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클러스터는 특정지역에 상호 연관관계가 깊은 다수의 기업과 기관이 집적되어 있는 곳으로, 개별 기업들의 단순한 합을 넘어 서로 시너지와 외부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공간적 개념이다. 혁신클러스터(Innovative Cluster)도 비슷한 개념으로, 산업클러스터가 지식의 활용주체인 산업부문간의 연관관계를 중시하는 반면, 혁신클러스터는 산업뿐만 아니라 지식의 창출 및 확산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정의되고 있다. 요즈음 강조되는 `스타트업 허브(Start-up Hub)`는 벤처창업이 활발한 곳이라고 보면 되는데 이는 산업클러스터나 혁신클러스터의 여건 하에 이루어진다. 포항의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벤처생태계 조성도 이와 같은 `혁신클러스터`내지 `스타트업 허브` 환경을 조성하자는 것이다. 포항에
아침 8시 인천공항을 떠나 일본의 후쿠오카공항 앞에 대기한 리무진에 오르니 겨우 1시간 반이 지난 9시 30분이었다. 공항건물은 20년전 그대로인데, 입국수속은 좀 더 신속·친절해 진 것 같다. 2시간을 달려 가라츠시에 도착했다. 이 도시는 당진(唐津)이라고 쓰는데, 이곳이 일본에서 자기가 가장 처음 만들어 진 곳으로서, 임진왜란때 조선도공들이 끌려와서 이곳에서 자기를 만들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들은 좋은 흙으로 그릇을 빚고, 유약을 바르고, 1천400도에 구워내어 질 좋은 자기를 만들어 내었다. 이것이 일본의 역사·문화를 전폭적으로 바꾸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그전에는 귀족들만이 자기를 가질 수 있었는데, 이들 조선도공들로 인해 자기가 좀더 널리 이용되었고, 유럽으로 수
파리의 북역에서 오후 3시 30분 떠나는 네덜란드행 기차를 탔다. 3시간 30분 걸려 암스테르담의 스키폴역에 도착하니 어두운 밤이었다. 전세 리무진을 타고 바닷가 전통식당으로 갔다. 금발의 남녀노소가 주말을 즐기고 있었다. 네덜란드는 국토의 많은 부분이 해저 7m 정도의 간척지이다. 땅을 조금만 파도 물이 나올 정도라서 이곳저곳에 운하가 많다. 이튿날 조반 후 리무진에 오른 것은 아직 어둠이 가시기 전이었다. 1시간 30분 걸려 도착한 곳은 `Tomato World`라는 곳으로 거대한 유리온실에 60가지 정도의 각종 토마토들을 수경재배 하는 곳이다. 농약을 치지 않고, 흙에 심지 않기에 잡균들이 자라지 않는다. 발생하는 벌레들은 약을 뿌리지 않고 천적 곤충들을 배양해내어 자연스럽게 박멸
12시간의 비행을 거쳐 프랑스 파리 드골공항에 도착한 것은 어둠이 내리는 저녁이었다. 에펠타워 인근 한국식당에서 늦은 저녁을 먹고, 에펠타워의 야경을 관람했다. 밤 10시에 몇 분간 에펠타워의 전구들이 빤짝이며 장관을 이루기에 이를 보러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있었다. 프랑스는 한국의 5배도 넘는 국토를 가지고 있으며, 인구는 6천만명 정도이다. 농업인구는 전체의 5% 정도이지만, 농민 1가구당 26ha(7.8만평)의 농토를 지니고 있으며, 농업생산량이 EU의 1/4을 차지하고 있는 과학영농국가이다. 하지만 프랑스는 첨단산업국가로서 우주항공, 원전, 고속철 등 한국이 도입한 기술들도 많다. 프랑스에는 58개의 원전이 있는데, 화력발전을 위한 석탄도 풍부하지 못하고 수력발전을 위한 물리적여건도 좋지
요즈음 각 지자체들, 특히 지방 기초지자체들은 인구확보에 비상이 걸려 있다. 단순하게는 지역의 발전과 예산확보를 위해서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국가적으로는 국가의 존망과 정체성에 연계된 좀 더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요즈음 식자들은 인구성장의 장단점에 대해서 비교적 잘 이해하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현재 장년층 이상 성인들의 학창시절에는 `인구증가 = 경제성장 저해`로만 받아들였던 경향이 컸고, 국가적으로도 적게 낳기 운동을 벌였었다. 이때는 맬더스의 `인구론`이 자주 인용되었는데, 세계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반면에, 식량증가는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하기에 필연적으로 기근이 닥치고 전쟁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일견 맞는 이론이긴 하지만, 그는 18세기의 사람으로서 현재와
