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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는 다시 `2추기경 시대`를 맞았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 2009년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하면서 정진석 추기경뿐인 `1추기경 시대`를 보냈으나 이번에 염수정 서울대교구장이 추기경에 추대되면서 다시 2추기경시대가 열렸다. 염 신임 추기경은 1943년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났고, 김수환 추기경과는 동성중학교 동문이다. 그리고 염 추기경의 친동생 둘도 신부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 셋이 모두 성직자가 되기”를 염원했는데, 그 뜻에 아들들이 순응했다. 그의 윗대 조상 한 분은 구한말 천주교가 처음 들어왔을 때 순교했다. 염 추기경은 지난해 11월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미사에서 “가톨릭 교회 교리서에는 사제가 직접 정치적이고, 사회적으로 개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말하고
사설
등록일 2014.01.14
게재일 201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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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들의 외유 논란이 해마다 반복된다. 민생법안과 예산안 처리는 마냥 늑장을 부리다가 벼락치기 졸속으로 마지막날에 해치우면서 외국 유람가는 일은 신속하기 짝이 없다. 제사에는 관심 없고, 젯밥에만 눈독을 들인다. 그러나 일부 염치 있는 국회의원도 있기는 하다. 강창희 국회의장이 “국회 상임위원들이 산하 단체 등의 지원을 받아 해외에 나가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도록 특별히 점검하라”고 주문하자 교육문화체육관광위는 대만 방문 계획을 취소하고, 예결위는 1억원 안팎의 해외출장 예산을 불용 처리했다. 그러나 이런 모습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법사위 박영선 위원장은 박범계, 권성동 의원 등과 함께 미얀마 말레이시아를 다녀왔고, 농해수위 최규성 위원장도 김우남 의원과 베트남 라오스로 갔다. 정무위 김재경
사설
등록일 2014.01.14
게재일 201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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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싱`은 휴대전화 정보를 빼내 불법으로 소액 결제를 하는 사기수법이다. 휴대전화 메시지에 적힌 인터넷 주소는 일단 클릭하지 말아야 한다. 또 소액 결제를 차단하거나 한도액을 조정하는 것도 스미싱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근래 들어 휴대전화에 저장된 금융정보를 빼내 계좌의 돈을 가로채는 신종 스미싱이 기승을 부리니 휴대전화에는 공인인증서 등 민감한 금융정보를 저장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시중에는 스미싱 문자를 차단할 수 있는 보안앱이 20개 이상 있고,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것도 많다. 또 백신 프로그램을 깔아 수시로 악성코드를 점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무심코 인터넷 주소를 클릭해 피해를 본 경우 가까운 경찰서에서 `사건 사고 사실 확인원`을 발급받고, 이 를 통신사에 제출하면 통신사가 피해 내용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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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4.01.13
게재일 2014-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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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한 이슈가 있을 때 마다 `괴담`이 생산된다. 괴담은 확대재생산되는 경향이 있어서 우리사회를 멍들게 하고 국론을 분열시킨다. `FTA괴담` `미국산 쇠고기 괴담` `철도가 민영화되면 요금이 항공기 요금보다 높아진다는 괴담` `원격의료체제나 병원영리화 되면 제왕절개수술비가 수천만원 된다는 괴담` 등등 반대시위나 촛불시위가 벌어질 때는 늘 괴담이 만들어진다. 터무니 없다는 것이 곧 드러나는 괴담이지만 사람들은 이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하도 많이 속고 살아온 국민들이라 잠재의식 속에는`괴담을 믿고 싶은 DNA`가 형성돼 있을 수 있다. 6월 초 지방선거를 앞두고 포항에서도 `포항운하 괴담`이 나돈다. “내항의 물을 순환시키기 위해 막대한 전기료가 든다” “전체 사업비에서 포항시가 부담하는 비율이 훨씬 크다
