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50년 전, 고등학교 학생 시절에는 가슴속을 미래에 대한 꿈으로 가득 채웠다. 성인이 되면 어떤 인물이 되어야 할까를 생각하다가, 밤이 깊어서야 잠에 들기도 했다. 어른들은 그들의 생각을 철없는 것이라고 하겠지만 당사자는 앞날에 있을 성공한 자기를 그려보면서 설레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문과 반은 3개, 이과 반은 4개, 그리고 사관학교 반은 1개가 있었다. 사관학교 반 학생 수가 많았던 것은 장교로서 몸과 마음이 깨끗하고, 용기 있게 살아갈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선배들 중에는 장군도 많이 계셨다. 그때는 매년 육사, 공사, 해사 등 각 학교에 다니는 많은 선배학생들이 모교에 와서 후배들에게 사관학교들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었다. 맑은 눈, 바른 자세, 정복차림의 깔끔한 옷에다가
칼럼
등록일 2015.03.30
게재일 2015-03-3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