올 초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업무보고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6차산업화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농업의 미래성장산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6차산업화란 1차 산업인 농업에 2차와 3차산업을 융합시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우선 6차산업 창업자 수를 올해 435명으로 전년대비 10% 늘림이 목표라고 한다. 경북도는 전국에서도 농업의 비중이 높은 지역이다. 쌀 생산량도 많지만 전통적인 사과와 포도뿐만 아니라 약초 및 원예작물 생산량도 높은 편이며, 축산농가의 수도 많은 편이다. 하지만 농업인구의 감소 및 노령화, FTA를 통한 시장개방의 압력 등으로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고 할 수 있다. 현재 경북도는 농업분야의 부진 탈피를 위해 6차
한두 달 후면 포항에 KTX가 개통되고 수도권과 2시간여에 연결된다. 이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매우 높고, 포항시에서도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그동안 포항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 지역은 교통 불편으로 인해 경제산업과 사회문화 발달 면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 지역이 교통의 오지인 이유는 수도권에서 멀고 서해안이나 남해안에 비해서 산악지역이 많아 지형적으로 불리했고 대도시나 항만의 발달이 더디어 고속교통망이 발달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좀 더 이유를 들어 본다면 이 지역이 러시아, 북한, 중국, 일본 등과 마주하는데 각 나라들 간의 정치적·군사적 긴장도 심했지만 각 나라의 발전이 더딘 오지가 동해에 면해있기 때문에 우리 지역도 함께 발전이 더뎠다고 할 수도 있다. 또한
얼마 전 지붕위로 냉난방기계를 옮기기 위해 크레인 작동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로 자르게 된 사이프러스는 높이가 5m 정도이지만 단면직경이 20cm에 이르고, 껍질이 붉은 빛을 띠며 재질이 매우 단단했다. 혹시 사이프러스가 아닌 일본에서 자주 보던 거목인 삼나무가 아닐까 생각되었다. 필자는 항동 부모님댁 인근에 무리를 이룬 거대한 후박나무들을 동숭동 옛 서울대 문리대 자리의 그 유명한 마로니에와 오랫동안 혼동하고 있었다. 이것들도 다른 지방에서 자라나서 그렇지 비슷한 종류 일 것이다. 한국 단독주택의 경우 정원이 좁아서 향나무, 석류나무, 단풍나무 등 크게 자라지 않는 것들을 정원수로 추천한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오크추리, 팜추리, 소나무, 아보카도 등 거대한 나무들이 집 뜰에도 많이 있다. 가끔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과 코리아타운 중간쯤에 `알바라도 거리`가 있다. 이곳은 도로가 넓지만 주변에 상가가 밀집해 있고 널따란 `맥아더파크`가 있고 지하철인 메트로라인 정거장까지 있어서 많은 이들이 오가고 길을 건너고 있어 차들도 속력을 내지 못한다. 좀 더 지나면 `올림픽블바드`가 나오고 이를 중심으로 벌몬트가에서 웨스턴가를 지나며 아주 넓게 코리아타운이 자리 잡고 있다. 코리아타운은 로스앤젤레스의 전통적인 다운타운만큼이나 넓은데 깨끗하고 안전하며 경제적으로 부흥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 코리아타운은 정부의 도움 없이 스스로 이루어진 미국에서도 성공적인 도심재생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하지만 넓게 펼쳐지다 보니 대형쇼핑센터, 중소규모 상가건물들이 지구를 이루지 못하고 점으로 연결되어 있다. 타
캘리포니아는 여름은 덥고 건조하나 겨울은 온화하며 가끔 비가 와서 각종 식물들은 주로 겨울과 봄에 자라나며 꽃을 피운다. 하지만 겨울에는 밤낮의 기온차가 크고 밤에는 섭씨 0~5도에 이를 정도로 쌀쌀해져서 외출하려면 외투를 입어야 한다. 이곳에서 며칠을 보내며 앞뒷뜰 정원을 손보기도 하고 가까운 도심에도 나가 보았다. 캘리포니아 남부의 중심도시 로스앤젤레스의 가까운 교외에 위치한 글렌데일은 인구 20여만의 도시이다. 필자가 머무는 곳은 이 글렌데일의 북쪽 가장자리라서 글렌데일 도심에 자주 나가게 된다. 쇼핑센터인 글렌데일 갤러리아나 대형마트인 코스트코에도 가지만 야외 쇼핑몰인 아메리카나(Americana at Brand)에도 간다. 이곳에는 멀티플렉스 영화관도 있지만 다양한 브랜드의 부티크를
