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미에서 3세 여아 방치 사망사건과 30대 엄마가 원룸 3층에서 6세 딸을 떨어뜨려 중상을 입히는 등 아동학대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복지사각지대에 대한 정확한 현황과 그에 맞는 현실적 대안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다.일각에서는 사회복지직 공무원 인원 부족이 복지사각지대의 한 원인이라고 지적한다.과연 사실일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인원 부족이 복지사각지대의 원인이라고 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복지직 공무원 정원이 현 정부가 내놓고 있는 복지정책에 비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복지직 수가 늘어난다고 해서 복지사각지대
TV 예능프로그램에서 종종 사용되던 ‘낄끼빠빠’라는 말이 최근에는 사회 전반에서 쓰이는 것 같다. ‘낄끼빠빠’라는 말은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져라’를 줄여 이르는 말로, 모임이나 대화 따위에 눈치껏 끼어들거나 빠지라는 뜻이다.최근 구미시의 노조들의 행태를 보면서 ‘낄끼빠빠’라는 말을 자주 떠올렸다. 우선, 낄 때 끼지 못하면서 노조원인 구미시 공무원들에게 투명인간 취급을 받고 있는 구미시공무원노조가 그렇다. 구미시공무원노조는 이제껏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노조원들의 입장을 대변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동안 구미시의원들
안동시에서 또다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지난해 발생했던 화마의 아픔이 가기도 전에 또다시 대형 산불의 상처를 입었다.23일 경북도와 산림청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3시 20분께 안동시 임동면 망천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21시간만에 진화됐다. 이 산불로 임야 250ha, 축구장 350여개의 면적을 태웠다.안동에서는 지난 2020년 4월에도 발생했다. 당시 산불은 임야 800㏊(800만㎡)를 태우고 사흘만에 진화됐다.매년 봄이면 ‘산불 조심’을 외치고 있지만 해마다 대형 산불은 재발하고 있다. 안동시를 비롯한 경북북부지역의
구미시의회가 2021년 첫 임시회를 동료 시의원에 대한 징계안으로 시작하면서 시민들에게 실망감을 넘어 절망감을 안겨주고 있다.그동안 제8대 구미시의회의 행보는 역대 최악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가.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이 역대 가장 많은 9명 등원해 기대가 컸지만, 불법 공천 헌금 혐의를 받은 마주희(비례대표) 시의원이 자진사퇴한 데 이어 김택호, 심문식 의원이 당으로부터 제명당했다. 국민의힘 권기만 시의원도 미래통합당 시절 도로 개설 특혜 의혹으로 자진사퇴했다.특히 더불어민주당 이선우 시의원은 시립예술단 단원 선발 자격요건이 충족되지
라듐이라는 방사선 원소를 발견한 것으로 잘 알려진 ‘퀴리 부인’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가 얼마 전 개봉됐다. 라듐은 우라늄보다도 200만 배 강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물질로 의학, 생물학, 유전학 등 많은 부분에 사용되고 있다.이러한 방사선 물질은 오늘날 우리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멀게는 살균과 멸균, 품종개량, 화재감시기 등에, 가깝게는 질병 진단을 위한 엑스레이, CT, 암 치료 등에 사용되며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그러나 모든 것에는 명(明)과 암(暗)이 있듯이 핵폭탄과 같은 부정적 이미지가
예전에 한 방송사에서 ‘X맨 일요일이 좋다’라는 예능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큰 틀은 팀을 나눠 게임을 진행하는 식인데, 제작진은 경기에 앞서 ‘X맨’을 지정했다. 엑스맨을 맡게 된 사람은 특별한 역할을 비밀리에 수행해야 한다. 일부러 실수를 저지르고, 본인이 속한 팀을 패하게 만드는 것이다.최근 구미의 한 시의원이 대둔사 신도라 예산을 몰아줬다고 주장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일부 시의원들을 보면서 엑스맨이 자꾸만 떠올랐다. 이유는 이들의 주장이 사실도 아니거니와, 자신들이 소속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 방향과 다르기
구미시가 연일 청렴도 문제로 시끌벅적하다.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9일 발표한 ‘2020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구미시 종합청렴도는 전국 시(市) 단위 지방자치단체 75곳에서 가장 낮은 5등급이다. 2016년부터 3년 연속 5등급을 받은 뒤 지난해에는 3등급으로 격상했으나 1년 만에 다시 전국 최하위로 떨어졌다.당연히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구미시의회가 구미시의 청렴도를 비판하는 모습은 솔직히 적반하장(賊反荷杖)이다.최근 발표된 국민권익위 전국 48개 기초의회 대상 청렴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구미시의회