사설
등록일 2014.01.13
게재일 2014-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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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을 쥐려면 언론을 장악하고, 한 국가를 취하려면 역사를 장악하라”고 했다. 일제가 한국을 침탈한 후 가장 먼저 한 일이 `한국사 왜곡 훼손`이었다. 그것이 바로 `한국 고대사 말살`이다. 고대사 관련 서적들을 찾아내어서 산더미 같이 쌓아놓고 불을 질렀다. 그러나 다행히 `삼국유사`만은 살아남아서 `고조선의 건국사`를 우리가 배울 수 있게 되었다. “좌파정권 10년간 우리나라 역사학계는 좌편향됐다”고 원로 사학자들은 지적한다. 북한 사회주의 정권의 업적을 치켜세우고, 천안함 폭침이나 북한의 인권침해에 대해서는 한 마디 언급이 없는 역사교과서를 편찬한 것이 그 증거라는 것이다. 분단국가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교학사가 간행한 한국사가 좌파들에 의해 돌팔매를 맞은 것도 보수편향의 역사교과서이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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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4.01.12
게재일 2014-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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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의 문제점은 누구나 알지만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가 어려웠다. 역대 정권들이 다 시도했지만 어영부영 세월만 보내다가 임기 말을 맞았다. 정권 말기가 되면 레임덕으로 대통령의 명령이 제대로 통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임기 초에 공기업 개혁을 들고 나서지만 수십년간 방만경영을 막지 못한 채 빚만 쌓여갔고, 국민혈세로 수혈만 했다. 이제 박근혜정부를 믿어볼 수밖에 없다. `비정상의 정상화`의 첫 과제로 공공기관의 개혁을 꼽았고, 법과 원칙에는 추상같았으며, 빈말을 하지 않는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공공기관장을 모은 자리에서 “파티는 끝났다”라고 선언하며 개선계획서 제출을 요구했고,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공공기관장 14명이 모인 자리에서 “제출된 개선방안을 보니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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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4.01.12
게재일 2014-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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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민권익위원회가 전국 17개 광역의회 중 8개 의회를 표본으로 선정, 업무추진비를 어떻게 사용하는 지를 조사했는데, 8개 전부 의정활동과 관계 없는 사적 용도로 썼음을 밝혀냈다.`상임위원회 의정활동 협조자 간담회`란 명목을 붙여 주점과 노래방에서 61차례에 걸쳐 382만8천400원의 업무추진비를 쓴 상임위원장도 있고, 소속 상임위원 15명에게 20만원 상당의 한우선물세트를 업무추진비로 구입해 선물한 예도 있었다. 권익위는 이처럼 부당하게 쓴 업무추진비를 환수하라고 했다. 지방의회는`행동강령`을 제정해야 하는데, 기초의회 중 22%만이 제정했고, 17개 광역의회는 전무했다. 행동강령은 `선언적 의미`뿐이겠지만, 그래도 있는 것이 낫다. 안동경찰서는 최근 신도청 예정지 택지 분양 대상자 명단을 빼내주는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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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4.01.09
게재일 201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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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발 비리가 줄을 잇는다. 안동·임하호 부패사건이 터지더니 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의 혈세낭비 방만경영 사건이 뒤를 이었다. 문화 수도라는 선비의 고장 안동에서 풍겨 나오는 구린내가 너무 심하다 싶었는데, 설상가상으로 이번에는 한 시민단체의 비리가 전직 여직원에 의해 폭로되었다. 이 시민단체 Y는 경북도와 안동시의 보조금을 받아 유지되는데, 유해 현장을 찾아내 사진으로 찍어 시에 제출하면 정해진 활동비와 식대를 지급받아 `청소년유해감시단`을 운영한다. “연말에 보조금이 남아 반납하자 했더니, 치졸한 인신공격과 사직 강요가 돌아왔다”고 K씨(31·여)는 말했다. 2012년 7월 그녀는 시간제로 Y시민단체에 취직했는데, 처음에는 잔심부름만 했고, 또 수시로 상사로부터 “너같은 것은 지금 당장이라도 해고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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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4.01.09
