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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 알제리. 젊은 철학도가 살고 있습니다. 전차를 탈 돈을 아끼기 위해 아침 6시에 출발해 2시간 걸어 출근합니다. 혹독한 날들을 보내던 청년이 빠뜨리지 않고 하는 일은 글쓰기입니다. 새벽마다 노트를 펴고 생각을 치밀하게 기록합니다. 스물 여섯이던 1939년. 2차 대전이 발발하지요. 유럽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는 전쟁의 참혹한 모습. 갑자기 돌변한 사람들의 잔인함. 끝없는 증오와 폭력. 삶의 가치가 순식간에 한낱 짐승처럼 격하되고 살육하는 모습들은 청년의 심장을 갈갈이 찢습니다.“세상의 종말이 온다고 외치는 사람들의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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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02.10
게재일 2019-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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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시는 왕에게 박씨를 선물받아 뒤 뜰에 심어 엄청난 크기의 박을 수확합니다.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서 부숴 버렸네.” 장자가 묻습니다. “아깝다. 그런 희귀한 박을 왜 깨 버린 건가?” 혜시가 답합니다. “박이 쓸모 있으려면 물 떠먹을 만큼 적당한 크기여야지. 저렇게 큰 박은 아무 쓸모가 없어.” 장자가 지적합니다. “어찌 이것을 바다에 띄워 조각배로 활용할 생각은 왜 하지 못하는가?” 혜시는 박학능변가로 명가(名家)에 속하는 인물이지요. 명가는 화려한 논리와 수사로 상대의 이론을 굴복시키는 고대 소피스트와 같은 철학자들입니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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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02.07
게재일 2019-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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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전반 유럽 최고의 지식인으로 프랑스 시인 폴 발레리를 꼽습니다. 지중해를 바라보며 산 덕분에 그의 작품에는 늘 지중해가 어른거립니다. ‘좁은 문’ 작가 앙드레 지드와 둘도 없는 친구이며 독일의 대시인 릴케와도 친분이 두터웠습니다.13세에 이미 시를 짓기 시작했고, 고전과 문학 서적을 탐독했습니다. 19세에는 혜성과 같이 등장한 젊은 시인으로 명성을 날립니다. 스무 살이 되던 해 폴 발레리는 세 가지 사건을 겪습니다. 첫째 랭보와 말라르메 두 사람의 천재성에 압도되어 열등감에 빠진 일, 둘째 R부인과의 연애에 실패, 셋째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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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02.06
게재일 2019-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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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농구 시합이 벌어집니다. 선수들 부모는 실리콘밸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 키도 작은데 한 번도 농구를 해 본적이 없는 아이들이 대부분. 한 마디로 난쟁이 왕초보 농구 팀입니다. 코치 역시 농구 코트를 밟아본 적이 없는 순수 아마추어입니다. 상대팀은 농구로 잔뼈가 굵은 180㎝ 흑인 소녀들.“플레이볼!” 호각 소리와 동시에 레드우드 팀 소녀들은 밀착 마크를 합니다. 양 팔을 부지런히 아래 위로 휘두르고 폴짝 폴짝 뛰며 공 잡은 선수 앞에서 두 명이 가로 막고 패스를 방해합니다. 키다리 선수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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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01.29
게재일 2019-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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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잰더(Benjamin Zander)는 1978년 보스톤 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설립한 지휘자입니다. 지금도 현역으로 활약하며 그의 TED 영상은 인기가 하늘을 찌릅니다. 수십 년 지휘자 경험을 바탕으로 통념을 깨는 발상을 합니다. “지휘자는 아무 소리를 내지 않아요. 아름다운 소리는 연주자들이 만드는 거죠. 지휘자의 뜻만 강요할 것이 아니라 연주자의 힘과 열정, 사랑을 끌어내야 합니다.”단원들에게 종이를 나눠주고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그의 지휘에 대해 평가하고 대안을 요청합니다. 몇 번을 반복하자 비협조적이던 단원들이 조금씩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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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01.28