제9호 태풍 마이선과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잇따라 동해안을 관통하며 울릉도가 큰 피해를 입었다. 섬 전체가 무너지고, 부서지고, 깨지고, 날라가고, 침몰하는 등 멀쩡한 곳의 하나도 없을 정도로 초토화됐다.울릉도 주민 80%가 직간접적으로 관광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관광객이 크게 줄어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태풍마저 연이어 덮치며 아사지경으로 내몰았다.육지와 연결하는 유일한 교통수단인 여객선 선착장과 터미널이 부서지고 울릉도 대동맥인 섬 일주도로가 무너지고 뜯겨나갔다. 50t급 시멘트 구조물이 날아다닐 위력의 파
울릉도 주민들은 태풍이 내습할 때마다 방송국의 보도때문에 분통을 터트리며 울분을 삼킨다.이번 제9호 마이삭 강타 때에도 울릉군은 500억원이 넘는 피해를 보았지만, 방송에서는 마이삭이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주지 않고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그 이유로 기상전문가의 해설까지 달았다. 하지만, 울릉도는 역대급으로 큰 피해를 보았다.이 때문에 울릉주민들은 울분을 토한다. 방송에서 동해안으로 빠져나갔다고 했으나 울릉도는 태풍 피해가 시작됐고, 태풍방송 내용 역시 예보나, 피해, 진로에 대해 아예 울릉도·독도는 없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같은
울릉군과 경상북도는 포항-울릉 간 여객선 노선에 공모를 통해 지난해 (주)대저건설을 선정했다.하지만 1년이 다 돼가도록 사업은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공모 여객선이 여객전용선이라 택배, 우편물 등을 실을 수 없기 때문이다.울릉군비상대책위원회와 남진복 도의원에 따르면 공모선의 경우 많은 부분을 세금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주민들이 원하는 여객선을 건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즉 여객선사 원하는 선박을 건조하는 것이 아니라 당연히 울릉도 주민들이 원하는 여객선을 건조해야 한다는 것.이에 공모를 취소하
울릉군이 LG생활건강과 손잡고 해마다 커지는 생수시장에 진출한다. LG생활건강이 울릉도의 용천수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무엇일까.울릉도 북면 나리분지 추산용출소에서 생산되는 ‘용천수’는 세계 최고의 생수를 자랑하는 프랑스 에비앙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다. 이는 추산 용천수가 100만평이 넘는 나리분지에서 분출되기 때문이다. 화산석이 천연 정수기 역할을 하는 나리분지는 전체가 큰 물탱크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 솟는 물은 세균 등으로부터도 안전하며 미네랄 함유량이 많고 탁월하다는 평가다.나리분지는 해발 800∼900m가 넘는 산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야구계 명언이 있다.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전설인 요기 베라가 한 말이다.1973년 베라는 뉴욕 메츠의 감독이었고 팀은 지구 선두인 시카고 컵스에 9.5게임차로 뒤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때 기자는 베라 감독에게 “시즌이 끝난 것 아닙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베라 감독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이후 베라 감독이 이끄는 메츠는 달라진 팀이 돼 점수를 쌓아 나갔고, 기적 같은 대역전극을 펼치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그해 메츠는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고, 7
경주 월성원자력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맥스터) 증설여부에 대한 찬반여론이 뜨겁다.맥스터 건설과 관련, 원자력안전위원회의 허가는 이미 득한 상태인데다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의 지역의견 수렴을 위한 공론화 절차 및 경주시의 공작물 축조신고 과정이 남아있는 상태다. 지역공론화를 위해 정부기관인 재검토위원회의 공식적인 절차에 따라 지역실행기구가 출범한 가운데 현재 주민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맥스터 증설 관련 경주지역 주민설명회가 환경단체 등의 거센 반발로 무산됐다.월성 지역실행기구는 지난 5월 28일 오후 경주 서라