게재일 201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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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근래 들어 식량란 해결책의 하나로 수산분야에 힘을 많이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5월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수산사업소를 방문해 어선 4척을 선물하고, 배 이름을 `단풍호`라 지어주었다. 지난달 26일에는 건국후 처음으로 `수산부문 열성자 회의`까지 열어 고기잡이를 독려했고, 올해 신년사에서도 수산업 장려를 강조했다. 그래서 북한은 최근 겨울바다의 조업을 늘리고 있다. 겨울 바다에 북한 어선이 침몰 혹은 표류하는 일이 전에는 별로 없었다. 선박들은 대부분 노후하므로 바람 거센 겨울바다에서 무리하게 조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 군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북한 함정과 어선 여러 척이 침몰 혹은 표류하는 사고가 많았다”며 “선박이 제대로 운행할 수 없는 상황에서 김정은의 지시를 무리하게 수행하다가 해상
사설
등록일 2014.01.08
게재일 201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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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만 해도 대구시 중구 방천시장은 `역사속으로 사라진 재래시장`이었다. 빈 점포가 늘어나고 찾는 사람도 줄어들었다. 그때 윤순영 중구청장이 아이디어를 냈다. “빈 가게에 예술인들이 와서 작업할 공간으로 만들자”고 했고, 7천500만원을 지원해 `예술공간`으로 꾸몄다. 화가 조각가들이 모여들었다. 그리고 일찍 세상을 떠난 통기타 가객 김광석이 한 몫을 했다. 그는 방천시장 인근에서 태어나 5살까지 살았고, 명지대 경영학과를 나와 김민기 등과 함께 보컬팀을 만들었다. 김광석은 시인이기도 했다. 그가 부른 `서른 즈음에` `바람이 불어오는 곳` `거리에서` 등 수많은 곡들의 가사는 그대로 한편의 고즈넉한 시편이었고, 청량한 기타 음과 함께 인생의 희로애락을 표출했다. 그는 한참 성가를 올릴 즈음인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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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4.01.08
게재일 201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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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발전기금`이 지금 고갈위기다. 한때는 300억원 이상의 여유자금이 조성되기도 했지만 2010년부터 예산편성에 40억원씩만 반영되면서 기금이 점점 줄어들다가 지금은 겨우 22억원 뿐이다. 내년 예산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으면 기금사업 자체가 폐지되거나 명맥만 겨우 유지하게 된다. 미국의 예를 보면, 거대 자본을 앞세운 `종편`이 나타나면서 중앙언론만 `공룡`이 되고, 지방언론은 없어지거나 중앙언론에 예속되었다. 바로 지방언론의 말살이었다. 지방자치시대에 지방신문의 멸실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해서 `지역신문발전기금`이 조성됐고, 매년 심사를 거쳐 지원금을 주어왔다. 영상매체 위주의 21세기 언론 현실에서 `종이신문`도 존재할 수 있다는 당위론도 있고, `종이신문의 장점`도 상당히 있기 때문이었다. 그
사설
등록일 2014.01.07
게재일 201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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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두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거론되는 예비후보자들 모두가 훌륭한 학력과 경력과 업적을 내세운다. 그러나 지난 20여년의 경험으로 보면 지역을 부흥·발전시킨 단체장이 있었는가 하면 빚더미에 올려놓은 경우도 있었고, 선거법 위반으로 쫓겨난 시장 군수 구청장도 여럿 있었다. 이런 자치단체들은 보궐선거를 하는데, 그 선거에 드는 비용 수십억원은 전액 자치단체가 부담해야 한다. 공명선거가 치러졌다면 들지 않았을 돈이다. 그렇게 예산이 헛되이 새고 보니 복지 등 주민들이 혜택을 보는 사업에 쓸 돈이 모자란다. 부정선거로 인한 예산낭비의 피해를 지역 주민들이 보는 것이다. 부정선거의 기미가 보인다든가 정해진 선거자금 외의 돈을 뿌려진 흔적이 보인다면 유권자들이 먼저 조치를 취해야 한다. 향
