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못은 일제시대 관개용 저수지로 조성됐다. 대구시가 넓어지고 저수지 기능을 잃자 대구시민의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수성못은 면적 21만8천㎡, 못 둘레 2천20m로 1965년 유원지가 됐다. 수변 데크 로드와 왕벚나무, 버드나무 가로수길이 상징이다. 2026년 수상공연장과 수성 브리지가 완공되면 문화 랜드마크로 거듭날 전망이다.경산 남산면 반곡지도 1903년에 만든 농업용 저수지다. 이곳엔 수백 년 된 왕버들 20여 그루가 늘어선 150m 가량의 흙길이 농촌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 인기다. ‘사진 명소’로 선정돼 사진 동
국내 언론에서는 크게 보도되지 않았으나 지난 21일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는 유럽 등 세계 30여 개국의 국가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원자력 정상회의가 개최됐다. 한국에서는 이종호 과기부장관이 대표로 참석했다.이날 회의는 화석연료 사용 감축, 에너지 안보 강화, 경제발전 촉진을 위한 원전의 역할 등을 논의했다. 유럽에서 원자력에 초점을 둔 정상급 회의는 이번이 처음이다.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와 2011년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유럽은 원전과 관련한 산업이 사양길을 걸었다. 그러나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을 계기
오컬트(Occult)는 신비주의 학문을 가리킨다. 서양에서 주술이나 유령 등 설화와 문헌으로 전승되는 영적 현상을 탐구하고, 그 원리나 규칙을 연구, 이용하려 한 학문이다.현재에도 오컬트적인 상징을 추종하거나 연구하고 종교적 신앙으로 삼는 인물과 단체가 있다고 한다. 동양의 오컬트는 중국의 도교, 인도의 아유르베다, 티베트의 탄트리즘 등에서 나타난다. 서양에서는 유대교의 카발라, 초기 기독교의 영지주의 등에서 그 원리를 찾을 수 있다. 판타지 및 미스터리를 소재로 하는 책과 영화 등 대중매체에서 자주 다룬다.악령과 구마, 빙의 등
고대 그리스 철학자 탈레스는 물을 만물의 근원이라는 일원설을 주장한 바 있다. 인류에게 물은 고대나 지금이나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자원임에 틀림이 없다.물이 없는 생물의 존재는 생각할 수 없다. 인류문명의 발상지가 강 등지서 출발한 것도 인류와 물의 상관관계를 말해 준다. 사람 신체의 70%가 물이다. 신체의 물은 물질대사에서 생긴 노폐물을 체외로 배출한다. 또 체내의 갑작스런 온도 변화를 막아주는 등 물은 인간의 생리적 기능을 원활하게 도와준다.인구 증가와 산업활동이 늘면서 수질 오염이 확대되고 전 세계적으로는 물 부족 현상이 심
핀란드는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아이슬란드 등과 함께 북유럽 선진국의 하나다. 유럽국가 중 면적은 3번째로 크나 인구는 554만명에 불과해 인구밀도가 유럽국가 중 가장 낮다.지구의 북쪽에 위치해 1년의 절반 가량이 추운 겨울인 나라다. 유럽의 극지여서 겨울엔 해가 뜨지 않는 날도 많다. 일부 지방의 12월은 해가 오전 10시에 떠서 오후 2시면 진다.핀란드가 UN산하기구인 UN지속가능발전해법 네트워크가 매년 발표하는 국가별 행복도 조사에서 올해도 가장 행복한 나라로 선정됐다. 연속 7번째다. 세계 150여 개국 대상으로 1인당
사격 훈련은 군인의 전투력 증강을 위해 꼭 필요하다. 실전 같은 연습이야말로 승리와 생존을 보장한다. 국민의 안전도 지킬 수 있다. 하지만, 군 사격장이 소음과 진동 민원으로 애물단지가 된 지 오래다.경북 포항시 장기면의 수성 사격장과 산서포병훈련장이 주민 반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국방부와 국민권익위원회까지 나섰지만, 주민 간 이해가 엇갈리면서 주민들이 사격훈련 반대 집회를 여는 등 반발하고 있다. 군은 사격 훈련을 못 하고 있다.지난 1953년 미군이 설치한 공군의 낙동강 사격장도 지역 주민들의 소음과 오폭 위험 민원이 잇따르고
강경 성향의 지도자 또는 군사정권의 지도자를 지칭할 때 보통 스트롱맨이라는 말을 쓴다. 스트롱맨은 독재자의 이미지가 강하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자국의 이익을 철저히 우선시하는 극단주의적 정치 성향을 띄기도 한다.2000년대 들어 대표되는 스트롱맨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필리핀의 두테르테, 러시아의 푸틴, 중국의 시진핑 주석, 북한의 김정은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공교롭게도 2000년대 등장한 인물들이어서 국제사회는 지도자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을 한다.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4년 러시아 대선에서 87%의