요즈음 포항시가 `창조도시 포항`의 기치를 들고 다양한 정책방향과 프로그램들을 제시하고 있다. 포항시는 `창조도시가 창의적 아이디어를 통해 새롭게 만들어지는 도시이며, 시민들의 창조력을 마음껏 실현할 수 있는 도시공간과 환경을 구축하여 창조적인 인재가 모여살고 싶은 지속가능한 매력적인 도시를 의미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라는 것은 경제, 산업, 문화, 교육, 주거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 줄 새로운 방법이며 실천방안이라고 생각된다. 이는 국내외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지닐 수 있고 결과적으로는 우리의 소득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한 집중분야로서 포항시에서 4대 프로젝트를 수립해 놓았다. 이는 강소기업육성, 물류산업육성, 해양관광산업육성, 시민행복추진인
포항은 인구 53만의 평범한 중소도시가 아니고 글로벌 기업, 국제적인 대학과 연구소들이 있는 국가적인 중요성을 지닌 `첨단산업 및 교육연구도시`인데, 수도권 및 국제공항과 손쉽게 연결되지 않았었다. KTX의 포항 연결은 포항의 발전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가위상강화를 위해서도 매우 필요한 것이었다. KTX로 인한 수도권과의 접근성 향상으로 인한 경제산업파급효과가 클 것이다. 하지만 빨대효과도 존재할 것인 만큼, 이를 희석시키기 위해서 역세권개발이 필요하고 이를 이끌 `앵커`가 필요하다. 이는 대형 국책연구기관, 첨단의료시설, 저명 브랜드의 대규모 상업시설 일 수도 있고, 브랜드화된 테마파크나 스포츠이벤트 일 수도 있다. KTX역의 위치가 예상되지 못한 좁은 골짜기라서 도로연결도 개발도 쉽지 않다
몽골의 겨울은 매우 춥다. 수도인 울란바타르에 150만명 가까이 몰려 살고 있다. 오전 10시경 호텔을 나섰다. 중무장을 했지만 얼굴은 매우 시리다. 밴을 타고 한인교회로 갔다. 100명 남짓 모이는 곳인데 한국인과 한국말을 아는 몽골인들로 구성되어 있었고 그중에는 몽골국제대학교의 한국계 미국인 교수들도 있었고 한국국제협력단 멤버이자 포항 출신 간호사도 있었다. 울란바타르에 한국인 인구가 3천명 정도인데 이러한 교회가 여럿 있다고 한다. 한 게르지역 골목에서 한집 문이 크게 열려 있고 웬 남자분이 서 있는지라 집구경을 하자고 했더니 잠시 주저하는듯 하다가 승낙했다. 대지가 300평은 될 정도로 넓은데 게르건물 3개가 있었다. 한 곳에 본인 혼자 산다며 문을 열어 보여주었는데 학생들로서는 게르안을 구경할
최근 4박5일 동안 몽골의 울란바타르에 다녀왔다. 학기 중이지만 학생들을 대동하고 몽골의 지속가능한 개발, 주거 및 커뮤니티에 대한 현지조사와 공동세미나 등을 개최하기 위한 여행이었다. 울란바타르는 매우 추웠다. 12월 초의 날씨인데도 낮기온이 영하 20도에 달하고 밤부터 새벽사이에는 영하 30도 이하로 떨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추운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추위가 아니라 극심한 대기오염이었다. 몽골의 울란바타르는 중국의 북경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추운 수도로 그리고 가장 대기오염이 심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울란바타르는 몽골인구 280만명 중 절반 이상이 몰려 사는 대도시인데, 빈곤함과 제대로 갖추어지지 못한 도시인프라와 주거가 큰 문제이다. 국민소득은 4천불에 달
우리 포항이 꿈꾸는 것 중 하나가 영일만항에 크루즈부두를 건설하는 것이다. 이미 언급했듯이 크루즈 전용부두가 없더라도 영일만항이나 포항신항에 크루즈가 정박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강원도의 경우만 하더라도 이미 속초항을 크루즈부두로 만들기 위해 환동해권의 도시들을 방문하고 홍보 브로셔도 수없이 나누어 주고 중고 크루즈선 구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들었다. 우리보다 항만여건이 좋지 않은 강원도에라도 뒤지지 말고 기회를 잡아보자는 것이 필자의 주장이다. 러시아를 자주 방문하는 지인들의 말을 들어 보면 가장 큰 애로점이 출입국에서부터 간단한 서류제출이나 자금인출에 이르기까지 제출서류도 많고, 까다롭게 묻고, 컴퓨터를 비롯한 모든 시스템이 느린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한다. 이러한 문제들이야 순발