사설
등록일 2014.01.07
게재일 201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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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국가의 비극은 국사교과서 선택에서도 나타난다. 교학사가 발행한 `한국사`가 애초부터 논란을 빚더니, 이 교과서를 선택한 학교들이 좌파진영으로부터 난타를 당하고 있다. 학교로 항의전화를 걸고 항의방문까지 한다. 그래서 12개 학교가 이 교과서 채택을 포기했다고 한다. 문제는 근·현대사에 대한 관점이 다른데 있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을 “6·25때 유엔군을 동원해 북의 침공을 좌절시키고, 적화통일 대신 자유민주주의를 도입한 건국의 아버지”로 보느냐, “분단을 고착화시키고, 부패한 친일정부를 세운 독재자”로 보느냐. 그리고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 “국가중흥의 기초를 놓은 위대한 인물”로 보느냐, “친일 유신 장기집권 독재자”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역사기술은 역사학자의 역사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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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4.01.06
게재일 2014-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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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KBS에서 `철강왕`이란 제목으로 제작 방영키로 됐던 박태준 일대기가 “대선에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무산됐었다. 박태준과 박정희는 비슷한 인생길을 걸었고, 강직·청렴한 성품도 형제처럼 닮았으며, 2인3각의 일생을 함께 걸었던 동지였으니, 박태준을 이야기하면 박정희가 나올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해서 공영방송이 제작을 거부한 것이다. 편파논란을 피해 간 것은 다행한 일이지만 한 위인의 일대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명을 줄 것인데 그것이 장기 표류되니 지역민들로서는 매우 서운한 일이었다. 그 드라마가 TV조선에서 `불꽃속으로`란 제목으로 방영키로 됐다니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다. 특히 많은 역사드라마에서 단골로 주역을 맡았던 최수종이 캐스팅됐다니 다행이다.
사설
등록일 2014.01.06
게재일 2014-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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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어떤 형태로든 남북 관계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 러시아와 중국이 정치이념에서 벗어나면서 세계는 이미 `냉전체제의 틀`을 깨고 있는데, 유독 한반도만 구태(舊態)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IT 정보통신기술이 세상을 개방시대로 이끌어가고 있으며, 북한이 지금은 왕조시대의 전제군주체제를 유지하지만 개방의 물결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올해 들어 북한은 유달리 `남북화해`를 강조하고 있는데, 냉전보다는 화해 협력이 국가발전에 유리하다는 것만은 절감하고 있음이 분명해 보인다. 핵무기 개발에 엄청난 비용이 들고, 마식령 스키장이며, 여러 도시의 물놀이시설 등에 많은 돈이 드는 등 `선진국 흉내`내기에 국력이 크게 소모될 것이니, `돈나올 구멍`을 열심히 찾지 않으면 안된다. 돈 나올 구멍은 이미
사설
등록일 2014.01.05
게재일 201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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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는 유명무실한 특별위원회들이 국민혈세를 갉아먹고, 지방자치단체는 쓸데 없는 위원회를 만들어 예산을 낭비한다.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에 따르면 대구 지역에는 720개 위원회가 있고, 경북지역은 1천747개의 위원회가 있는데,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연평균 위원회 개최 회수는 3회 안팎이며, 연간 한 번도 열지 않은 위원회가 30% 내외인데, 이에 낭비되는 예산이 연간 42억원이나 된다. 위원회를 설치하는 `진짜 이유`는 자치단체장의 `책임분산`이다.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때 “위원회의 의결을 거친 사항”이라며 빠져나간다. 경주시의 옛 명보극장이 말썽이다. 23억원을 들여 이 건물을 매입한 경주시는 2억3천만원을 투입해 리모델링을 했고, 2·3층을 전통자수 화가의 작품 판매 및 전시공간으로 사용하려 한다