매년 3, 4월이면 우리나라는 산불로 홍역을 치른다.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산불 비상이 걸렸다. 산림 당국은 지난 주 산불 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하고, 산불 감시 활동 강화에 나섰다.지난해 우리나라에는 596건의 산불이 발생, 4천992ha의 면적이 피해를 입었다. 2022년엔 756건, 2만4천797ha의 피해가 발생했다. 역대 가장 많은 피해다. 산림청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간 연평균 567건의 산불이 발생, 4천4ha의 산림을 불태웠다. 지난해 발생한 산불 596건 중 56건이 농산 부
중국 당나라에서는 관리를 등용하면서 인물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네 가지 기준을 사용했다. 신언서판(身言書判)이 바로 그것이다.신(身)은 풍채와 용모를 뜻한다. 얼굴에서부터 총기가 서려 있고 똑똑함이 묻어나고 마음도 선해 보이는 것을 말한다.언(言)은 말은 곧 그 사람의 생각이란 뜻이다. 생각과 말이 합리적이어야 다른 사람을 이해 설득시킬 수 있다.서(書)는 글씨를 잘 쓴다기보다 자기 생각을 올바르게 표현하는지를 살피는 것이다. 판(判)은 그 사람의 판단과 결단을 의미한다. 성공한 사람은 대체적으로 정확하고 합리적 판단을 잘한다는 것이
전세계 물가를 비교할 수 있는 웹사이트인 넘베오(Numbeo)에 의하면 한국의 사과값은 전 세계 1위다.한국 사과 1kg의 가격은 6.77달러로 웹사이트에 올라온 94개국 중 으뜸이다. 다음으로 스리랑카(6.27달러), 미국(5.32달러), 자메이카(5.22달러)가 뒤를 이었다. 94개국 평균 사과값은 2.34달러로 한국의 3분의 1 수준이다.지난달 우리나라 과일 물가 상승률은 40.1%다. 통계청에 따르면 과일 물가 상승률이 전체 물가상승률(3.1%)보다 37.5%포인트나 높았다. 과일 물가 통계를 잡기 시작한 1985년 이후 약
장송곡 시위가 과연 사라질까. 대구서부지법이 대구 서구가 구청 앞에서 장송곡 시위를 벌인 철거민을 상대로 낸 간접강제 신청을 받아들였다.‘간접강제(間接强制)’는 채무자에 대해 불이익을 예고하거나 부과해 심리적 압박을 가함으로써 채무를 이행토록 하는 강제집행 방법의 하나다. 채무자가 이행하지 않으면 법원은 채권자의 신청에 의해 기간을 정하고 이행하지 않으면 지연 기간에 따라 일정한 배상을 명해 간접적으로 채무 이행을 강제한다.재판부는 장송곡 시위를 벌인 철거민 2명에게 구청 청사 50m 이내에서 확성기 등을 이용해 장송곡 등을 75㏈
문익점에 의해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목화씨가 면직물로 생산됐던 곳은 경북 의성이다. 문익점의 처가인 의성에서 재배되던 목화는 문익점의 손자 문래가 그의 이름을 딴 물레를 만들어 실을 뽑았다고 전한다.이런 유래와 연관지어 보면 대구에서 수공업 위주의 섬유공업이 발달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대구는 내륙도시로 노동력이 풍부하고 용수와 천연섬유 조달이 용이해 우리나라 섬유업의 태동지로 꼽힌다.일제 강점기 수공업 위주의 섬유공업이 대구에서 시작됐고 달성소재 동양염직소는 일제가 세운 조선방직보다 2년 앞서 설립됐다. 이곳은 한국 섬유공업이
대게 철이다. 경북 동해안의 울진과 영덕군은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다양한 체험행사가 어우러진 대게 축제가 열린다.대게는 등껍질 크기가 약 13~15cm 정도다. 국내에서 잡히는 게 가운데 가장 크다. 맛도 뛰어나다. 수심 30m 이상, 최대 수심 1천800m까지 심해 바닥에 서식하며 한국과 일본·캄차카 반도 등지에만 분포한다.대게는 우리나라의 영덕에서 울진 앞바다에 이르는 동해안 벨트에서 주로 잡힌다. 특히 울진 후포면 근해의 거대한 수중 암초인 ‘왕돌초’가 대표적인 서식처다.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곳으로 생태계의 보고다. 우