국내 부동산시장이 부분적이나마 활성화되고 있는 것 같은데 전반적인 경제상황은 그리 나아지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경기가 점차 개선되겠지만 그 속도가 완만할 것이라고 한다. 투자·소비심리 회복 지연과 주요국가의 정책변화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이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러한 국내외경제에 대한 예측과 염려 속에서 첨단산업도시이자 동해안 중심도시인 포항으로서도 경제산업 활성화가 화두 일 수 밖에 없다. 이에 관해서 포항이 강조해오고 있는 것은 `글로벌기업도시` 및 `첨단산업 클러스터`의 형성이다. 이 말은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갖추고 기존의 철강산업을 비롯하여 에너지, 환경, 물류, 관광, 의료 등에 걸친 새로운 경제산업 활동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며 자리잡아야 한다는 것
얼마전 포항시의 용수확보 관련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시내 다른 장소에서 도시발전 관련 심포지엄이 1, 2, 3부로 열리고 있었기에 이 토론회가 좀 활기를 잃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없지 않았지만 이날 나눈 의견들은 그 이슈의 중요성과 함께 청중들의 뜨거운 열기를 이끌어 내었다. 이날은 포항시의 장래 늘어날 용수수요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이냐에 관점을 맞춰 준비된 토론회여서 포항시에 용역중인 전문가들로 구성된 발표자들은 포항의 용수수급상황, 2020년·2030년의 용수수급을 위한 원수 확보방안 등에 대해서 큰 그림의 발표를 했다. 토론자와 청중들은 이와 관련된 다양한 이슈들을 내어 놓았다. 한 토론자는 우리 한국이 물부족국가라는 것, 포항이 물부족 도시라는 것, 이 모두가 잘못된 견해라고 주장했고
포항운하의 건설은 수 십년 동안 막혔던 물길을 다시 터서 오염된 동빈내항을 맑게 하겠다는 것이 그 첫째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크루즈를 운항하고 또한 주변에 호텔이나 상업시설들을 끌어들이며 도심활성화의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 둘째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얼마전 포항운하에 운행하는 크루즈에 승선하고 주변을 감상할 기회를 가졌었는데 동승자들이 이구동성으로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아름답고 인상적이었음`을 토로하고 있었다. 많은 이들이 주변 미개발지 걱정을 하고 있지만 필자는 운하가 계획대로 건설되고 통수가 되고 있다는 것 자체 만으로서도 이 사업이 크게 성공을 거두었고 국내외에 홍보할 만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2015년 3월에 포항KTX역이 개통되면 분명 포항운하의 크루즈가 지역홍보와 관
동빈내항과 형산강을 연결하는 포항운하가 개통된지 1년이 넘었다. 매스컴에서도 떠들썩했지만 포항운하의 개통은 포항인들에게는 커다란 사건 일 수밖에 없었다. 형산강의 물길이 바뀜으로 인해 강 하구가 깊숙한 만으로 변해 적지 않은 재정투여에도 불구하고 지난 수십년간 동빈내항은 오염된 바다였다. 필자로서도 동빈운하 복원 및 포항운하의 개통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고 홍보에도 열심이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운행을 시작한 크루즈에 대해서는 큰 흥미를 보이지 않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과거 일본, 미국 등지에서 단거리 크루즈를 타보고 큰 감흥을 얻지 못했기 때문임이 이유일 것 같다. 또한 크루즈를 타려면 영일만 정도는 돌아와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몇 년전 `
카트만두의 아침이 밝아온다. 전날 사놓은 바나나, 오렌지, 사과 등으로 가볍게 아침을 먹었다. 마이크로버스를 타고 `바그마티강`으로 갔다. 이곳은 `파슈파티나스`로 불리는 화장터와 힌두교의 성지로 불리는 곳이다. 입구에서 고용한 안내원과 함께 일인당 1천루피의 입장료를 내고 안으로 들어섰다. 강가는 시체를 태우는 시설들이 있고 주변에는 크고 작은 사원들과 탑들이 줄지어 마을을 이루고 있다. 이 바그마티는 갠지즈의 지류로서 물은 매우 혼탁한데 사람들은 이 강가에서 주검을 태워서 장사지내고 있다. 힌두교도들은 죽으면 24시간 내에 물을 만나야 한다고 한다. 주변에는 수없이 지어진 탑형태의 제단들이 있다. 그 안에는 거의 같은 형태의 구조물이 있는데 남녀 생식기관의 모습이라서 좀 아이러니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