게재일 2019-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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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멍구(內蒙古) 마오우쑤 사막 징베이탕은 과거 비옥한 초원이었지만, 무분별한 벌목 때문에 사막으로 변했습니다. 새도 날지 않고, 풀 한 포기 없는 황폐한 죽음의 땅입니다. 여기에 20세 꽃다운 처녀가 시집옵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죽은 친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친구 아들이 사는 장베이탕 사막 토굴 앞에 노새에 싣고 온 딸과 짐 한 꾸러미를 내려놓습니다. “이제부터는 여기가 네 집이다”눈물로 한 달을 지냅니다. 어느 날 멀리 사람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미친 듯 달려갑니다. 왠 여자가 자기를 쫓아오자 겁에 질린 사막 행인은 뛰어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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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01.27
게재일 2019-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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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7월. 윌 보웬은 캔자스 시티에서 여름 독서클럽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그들이 읽었던 책은 불평을 멈추자는 내용이었습니다. 여름 내내 고생한 회원들에게 윌 보웬은 무언가 의미있는 기념품을 만들어 주자고 결심하지요. 고민하던 윌 보웬에게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고무밴드 제작 업체를 찾아내 보라색 팔찌 밴드에 문구를 새겨 달라고 주문합니다. Complaint Free World(불평 없는 세상). 윌 보웬은 한 가지 게임을 제안합니다. “혹시라도 입에서 불평과 불만이 밖으로 튀어나오면, 밴드를 당겨 손목을 때린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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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01.24
게재일 2019-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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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닝 페이퍼를 전달하기 위해 부모들이 떼 지어 5층 건물 벽을 타고 오릅니다. 가난의 굴레를 아이들이 벗어났으면 하는 절박한 심정이지요. 인도 뉴델리의 빛과 어두움이 교차하는 곳에서 일하던 엘리트 과학자가 있었습니다. 사무실은 문만 열면 빈민 지역으로 나갈 수 있는, 부자들의 거리와 중간 지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벽 너머 사는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던 수가타 미트라 박사에게 번쩍 영감이 떠오릅니다. 사무실 한쪽 벽에 구멍을 뚫기 시작하지요. 가난한 아이들이 득실거리는 그 벽입니다. 구멍에 컴퓨터를 설치합니다. 밖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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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01.23
게재일 2019-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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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단편 ‘세 가지 질문’은 성찰과 지혜가 담겨있는 인류의 보배지요.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데 늘 자신이 없었던 왕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때는 언제인가?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큰 상을 걸었지만 시원한 답을 얻을 수 없습니다. 가장 지혜롭다는 은자(隱者)를 몰래 찾아갑니다. 왕의 질문에 대꾸도 하지 않고 혼자 땅을 파며 밭을 갈고 있습니다. 기분이 상한 왕은 그만 떠나려다가, 기력이 쇠한 은자가 헐떡이며 노동하는 모습이 가슴 아파 마음을 고쳐먹고 돕기 시작합니다. 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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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01.22