올겨울은 유난히 비가 많이 내리고 기온변화가 심했다. 지난 11월부터 올 2월까지 내린 강수량이 236.7mm를 기록, 평년의 2.7배 수준이다. 사흘이 멀다하고 찾아온 비 때문에 겨울장마라고 부르기도 했다.역대급 비로 일조량이 부족한 각종 농작물은 생육이 부진하고 출하량도 모자라 일부 품목은 가격이 폭등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대파는 1년 사이 50%가 올랐다. 2월 중 소비자물가지수가 다시 3%대로 돌아서 밥상물가에 비상이 걸렸다는 소식도 들린다.이상기후는 엘니뇨 현상과 지구촌 온난화 등이 원인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다. 미국은 한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서아프리카 국가인 니제르다. 출산율이 7.1명으로 공식 집계된다. 다음으로 말리(6.3명), 콩고(6.2명), 앙골라(6.1명), 중앙아프리카(5.9명), 소말리아(5.9) 등이다. 출산율 상위 10위까지가 모두 아프리카 국가들이다.여성이 평균 4명 이상의 자녀를 낳는 전 세계 33개국 중 31개국이 아프리카 국가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아프리카 국가는 높은 출생률과 더불어 유아 사망률 또한 높다. 말리의 유아 사망률은 1천명당 100명에 이른다. 의료시설 부족과 빈곤 등이 원인이다.현재의 인구를
뉴스위크가 뽑은 ‘2024 세계 최고 병원’ 순위에 서울 아산병원 등 17개 한국 병원이 25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 의료 수준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하지만, 235위에 오른 대구가톨릭대병원 1곳을 제외하면 모두 ‘수도권 병원’이다. 지방 국립대병원은 단 한 곳도 없다. 한국 의료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반면 일본은 지역 국립대 5곳이 이름을 올렸다. 250위 권에 든 병원의 절반이 지방 병원이다.최근 의사 정원 확대를 둘러싸고 반발하는 의사 파업 속에 우리나라 지방 의료의 현실이 뉴스위크가 매긴 수
국민의힘 TK 공천을 보고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태산이 떠나갈 듯 요동을 쳤으나 뛰어나온 것은 쥐 한 마리 뿐이라는 뜻)이 떠오른 것은 혼자만의 생각일까. 용두사미(龍頭蛇尾)라는 사자성어도 떠올랐으나 그보다는 ‘태산명동서일필’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중국의 고사 중에 ‘태산명동서일필’은 특이하게 서양에서 그 근원을 찾고 있다. 로마시대 계관시인 호라티우스가 “산들이 산고 끝에 우스꽝스러운 생쥐 한 마리를 낳았다”고 한 말을 중국 한문으로 의역한 것으로 전해진다.요란하게 떠벌였으나 결과는 사소하고 보잘 것
경북도에서 시작된 ‘화요일에 공부하자’, 이른바 ‘화공’이 일선 지자체로 확산하면서 공무원 공부모임이 활성화되고 있다. 구미시는 ‘수공’, 울진군엔 ‘목공’도 있다.최근엔 예천군이 가세했다. 예천군은 ‘퇴근길에 공부하자!’라는 야학을 만들었다.예천야학은 경북도청의 ‘화공’을 벤치마킹했다. 공무원들이 급변하는 시대 흐름을 이해하고 군청 각 부서장 등 능력 있는 관리자를 육성하려는 의도에서 마련됐다. 월 1차례씩 연간 10회 진행한다.울진군도 지난해부터 ‘굿모닝 목요특강’이라는 이름의 공부모임을 시작, 공무원과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전남 강진군은 1차산업 비중이 70%인 전형적인 농어촌지역이다. 1965년 12만여 명이던 인구가 지금은 3분의 1도 안되는 3만2천여 명으로 줄었다. 노인인구 비중도 37%나 된다. 2021년 행안부가 지방소멸이 예상되는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한 곳이기도 하다.작년 전국 226개 시·군·구 중 출생아 수가 늘어난 곳은 48곳으로 집계됐다. 그 중 강진군이 신생아 증가 수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지난해 강진군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모두 154명. 전년보다 61명(65%)이 증가했다. 작년 국내 합계출산율 0.72명과 비교하면 놀라운
때 아닌 ‘겨울 장마’로 농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매년 2월 말에서 3월 초, 한반도에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저기압이 형성된다. 하지만, 올해는 강수량이 예년보다 훨씬 많다. 특히 2월 강수량치고는 이례적이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올 들어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대구·경북엔 평균 50㎜ 이상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평년보다 4배가량 많은 눈과 비가 내렸다. 기상전문가들은 엘니뇨 영향 때문으로 해수 온도와 기온이 모두 높고 대기층이 수증기를 다량 함유해 비나 눈이 더 많이 올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1월 기온이 20도가량 오르는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