‘섬의 고향’ 신안이 발칵 뒤집혔다. 울릉공항이 올해 하반기 착공할 것이라는 소식이 최근 전해진 것이다. 불난 집에 기름을 끼얹는 뉴스였다고 중앙언론이 보도했다. 울릉공항은 비용 대비 편익이 흑산도공항보다 떨어지고, 총 비용도 훨씬 더 많이 든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흑산 공항이 안 되는 것과 울릉공항과 무슨 상관이 있다고 물고 늘어지는 것인지 모르겠다. 비용대비 편익을 말한다면 할 말이 너무나 많지만 남 핑계를 대지는 않겠다. 그러나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울릉도는 우리나라와 러시아, 중국, 북한, 일본 해안을 아우
해운법 제1조(목적) 이 법은 해양운송의 질서를 유지하고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도록 하며 해운업의 건전한 발전과 여객·화물의 원활한 운송을 도모함으로써 이용자의 편의를 향상시키고 국민경제의 발전과 공공복리의 증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이 법이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하 포항해수청)의 존재 이유다. 이 법을 통해 국가로부터 위임받아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런데 울릉도 여객·화물 운송 형태를 보면 국민을 위해 일한다가 보다 업자 편에서 일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먼저 여객운송을 보면 포항~울릉 간 정기 여객선 썬플라워호가 2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온라인 개학을 시작한 지 4일차다.진로를 결정하기 위해 가슴 졸이는 중학교·교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마음은 설렘 반 걱정 반이다.교육부 역시 전례가 없는 첫 온라인 개강이기에 드러나는 문제점들을 살피고 있을 것이다.지난 10일 온라인 강의를 들은 고3 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김모(18·대구)군은 “막상 접해보니 학교에서 과제만 제시해준 것 보다는 선생님의 설명도 듣고 질문도 할 수 있어서 훨씬 좋았던 것 같다”며 “다만 첫 날이라 그런지 하루종일 듣기에는 집중도가 너무 떨어진 것 같다. 또 교과별
포항∼울릉간 여객선 인·허가 및 지도 관리 감독기관인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 최근 울릉군, 선사 등과 대책회의를 가졌다. 포항∼울릉간 운항하던 썬플라워호의 선령 만기에 따른 대체선 마련을 위한 회의 자리였다.여객선 인·허가 등 모든 행정 행위는 해양수산청 소관이다. 이 회의에 울릉군을 왜 참석시켰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울릉군 주민들의 불편해소를 위해 참석을 요청했다고 하지만, 뭔가 석연찮아 보인다. 본연의 업무에 태만하다 문제가 불거지자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울릉군은 이미 주민들의 불편해소와 삶의 질 향상을
“정치적 도의는 물론 인간적 의리까지 배신한 김항곤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지난 6일 미래통합당 고령·성주·칠곡당협위원장까지 지낸 김항곤 전 성주군수가 무소속 김현기 후보를 지지하자 지역 주민들이 격앙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김 전 군수는 이날 “우리지역 발전의 적임자”라며 “미래통합당 후보가 아닌 무소속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이에 유권자들 사이에선 ‘미래통합당 경선에서 패한 뒤 무소속 후보를 지지하는 건 당에서 중책을 맡아온 사람에게 어울리지 않은 행보’란 비난의 말을 쏟아냈다.지난 3월 열린 4·15총선 미래통합당 고령·
코로나 19 사태로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울릉군 내 사회단체들이 포항∼울릉도 여객선 문제로 생업을 팽개치고 거리로 나섰다. 울릉도도 코로나 19 사태로 관광객이 감소해 경제가 파탄날 위기다. 그런데 왜 이들이 나섰을까. 지난 1995년 8월15일 취항한 썬플라워호(2천394t·정원 920명)가 지난달 28일 선령 만기로 운항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대책도 없이 울릉도 주민의 생계수단인 대중교통이 끊어져 버린 것이다.물론 이 항로 여객선운항사인 (주)대저해운이 엘도라도호(668t·정원414명)를 대체선으로 인
울릉군에는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물론 격리자가 없는 청정지역이다.물론 나이 많은 어르신을 모신 요양원은 코호트격리시설이다.울릉군이 코로나19 선제 대응을 위해 나이 많은 어르신을 위해 취한 조치일 뿐이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울릉도가 이 같이 청정지역이 된 것은 의료진들의 땀 흘린 봉사 덕분이라고 했다.말로만 표현한 것이 아니었다.올해 처음 수확한 울릉도 최고 봄철 웰빙나물 명이와 부지갱이 1천400kg으로 정성껏 절임을 만든 2천700통을 대구·경북 코로나19 환자들을 진료하는 의료진 및 관계자들에게 선물했다. 이 같은 선물은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