사설
등록일 2014.01.05
게재일 201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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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현재 56만명 가량 되는 대학 입학정원을 2020년까지 40만 명으로 줄일 방침이다. 대학 설립을 쉽게 해놓았더니 부실대학이 자꾸 생겼고, 교육예산 낭비의 원인이 되었다. 대학에 따라 지원금을 차등 지급하는 등 구조조정이 닥치니, 살아남으려면 삼엄한 경쟁체제로 들어가지 않을 수 없다. 선진국들이 하고 있는 `대학경쟁력 제고`조치가 우리나라에서도 현실로 다가왔다. 국립대학들이 먼저 비상체제로 들어갔다. 과거 국립대학 교수는 거의 정년이 보장됐다. 논문표절이나 성추행 등 비리만 없으면 쫓겨날 염려가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연구실적이 부족하면 퇴출된다. 전남대는 의대 조교수 1명, 자연대 조교수 1명을 재임용에 탈락시켰다. 4년 내로 수준을 인정받은 학술지(SCI급)에 주저자(主著者)로 논문 1편 이상이
사설
등록일 2014.01.02
게재일 201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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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떼먹기 좋은 돈은 나랏돈”이라 했다. 기획예산처·기획재정부를 거쳐 청와대 경제수석과 정책실장으로 33년을 봉직한 김대기씨가 저서 `덫에 걸린 한국경제`에서 한 말이다. 가난한 사람의 의료비를 국가가 100% 지원했더니 1년에 33년치를 처방받은 사람이 있고, 구제역에 걸린 소를 매몰하면서 국가가 100% 시가로 보상했더니, 구제역으로 소가 죽은 농가가 무사한 농가보다 이익을 봤다. 소값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농업용 기계를 보유한 농민에게 면세유 쿠폰을 발급했더니 죽은 사람 1만5천명의 이름으로 세액 감면혜택을 받았다. 최근 대구지검 김천지청은 구미시가 2009년부터 시행한 액비저장조 시설 지원사업과 관련, 보조사업자와 공모해 보조금을 가로챈 설비업자 A씨를 구속하고, 농민 3명, 설비업자
사설
등록일 2014.01.02
게재일 201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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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甲午)년을 청마의 해라 한다. 청마(靑馬)란 키가 크고 생김새가 준수하고 지구력이 뛰어난 중동 원산 `아랍`종을 말한다. 몸색깔이 검푸른 빛이다. 아라비아에서는 이 `Arab`을 `사막의 바람이 만든 걸작` `날개 없이도 날 수 있는 말` `신이 준 선물`이라 부른다. 중국 삼국시대의 명마 `적토마`가 바로 이것이다. 우리나라 상징마는 천마(天馬)다. 박혁거세의 탄생을 알리고 하늘로 날아 올라간 말그림이 천마총에서 발굴됐었다. 입으로 불을 품으며, 하늘로 날아오르는 천마도가 자작나무 껍질에 그려져 있다. 올해 갑오년은 천마와 청마가 기운을 모아 `도약과 비상`을 실현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어느 한 해 다사다난하지 않은 때가 있었냐마는 지난해만큼 파란곡절 많았던 해도 없다. 지난해
사설
등록일 2014.01.01
게재일 201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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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미국 항공관제사 노조원 1만3천명이 파업을 했다. 공무원 파업 금지법을 교묘히 피해 이른바 `준법투쟁`으로 비행기를 공중에 오래 선회하게 만들었고, 200명이 동시에 병가를 냈다. 당시 레이건 대통령은 즉시 성명을 냈다. “그들은 법을 위반하고 있다. 48시간 내로 복귀하지 않으면 일자리는 영영 없어질 것이다”그러나 노조는 믿지 않았다. 항공노조가 대선때 레이건을 지지했기 때문이다. 복귀자는 10%에 불과했다. 정말 대통령은 48시간 후 1만1천여 명을 해고했다. 레이건정부는 공군관제사·퇴직 관제사·예비역 관제사 등을 투입해 80% 이상 정상화시켰다. 연방법원은 파업기금 350만 달러를 동결하고, 하루에 10만 달러의 벌금을 물렸다. 국민불편과 항공사들의 손실을 보상하라는 것이었다. 툭하면 파업
사설
등록일 2013.12.30
게재일 201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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