업이 있다. 그러나 군공항만 이전하고 민간공항은 놔두어야 한다는 등 대구통합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구·경북의 한계를 넘어 앞으로 100년 미래를 변화시킬 중요한 인프라가 될 이 사업은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문제가 아니다. 대구·경북의 글로벌 접근성 확보를 통해 세계와 경쟁을 할 수 있는 발판인 대구통합공항이 빠른 시일 내에 건설되도록 대구·경북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중국은 오는 2030년까지 시진핑 국가 주석이 제창한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경제권) 구축을 위해 국내에 1천600개의 공항 건설을 추진
내년 지방선거전에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됐다. 김관용 지사의 3선으로 무주공산격이 된 경북도지사 자리를 놓고 겨루는 경쟁이 어느 선거보다 뜨겁다. 현재 공식적인 출마의 변을 밝힌 후보만 자유한국당 3선의 이철우·김광림 의원, 재선의 박명재 의원 등 선량 3명에 남유진 구미시장, 김영석 영천시장도 가세한다. 신년 들어서는 김장주 현 경북도 행정부지사를 비롯, 김성조 한국체대 총장 등이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자유한국당 후보만 6~7명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까지 가세하면 8~9명 이상이 각자 저마다의 자질과 대세론을 내세우며 격랑속으로 뛰어든다. 아직은 공직 신분이라 출사표를 던지지 못한 후보들을 제외한 3명의 중진급 의원들이 이미 출사표를 던지고 기선제압에 나섰다. 이들 출사표에는 향
만약 당신의 친구가 어느 날 “그간 너무 고마웠다. 네가 없었다면 오늘의 내가 없었을 것”이라며 아무런 조건도 붙이지 않고 10억 원을 준다면 어떤 심정일까? 아무리 친한 지인이라도 10만 원짜리 요리 하나 선뜻 사주기 어려운 보통의 서민들로선 짐작하기도 어려울 듯하다.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에게 제자 중 하나가 질문을 던졌다. “선생님, 인간에게 친구란 무엇입니까?” 당대의 현자로 불렸던 철학자는 긴 고민 없이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친구? 그건 네 몸 안에 깃든 또 하나의 영혼이지.” 친구가 육체에 내재한 정신의 알짬이라 할 `영혼`과 다를 바 없다면, 자신이 가진 모든 걸 내주지 못할 것도 없다. 사실 서양만이 아닌 동양에서도 서로의 영혼이 가진 가치를
“정말이지, 회사 문을 닫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이대로 운영하자니 속만 상하고….” 포항철강공단에서 조그만 기업체를 운영하는 J(58) 사장은 요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당장 내년부터 최저임금이 16.4% 오른 시급 7천530원을 적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상률이야 이미 결정된 것이어서 돌이킬 수 없지만 연봉 4천만원 이상의 고임금 근로자도 임금을 올려줘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상여금 등을 산입 범위에 포함시키는 최저임금제도 개선이 필수적인데, 노동계의 반발이 만만찮아 이마저도 순탄치 않다. 이 문제는 국회에서 해를 넘길 공산이 커졌다. 그렇다고 마냥 앉아서 기다릴 수는 없다. 생각다 못한 J 사장은 묘안을 짜냈다. 최저임금 산입 범위 밖으로 나가 있는 상여금을 쪼개 안으로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