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가 12월 말 단행할 정기인사를 두고 지금까지의 선배와 연한을 중시하는 인사에서 인재를 중용하는 발탁인사가 될 것인지를 두고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월 말 기준으로 4급(국장)에는 2명이 공로연수를 떠나고 1명이 명예퇴직을 신청하는 등 3자리가 공석이 되고 5급(과장)에도 공로연수 4명, 명예퇴직 2명 등 모두 6자리가 공석이 된다. 명퇴로 공석이 되는 건설도시안정국장직과 이에 따른 승진으로 공석이 되는 5급의 한 자리를 기술직이 차지하며, 나머지 7자리는 행정직이 승진 대상이다. 지난 2012년 12월 19일 보궐선거를 통해 경산시장에 당선된 최영조 시장은 지금까지 단행한 6번의 정기인사에서 선배와 연한을 중시하는 인사로 무난하다는 평을 받아왔으나 이에 따른 복지부동과 인사
경북의 최대기관이자 큰집격인 경북도가 작은집인 경북교육청에 끊임없이 `갑질`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북도는 21일 오전 경북도지사 연말 기자간담회를 불시에 개최했다. 사실 이날은 경북교육청이 2주전에 미리 교육감과의 기자간담회를 잡아놨고, 경북도에 이 사실을 알리고 기자들에게 통보까지 해놓은 상태였다. 하지만 이 사실을 뻔히 알고 있는 경북도는 교육감 간담회 개최를 불과 하루 앞둔 20일 급작스럽게 도지사 간담회를 21일 한다고 언론에 알렸다. 쉽게 말해 교육청이 정해놓은 날짜에 경북도가 일방적으로 같은 날을 정하고, 교육청에 사과는 고사하고 통보조차 하지 않았다. 즉 교육청의 잔칫날에 통째 물을 먹인 것이다. 이렇다보니 교육청 간담회가 썰렁하게 돼 버렸다. 경북도와 교육청을
공정하게 처리되어야 할 공무(公務)가 사무(私務)로 처리되면 국민의 혈세가 헛되이 쓰여지기 마련이다. 행정감사부서의 철저한 점검이 쉼 없이 요구되는 이유도 공무 조직이나 개인의 이익을 위한 공무 이기주의를 경계하기 위함이다. 최근 안동시의 위험천만한 발상으로 빚어진 재선충 창궐 사태는 바로 만성적인 공무 이기주의를 여실히 드러낸 사례로 남게 됐다.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올해 안동지역 전체 면적에서 재선충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원인을 두고 산림 전문가들도 의아해 하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담당 부서의 엉터리 집계에 허위 보고가 재선충 확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안동시 산림녹지과가 연도별로 방제한 자료에는 2012년 440 그루에 불과한 재선충 고사목은 2013년도 3천여 그루로
2015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한 해를 보내기를 준비하면서 아쉬움으로 남는 것이 있다. 직업의 특성상 올해도 많은 사람을 만났지만, 기억에 남는 사람은 얼마 없다는 것이다. “왜일까”라는 질문의 대답은 가슴으로 만나지 못하고 형식적으로 만난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성경에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는 구절이 있다. 이해타산적인 사랑이 아닌 순수한 사랑, 남을 내 몸처럼 아끼는 사랑이 바탕에 깔리지 않는 믿음과 소망은 한낱 물거품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리라. 사람을 가슴으로 만나기는 결코 쉽지 않다. 더욱이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지금, 의심 없이 상대방을 믿어주고 액면가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최근 개봉한 영화 `사도`는 불행했던 조선의 왕 영조와 그의 아들 사도세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영화는 왕과 왕자의 사이라도 그 사이에 신뢰가 없다면 관계가 합리적으로 지속될 수 없음을 보여준다. 언론인은 현대사회 `무관(無冠)의 왕`이라 불린다. 그렇기에 휘두르는 펜 끝에 누군가가 죄 없이 다치지 않는가를 항상 경계해야 한다. 객관성과 신뢰성이 중요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시대가 바뀐다고 해서 `진리`까지 바뀔 수는 없다. 진리는 `사실`에 기반해야 한다. 결국 언론과 언론인이 사회적 신뢰를 얻는 방법은 객관성을 기반으로 `진실(Truth)`과 `사실(Fact)`을 말하는 길뿐이다. 최근 고령군 다산면에 새롭게 조성될 아파트단지에 관한 여러 이야기가 지상(紙上)에서 오가고 있다.
