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두레밥상에 지지배배 즐거운 제비새끼로 앉아…어머니의 사랑 두레 먹고 싶다” 어릴 적 어머니가 차려준 밥상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정일근 시인의 `둥근, 어머니의 두레밥상`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어머니의 밥상이 그리울 땐 경주 `도솔마을`의 수리산 정식을 맛보며 밥상의 선물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경주시 손효자길 8-13에 위치한 도솔마을은 고풍스런 한옥 구조로 돼 있어 한정식과 잘 어울리는 곳이다. 예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천장이 높지 않아 편안하고 정겹게 느껴진다. 경주 관광코스 중의 하나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 외국인들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카메라를 꺼내 들기 바쁘다. 내부의 사소한 공간까지도 작은 연못으로 꾸며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시간까지 배려했다. 자리를 잡고
면 쫄깃, 국물은 담백 고소 하루 80그릇 팔면 영업 끝 “정말 여기가 콩국수집 맞아?” 콩국수가 유명한 `장군분식`의 출입문을 열었다가, 진정 이 집이 맞는가 싶어 다시 한 발자국 물러나 간판을 확인하게 된다. 흔히 맛있기로 유명한 음식점은 원래 허름하다고들 말한다. 장군분식의 외관을 보면 이곳이 바로 진정한 맛집이라는 확신이 든다. 장군분식은 포항시 북구 죽도2동 `동해정비 뒤 공구골목 국수집`으로 더 유명한 곳. 용흥동 경북직업전문학교에서 필로스호텔 방향으로 올라가다 보면 사거리 바로 왼쪽에 있다. 인근 정비소 직원은 “참말로 맛있는 집인데, 뭐라고 설명할 다른 방법이 없네~”라며 재치있게 가게를 소개했다. 장군분식 실내엔 식탁이 4개뿐이다. 점심시간 때 혹여 늦게라도 오면 자
“삼계탕은 한국 최고의 음식이다” 일본의 유명한 작가 무라카미 류는 자신의 소설 `달콤한 악마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에서 삼계탕을 우리나라 대표 전통음식으로 소개했다. `수프는 담백한데, 닭은 젓가락만 갖다 대도 살이 떨어질 정도로 부드럽게 삶아져 있고, 인삼의 강렬한 향기도 풍기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생명을 입 속에 넣는 듯한 느낌`을 선사하는 삼계탕, 다가오는 말복 때 원기충전하기에 제격이다. CGV북포항 맞은편 동빈큰다리 사거리 가기 전 골목에 위치한 `포항전복전문점`은 간판 그대로 원래 전복요리가 주요 메뉴다. 서열로 따지면 전복삼계탕은 이 집에서 주인공이 아니다. 그저 삼계탕의 육수와 고기 맛을 더욱 도드라지게 해주는 조연에 불과하다. 하지만 요즘 세상에 주연 뺨치는 조연이 어디 한
뜨거운 태양 아래 축축 처지고 입맛 없는 7월의 여름. 무더위를 한 방에 날려버릴 살얼음 동동 띄운 닭냉국수를 한 입 먹는 순간, 잊혀졌던 식욕이 다시 고개를 내민다. 포항시 북구 중앙로 북구청 옆에 위치한 `육거리 국수 백화점`은 입맛대로 국수를 골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주메뉴는 잔치국수와 비빔국수, 칼국수이지만, 여름별미로 선보인 닭냉국수는 여름철 잃어버린 입맛을 다시 살려주는 최고의 인기 메뉴다. 커다란 대접에 탱탱한 면발과 쫄깃쫄깃한 닭고기를 쭉쭉 찢어 수북이 올린 닭냉국수는 맛은 물론 영양까지 고루 갖췄다. 새콤달콤 무절임과 두툼한 달걀 고명과 함께 면 한 젓가락 먹고 육수 한 모금 마시고 나면, “크~맛 좋다!”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식감이 살아있는 면발의 비법은 바로 치
태국의 정통 레스토랑 `란나타이(Lanna Thai)`가 포항에 상륙, 식도락가들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 최근 포항시 남구 대잠동 포항시청 앞에 문을 연 란나타이는 한국에서 맛보기 힘든 태국 정통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태국에서 가장 번성했던 란나제국을 지칭하는 란나타이는 태국 요리의 대명사다. 태국 정통요리를 포항에 전파시킨 주인공은 한식을 전공한 김정애(47) 사장. 그는 호주에서 태국 요리를 처음 맛본 뒤 그 독특한 맛에 매료돼 태국전통 음식점을 오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태국의 정통 음식을 제대로 만들기 위해 현지 주방장 3명을 직접 스카웃해 요리를 맡기고 있다. 태국 정통요리 베테랑인 이들 주방장들은 매일 최상의 재료로 음식을 만들고 있다. 식사 전 입맛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