게재일 2019-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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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으로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번 사람은 누구일까요? 그가 저작권으로 벌어들인 돈은 1조 2천억원이 넘습니다. 작품은 21개 언어 2천600개 신문에 연재하며 어마어마한 팬을 확보합니다.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를 창조해 낸 만화가 찰스 슐츠입니다.그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냅니다. 별볼일 없는 캐릭터는 어린시절 경험의 반영이죠. 학생 때는 전과목 낙제. 커서는 여성들에게 늘 어정쩡하게 접근하다 대부분 퇴짜를 맞습니다. 평생 술, 담배를 하지 않는 삶. 2차 대전 때 포병으로 참전하는데, 강아지가 다칠까 봐 적의 진지를 포격하지 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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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01.21
게재일 2019-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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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가난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가?” 답을 찾던 작가가 있습니다. 취재 중 8년째 복역 중인 여 죄수 한 사람을 만나지요. “사람들이 왜 가난하다고 생각합니까?” 그녀는 뜻밖의 대답을 합니다. “아이들에게 시내 중심가 사람들의 정신적 삶을 가르쳐 주지 않아서 그래요” 작가는 되묻습니다. “정신적 삶이란 뭘까요?” 대답이 거칠게 날아옵니다. “극장, 연주회, 박물관, 강연회 참가하기, 미술작품 감상하기 이런 거요” 깜짝 놀란 작가는 말합니다. “아! 그러니까 인문학을 말하는 거군요!” 죄수는 작가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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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01.17
게재일 2019-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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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산악인이 있습니다. 배낭을 꾸릴 때마다 너무 무서워 운다고 하지요. 장비를 풀고, 다시 눈물을 흘리며 장비를 꾸리는 일을 반복합니다. 라인홀트 메스너. 오스트리아 남티롤 출신의 세계 최고의 산악인, 철학자, 예술가입니다. 자랑삼아 산에 오르는 일을 하지 않습니다. 정상에 올랐을 때만 오롯이 누릴 수 있는 감격에 취해 산을 오릅니다.메스너는 8천m 이상 14개 정상을 모두 등정한 최초 인물입니다. 쉐르파 도움 없이 혼자 무산소 등정으로 완등합니다. 자기 주머니를 털어 비용을 충당합니다. 산악인들이 정상에서 스폰서 로고와 국기를 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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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01.16
게재일 2019-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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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반까지 제대로 붓을 잡아본 적 없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아버지와 불화가 심해지자 집을 떠나 홀로 서기를 시도합니다. 28세에 비로소 첫 그림을 그립니다. 새로운 세상에 눈뜨지요. 그림이야 말로 자기 길이라는 것을 마침내 알아차립니다. 혼자 묵묵히 그리며 스스로 가르치고 홀로 배우기 시작합니다. 고독하게 캔버스와 씨름합니다. 동생에게 쓴 편지에서 이렇게 말합니다.“희망에 부풀었다가 절망에 빠지는 일을 또 다시 반복하고 있다. 그래도 계속해서 노력하면 수채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겠지.”심지어 그는 밤에도 모자 위에 초를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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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01.15
게재일 2019-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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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부자 워렌 버핏은 건강한 철학, 정직한 삶, 소박한 생활 등으로 누구에게나 매력을 뿜어내는 소중한 인류의 자산입니다. 플린트는 버핏 전용기 조종사로 10년을 넘게 일한 베테랑이지요. 한 시간에 수십억을 지불해야 하는 버핏과의 대화를 자주 할 수 있는 기회를 갖습니다.2016년 초, 플린트는 자기 인생 목표에 대해 조언을 구합니다. 버핏은 답하지요. “자네가 정말 꼭 이루고 싶고 가슴 설레는 목표 25가지를 적어 볼 수 있겠나? 지금 당장 하는 일과 관련이 없더라도 떠오르는 대로 목표들을 적어보는 거야.”플린트는 그 자리에서 2
칼럼
등록일 2019.01.14