작은 이익을 좇다 큰 손실을 보는 경우 우리는 소탐대실(小貪大失)이라 한다. 소탐대실은 대부분 조급함에서 발생한다. 투자가 아닌 투기에서 나타나며 순리를 따르지 않고 숲이 아닌 나무만 보고 앞으로 나갈 때 직면한다. 소탐대실의 위험은 우리 주위에 항상 존재하며 눈앞의 이익을 부추기는 세력의 달콤함에 발을 담그는 순간 깊은 나락에 빠질 위험이 있다. 대구·경산지역의 부동산 활성화와 주택청약 분위기에 편승해 경산지역에는 지역주택조합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며 사업진행을 위한 현수막과 전단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이들 현수막과 전단은 지역주택조합의 장점만 강조할 뿐 지역주택조합이 가진 위험성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지역주택조합은 행정적인 복잡성과 조합설립, 보상 등과 관련해 끊임없이 잡
죽음의 위기에 처했던 자신을 구해준 로마의 정치가 카이사르를 칼로 찌른 마르쿠스 브루투스(BC85~42). 그에겐 명분이 있었다. 공화정을 지지했던 그에게 세태를 거슬러 황제가 되려한 카이사르는 `다수의 의지로 합의된 다수의 행복`을 거부한 배신자였다. 조금 넓혀 해석하자면 브루투스는 일찍 깨달은 민주주의의 지지자. 민주주의란 뭔가? 한마디로 개념 정의하기 어렵지만, 정치·경제적으로 탄압받고, 억압당하는 이들의 딱한 형편을 연민의 눈길로 살피고자 하는 시스템에 다름없다. 근대 국가가 생성되기 시작한 이후, 그 나라가 민주주의를 성취하고 있느냐 없느냐는 바로 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연민이 얼마만큼 작동되고 있느냐로 결정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상생활에서 우체국택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
결실의 계절인 10월도 막바지에 이르고 누른 벼가 고개를 숙였던 들판도 빈자리가 늘어가고 있다. 1년 농부들이 땀 흘려 가꾼 농작물을 보며 “좋은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는다”는 이야기에 전적으로 공감을 표시하며 “나쁜 나무는 항상 나쁜 열매만 맺을까”란 질문을 던져본다. 나쁜 나무도 좋은 묘목을 접목시키고 상황에 맞게 정성스럽게 보살피면 좋은 열매를 얻을 수 있다. 농부는 좋은 나무든, 접목을 시킨 나무든 이른 비와 늦은 비를 맞으며 정성스럽게 가꾸고 땀 흘린 보람을 열매(소출)에서 얻고 요행을 기대하지 않는다. 또 좋은 나무에 나쁜 나무를 접목시키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으며 콩 심은 자리에서 콩을 거두려고 하지 결코 눈 가리고 아옹하지 않는다. 하지만, 주위를 둘려보면 땀 흘리지
세계적인 기상 이변으로 인한 가뭄이 현실로 다가왔다. 올해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 몇몇 지방단체에서는 수십 년 만에 제한급수에 돌입하는 등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해야 할 긴박한 처지에 놓여 있다. 영양군 역시 예외가 아니다. 영양군은 산악 지형으로 홍수에 취약하고 연평균 강수량이 적어 가뭄피해가 자주 발생한다. 군은 지난 94년과 95년, 2001년 등 여러 차례에 걸쳐 급수가 제한될 만큼 생활 및 공업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으며 지난 2002~2010년 홍수피해로 사망 3명, 이재민 1천304명 등 인명피해를 비롯해 1천395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현재 평년대비 관내 주요 저수지 저수율은 20% 수준으로 떨어져 대부분의 하천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 농업용수는 물론 먹는 물 확보에도 비
구미시가 결국 정주여건 부족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구미시는 전국 7개 지방자치단체와 유치 경쟁을 벌였던 국방신뢰성시험센터 유치에 실패했다. 지난 21일 서울에서 열린 국방신뢰성시험센터 입지 선정에서 구미시는 다양한 측면에서 우월한 입지조건을 갖추고도 대전시에 국방신뢰성시험센터를 내주고 말았다. LIG넥스원, 한화, 삼성탈레스 등 260여개 국방 관련 기업이 밀집해 유도무기 60%, 탄약 40%를 생산하는 구미시가 이번 유치경쟁에 실패한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이들이 이번 시험센터 유치 실패원인을 정주여건 부족으로 보고 있다. 실제 국방기술품질원은 국방신뢰성시험센터 유치 설명회에서 직원 선호도를 심사목록에 집어 넣으려다 구미시 등의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었다. 직원 선호도라는
경산시의회 의원 15명 전원이 24일부터 26일까지 정동진 선크루즈호텔에서 의원연수를 가지기로 해 그 결과가 주목된다. 매년 떠나는 의원연수지만 이번 연수가 주목받는 것은 최근 불협화음으로 불편을 겪는 경산시의회가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와 정리·정돈되지 못한 의사진행으로 답변자들을 곤혹스럽게 하는 의원들의 의사진행이 제 길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었기 때문이다. 경산시의회에는 최근 의회역사에 기록될 일들이 있었다. 3명의 상임위원장 중 1명이 위원장직을 사퇴하는 일과 또 다른 의원이 신상에 관해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 두 사건은 의회의 불협화음이 표면으로 나타난 일이라고 지역정가는 판단하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끼리도 반목에 반목을 거듭해 집행부
한국의 각종 무기와 군수품의 성능 및 품질을 시험·평가하는 국방신뢰성시험센터 부지가 21일 결정된다. 이번 국방신뢰성시험센터 부지 공모에는 구미를 비롯해 대전, 논산, 대구 달성군 등 8개 지자체가 참여해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국방신뢰성시험센터는 지난 2012년 해군 함정에서 실시한 국산어뢰 `홍상어`사격에서 결함이 발견되면서 군수품 전체의 품질문제에 신뢰성 회복을 위해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 홍상어와 같은 국산 신무기의 결함은 여러차례 있었다. 최근 발생한 K2전차 파워팩 결함, 검독수리 함정의 갈지자 운행, K21보병 전투차량의 침수로 인한 인명사고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이면서 휴전국인 우리나라에서 각종 무기와 군수품의 신뢰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그 피해는 오롯이 국민들이 떠안
조선시대 전통적 서당에서 회초리 든 훈장은 말썽부린 제자의 종아리를 때렸다. 체벌의 상징이 된 서당교육의 회초리는 `초달`(楚撻)문화와 관련이 있다. 초달은 서당에 자식을 맡긴 아버지가 싸리나무를 한 다발 묶어 잘 가르쳐 달라는 의미로 훈장에게 전달한 데서 유래된 말이다. 교사가 되면 교편을 잡았다고 말하는 편(鞭)도 예부터 스승과 회초리를 따로 떼어 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존경과 예의를 표현한 `스승은 그림자도 밟지도 않는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이제 세상은 변해도 크게 변했다. 교권 무시 사건들도 비일비재하다. 스승이 제자에게 폭행을 당하는 일까지 벌어지는 세태를 보면 그들의 교육적 권위가 급격히 추락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문제는 이런 사례가 날이 갈수록 늘어나 전통
국민을 위하기보다는 자신과 당을 위해 막말을 쏟아내는 국회의원이 국민을 당황하게 하더니 이제는 기초의원이 공적인 자리에서 득보다 실이 많은 자치단체장의 인사권 양보를 들고 나와 당황케 하고 있다. 지난 6일 열린 제177회 경산시의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정병택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의회사무국 직원의 인사정책과 읍면동장 인사권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정 의원은 “의회사무국 직원들이 의원들을 위해 수고하지만, 집행부의 직원들보다 근무평가에서 뒤처지고 인사권자가 시장이기 때문에 집행부의 눈치를 살펴 정확한 자료나 정보를 의원들에게 제공하지 못하니 사무국직원의 인사권을 의회에 양보할 수 없느냐”라고 물었다. 또 “시의원들도 시장과 마찬가지로 선출직이니 읍면동장을 임면(任免)할
선거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최수일 울릉군수가 법원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아 군수직을 유지하게 됐다. 대구고등법원은`최 군수의 채무누락이 71%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선거결과를 볼 때 당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없다`고 판결했다. 선고 결과에 대해선 지금까지 민선 울릉군수가 모두 불명예퇴진한 현장을 목도한 군민들이 더 반겼다. 매번 군수가 재판에 휘말려 낙마한 것을 보고서는 이번에 진짜 잘못되면 섬 떠나겠다는 사람까지 나올 판이었으니 재판 내내 분위기는 험악하기까지 했다. 재판 선고 결과와 상관없이라도 최 군수가 71% 득표를 했다는 것은 그 나름의 의미가 있다. 최 군수는 재선거로 당선돼 2년 정도 밖에 일을 못했다. 그러다보니 군민들은 최 군수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자며 표를