게재일 2019-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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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에크만은 얼굴 근육 42개를 조합 모두 19개 미소를 만들어 낼 수 있지만 딱 하나만 즐거워 웃는 것이고 나머지 18개는 가짜 미소임을 연구를 통해 밝힙니다.광대뼈와 입술 가장자리를 연결하는 협골근, 입술 가장자리 구륜근을 미소 지을 때 주로 움직이지만 진짜 웃음은 눈 가장자리 근육인 안륜근을 사용합니다. 안륜근은 의도적으로 움직이기 어려운 근육입니다. 폴 에크만은 이 사실을 처음 밝혀낸 19세기 프랑스의 학자 기욤 뒤센(Guillaume Duchenne)을 기리기 위해 진짜 기쁨과 행복으로부터 우러난 미소를 뒤센 스마일(D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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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01.13
게재일 2019-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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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임금이 있었습니다. 공주의 남편감을 찾기 위해 세 사람을 선발합니다. “3년의 시간을 주겠다. 여행하며 왕으로서 꼭 필요한 성품을 갖추고 돌아오라.” 작은 손거울 하나씩을 선물로 주고 길을 떠나게 합니다.도날드와 헤일리 두 사람은 유명하다는 이들을 찾아갑니다. 지혜와 리더십, 왕의 덕목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웁니다. 손거울은 거의 쓸모가 없습니다. 한편 케빈은 틈만 나면 손거울을 들여봅니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손거울의 비밀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하루는 길가에 앉아 쉬는 도중 손거울에 비친 얼굴을 찬찬히 살펴봅니다. 거울 속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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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01.10
게재일 201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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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13일자 뉴욕 포스트 23만부가 순식간에 다 팔립니다. 1면 전체를 텅 비우고 ‘슈프림(Supreme)’ 로고를 찍은 광고 때문입니다. 완판 소식이 알려지자 사람들은 이베이에 7월 13일자 뉴욕 포스트를 경매에 붙이기 시작합니다. 신문은 금새 20배로 폭등합니다.슈프림은 패션계의 ‘애플’입니다. 고객 충성도는 하늘을 찌릅니다. 판매 방식도 독특합니다. 매주 신제품을 소량 발매합니다. 순식간에 동이 나도 재판매하지 않습니다. 세계적 인기에도 불구하고 매장을 늘리지 않습니다. 전 세계에 11개밖에 매장이 없습니다. 그래
칼럼
등록일 2019.01.09
게재일 2019-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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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태어난 한국인 2세 청년이 있습니다. 넓은 세계를 경험하고 싶은 뜨거운 야망에 불타오르지요. 미국으로 전격 유학을 떠납니다. 2주만에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명문 UC버클리에 입학하지요.돈을 보내주던 아버지가 쓰러지는 불상사가 일어납니다. 학비와 생계를 고뇌하던 청년은 돈을 벌며 공부하기로 결단하지요. 문제는 학업을 따라가려면 아르바이트를 할 짬을 내기 어렵다는 겁니다. 최소한의 시간투자로 학비와 생활비를 벌 묘안을 찾습니다. “매일 5분을 발명에 투자해서 1억원을 벌겠다.” 목표를 세웁니다.명함 크기로 카드 5
칼럼
등록일 2019.01.08
게재일 2019-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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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븐(Burbn)은 현재 위치를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는 체크인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돋보이는 가치를 만들기 어렵자 이미 쏟은 노력을 포기하고 회사 방향을 사진 공유 서비스로 살짝 틉니다. 창업자 케빈이 학생시절 대용량 사진을 업로드하는 앱을 만들어본 경험이 있었거든요. 버븐은 마침내 간단하게 사진을 공유할 수 있는 앱 개발에 성공합니다.스타트업과 투자자들이 만나는 파티 자리에서 케빈은 베이스라인 벤처스라는 투자회사의 스티브 앤더슨에게 우연히 앱을 보여줍니다. 스티브는 그 자리에서 3억원을 투자하지요. 이후
칼럼
등록일 2019.01.07
게재일 2019-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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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에 드러나면 짜안해지는 것들이 있다 / 김이 모락모락 나는 흰 쌀밥에 햇살이 닿으면 왠지 슬퍼진다 / 실내에 있어야 할 것들이 나와서 그렇다. / 트럭 실려 가는 이삿짐을 보면 그 가족사가 다 보여 민망하다 / 그 이삿짐에 경대라도 실려 있고, 거기에 맑은 하늘이라도 비칠라치면 / 세상이 죄다 언짢아 보인다 다 상스러워 보인다.이문재 시 ‘햇볕에 드러나면 슬픈 것들’ 첫 구절입니다. 자기 자리에 있어야 할 것들이 그곳을 떠났을 때의 슬픔을 시인은 노래합니다. 저택에서 끄집어 낸 이삿짐이나, 골목길 원룸에서 자취하는 이들의 이삿짐
칼럼
등록일 2019.01.06
게재일 2019-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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