원전건설이 영덕군민문제가 된지 벌써 몇해가 됐다. 그러나 그 실마리는 가닥을 잡지 못한채 되레 헝클어진 실타래가 되고 있다. 영덕 원전 건은 지난 2010년 12월 예정지역 주민들의 동의와 영덕군의회의 만장일치 찬성으로 원전유치 신청서를 정부에 제출하면서 막이 올랐다. 그 당시 7명의 군의원도 전원 찬성 의견을 냈다. 군은 이를 바탕으로 중앙정부에 원전을 짓겠다고 신청서를 제출,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타 지자체와의 경쟁을 뚫고 선정됐다. 당시에는 일부 반대가 있긴했지만 다수의 군민들도 반기는 분위기였다. 원전유치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큰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가 있었던 것.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영덕에 영향을 미쳤다.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됐던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정부의 원전정책도 흐
다음 달 있을 `세계물포럼` 개최지로 유명해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하이코, HICO)가 2년여 간의 공사를 끝내고 드디어 2일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최양식 경주시장,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과 경주시민 등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가졌다. 개관식은 유명 방송인 김범수씨의 사회로 공연단과 합창단, 그리고 인기가수를 초청한 가운데 식전·식후 행사 등으로 다채롭게 펼쳐져 들인 건립비용(1천200억원)만큼이나 화려하고 웅장했다. 하지만 이를 지켜본 시민들의 생각은 과연 어떨까? 하이코는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 유치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한수원이 건립, 경주시에 기부채납한 것이다. 그러나 경주시민들은 물론 경주시도 무상으로 받았다고 해서 마냥 기뻐해서는 안될 일이다. 세상에는 공짜
김천시는 본지가 `김천공무원 비리 검찰수사`기사 를 보도했다는 이유로 신문광고비를 집행하지 못하겠다고 기자에게 밝혀왔다. 말로만 듣던 언론 길들이기 행태를 기자 생활 13년차만에 경험하게 된 것이다. 김천시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기자님은 김천에 출입한지 아직 얼마 되지 않아서…”라며 말을 흐리기에 좀 더 솔직히 말해달라고 하자 그제서야 속내를 털어났다. “저번에 비서실 직원이 검찰에 검거될 때 기사를 좀 내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었는데, 거절하면서 기사를 썼었고, 그것도 두번이나 썼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그의 말을 나름대로 종합하면 “김천에 온지 얼마 되지도 않은 기자가 쓰지 말아달라고 부탁한 기사를 그것도 두 번씩이나 썼기 때문에 신문광고비
“집에 텔레비(TV) 있는 사람, 전화, 냉장고 있는 사람은 손들어 봐” 70년대 세대라면 학창시절 콩나물시루 같은 교실에서 담임선생님이 질문했던 그다지 생소하지 않은 말이다. 어쩌다가 집에 `전축`이 있다는 학생이 손들면 모두 부러운 시선으로 힐끔 쳐다보곤 했던 그 시절은 이제 추억 속에 묻어뒀다. 기죽을까봐 거짓으로 손도 들었다. 방과 후에 농사일에 열중하던 아버지에게 냉장고 사자고 조르다가 혼쭐이 났다. 당시 어머니가 뒤뜰에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가난이 빚은 암울했던 우리의 자화상이다. 최근 안동의 한 초등학교 신입생 입학식에서 거주하는 아파트별로 구분지어 학생들을 줄을 세웠다가 차별 논란이 일었다. 임대아파트 주민들이 아이들이 학교에 가서 차별을 받지나 않을
해가 바뀌면 쉽게 접할 수 있는 단어가`연두방문`이다. 지금은 좀처럼 보기 어려운 장면이지만 과거 시절, 대통령으로부터 광역자치단체의 장은 새해가 되면 어김없이 직원들을 대동하고 산하기관들을 찾곤 했다. 윗 사람들을 맞이하는 측으로서는 몇날 며칠을 밤새워 준비하는 것이 일상사였다. 전임자들이 작은 실수 하나로 눈 밖에 나 봉변을 당했던 경우를 수 없이 봐왔기 때문이었다. 그런 연두방문이 어느날부터 중앙정부 대신 자치단체장들의 연례적인 행사가 됐다. 지방자치에 따른 변화다. 단체장들은 연초가 되면 대부분 읍면동이나 산하기관을 돌며 새해 시정 방향을 설명하는 것이 지금은 하나의 관례가 됐다.`현장에서 청취한 지역민의 여론을 행정에 반영한다`는 것이 연두방문의 거창한 목표다. 경산시의 최영조 시장도